고사성어(故事成語)
송기섭 역 | 신국판 | 304쪽 | 1999. 7. 10. | 7,000원
개 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핵심적인 고사성어 125개를 골라 고사성어가 생기게 된 유래를 밝히고, 1천 여 개 고사성어의 유사언어와 반대되는 말, 속어, 준말, 자해(字解) 등을 자세하게 실어 이해를 도왔다.
“한(漢)나라의 유방(劉邦)이 천하통일 후 한신(韓信)을 초(楚)왕으로 임명했다. 어느 날 유방이 한신을 만나서 장군의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한신에게 ‘나는 얼마쯤의 군사를 거느릴 수 있는 장군이 되느냐?’ ‘10만 정도의 군사를 이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유방이 웃으면서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하는 사람이 어째서 10만의 장군에 불과한 나에게 포로가 되었느냐?’ ‘폐하께서는 장군의 능력은 없지만 장군을 통솔하는 장군이십니다. 이것이 제가 포로가 된 이유입니다. 더구나 폐하의 능력은 하늘이 주신 것이므로 도저히 사람의 능력으로는 논(論)할 수 없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서 문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한자(漢字)로써 모든 것을 기록하고 생활화하였다. 이는 한자(漢字)가 외래 문자가 아닌 우리 선조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하여 온 우리의 문자라는 사실의 반증이기도 하다. 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의 약 70% 가량의 단어는 한문자(漢文字)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을 보더라도 우리 사회가 개방화 세계화 시대로 나아가는데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한자의 교육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그러나 현실의 교육은 이와 거리가 멀다. 교육의 현장에서 조차 한자가 난해(難解)하고 오래된 문자라는 잘못된 인식하에 경시되고 배척당하는 실정이다. 이로써 우리의 전통문화나 동양사상은 서구화에 밀려 뿌리째 흔들리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표현 수단인 언어마저 의미도 제대로 모르면서 어림짐작으로 사용되는 예가 빈번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부터라도 때늦은 감이 있으나 이러한 것을 자각하고 한자 및 한문학습을 통하여 선인들의 정신을 습득하고 생활화하여 전통 문화와 사상을 올바로 계승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고사성어는 항상 우리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으며 특히 한자(漢字), 한문(漢文)을 어렵게만 느끼는 이들에게 관심과 흥미를 주며 전통의 문화와 사상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하겠다.
“고사성어(故事成語)”란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래 있는 일’의 “故事”와 ‘옛 사람이 만들어 널리 세상에 쓰이고 있는 말’의 “成語”가 합성된 말로 ‘옛날 어떤 사건이나 유래로 만들어져 세상에 쓰이고 있는 말’을 일컫는다.
세상이 보인다 돋보기, 엿보기 『고사성어』에서는 역사 속의 사건이나 일화, 성현들의 명언(名言)·명구(名句)를 접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일상생활에서의 교훈과 세상을 보는 지혜를 얻음은 물론 이를 익힘으로써 의미에 맞는 언어를 취하여 시의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다.
그 한 예로 현대의 정치언어에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말이 자주 쓰이는데 그것이 어디에서 나왔는가를 자세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고사성어』를 읽음으로써 그 유래와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내용의 특징은
1) 고사성어의 어원 및 원문을 수록하고 주(註)와 중요한 한자에 음과 뜻을 달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2) 동의·유사·반의성어·속담 및 주성어(主成語)에 연관되거나 관련 있는 성어를 적절하게 수록하였다.
3) ‘한자연구’는 중요 한자를 도해하여 그 원리를 알게 함으로써 쉽게 기억할 수 있게 하였다.
1) ‘함께 알아 둡시다’는 일상에서 흔히 쓰면서도 뜻을 정확히 모르는 성어를 실어 한번쯤 더듬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2) 부록에 중국의 역사(요순시대∼송나라시대)와 출전을 간략하게 서술하여 어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게 하였고,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도록 성어를 정리해 놓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틈틈이 익혀서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미흡한 부분은 앞으로도 자료를 엄밀히 조사하고 분석하여 언제든지 첨삭(添削)하고 가필(加筆)할 것을 약속드린다.
끝으로 이 책이 햇빛을 보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자유문고 이준녕(李俊寧) 사장님과 홍윤정(洪允庭) 편집장, 그리고 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리는 바이다.
차 례
글머리에/3
제1부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유래/11
佳人薄命(가인박명)/肝膽相照(간담상조)/乾坤一擲(건곤일척)/結草報恩(결초보은)/傾國之色(경국지색)/鷄鳴狗盜(계명구도)/股肱之臣(고굉지신)/鼓腹擊壤(고복격양)/曲學阿世(곡학아세)/刮目相對(괄목상대)/口蜜腹劍(구밀복검)/口如懸河(구여현하)/九牛一毛(구우일모)/國士無雙(국사무쌍)/群鷄一鶴(군계일학)/捲土重來(권토중래)/錦上添花(금상첨화)/金城湯池(금성탕지)/錦衣夜行(금의야행)/奇貨可居(기화가거)/難兄難弟(난형난제)/南柯一夢(남가일몽)/囊中之錐(낭중지추)/老馬之智(노마지지)/累卵之危(누란지위)/多多益善(다다익선)/斷機之戒(단기지계)/螳螂拒轍(당랑거철)/大器晩成(대기만성)/大義滅親(대의멸친)/戴天之讐(대천지수)/桃園結義(도원결의)/陶朱之富(도주지부)/塗炭之苦(도탄지고)/同病相憐(동병상련)/登龍門(등용문)/馬耳東風(마이동풍)/麥秀之歎(맥수지탄)/明鏡止水(명경지수)/目不識丁(목불식정)/武陵桃源(무릉도원)/刎頸之友(문경지우)/門前成市(문전성시)/拔本塞源(발본색원)/傍若無人(방약무인)/背水之陣(배수지진)/杯中蛇影(배중사영)/百年河淸(백년하청)/白面書生(백면서생)/伯牙絶絃(백아절현)/柏舟之操(백주지조)/覆水不收(복수불수)/婦言是用(부언시용)/髀肉之歎(비육지탄)/四面楚歌(사면초가)/殺身成仁(살신성인)/三人成虎(삼인성호)/喪家之狗(상가지구)/桑田碧海(상전벽해)/塞翁之馬(새옹지마)/先自隗始(선자외시)/先則制人(선즉제인)/宋襄之仁(송양지인)/首丘初心(수구초심)/首鼠兩端(수서양단)/漱石枕流(수석침류)/修身齊家(수신제가)/水魚之交(수어지교)/守株待兎(수주대토)/壽則多辱(수즉다욕)/脣亡齒寒(순망치한)/暗中摸索(암중모색)/羊頭狗肉(양두구육)/梁上君子(양상군자)/養虎遺患(양호유환)/漁父之利(어부지리)/掩耳盜鐘(엄이도종)/緣木求魚(연목구어)/五十笑百(오십소백)/吳越同舟(오월동주)/烏合之衆(오합지중)/玉石混淆(옥석혼효)/溫故知新(온고지신)/臥薪嘗膽(와신상담)/堯鼓舜木(요고순목)/愚公移山(우공이산)/鴛鴦之契(원앙지계)/游於釜中(유어부중)/泣斬馬謖(읍참마속)/以心傳心(이심전심)/一擧兩得(일거양득)/日暮途遠(일모도원)/一以貫之(일이관지)/一字千金(일자천금)/入耳著心(입이착심)/煮豆燃萁(자두연기)/莊周之夢(장주지몽)/前覆後戒(전복후계)/井底之蛙(정저지와)/糟糠之妻(조강지처)/朝令暮改(조령모개)/朝三暮四(조삼모사)/酒池肉林(주지육림)/竹馬故友(죽마고우)/指鹿爲馬(지록위마)/池魚之殃(지어지앙)/採薇之歌(채미지가)/天高馬肥(천고마비)/千金買笑(천금매소)/千里眼(천리안)/天衣無縫(천의무봉)/靑雲之志(청운지지)/靑出於藍(청출어람)/寸鐵殺人(촌철살인)/泰山北斗(태산북두)/兎死狗烹(토사구팽)/破鏡重圓(파경중원)/破竹之勢(파죽지세)/風聲鶴唳(풍성학려)/邯鄲之夢(한단지몽)/解衣推食(해의추식)/螢窓雪案(형창설안)/狐假虎威(호가호위)/畵蛇添足(화사첨족)/朽木糞牆(후목분장)
제2부 중국 역사 개략과 도서개요 /263
가. 중국 역사 개략(요순시대∼송나라시대)/264
요순(堯舜)시대/하(夏)·은(殷)·주(周)시대/춘추(春秋)·전국(戰國)시대/춘추(春秋)시대/전국(戰國)시대/진(秦)의 통일시대/전한(前漢)시대/후한(後漢)시대/삼국(三國)시대/서진(西晋)시대/동진(東晋)시대/5호(五胡) 16국시대/남북조(南北朝)시대/당(唐)나라시대/송(宋)나라시대
나. 관련 도서 개요/272
南柯記(남가기)/老子(노자)/論語(논어)/唐書(당서)/大學(대학)/桃花源記(도화원기)/孟子(맹자)/史記(사기)/三國志(삼국지)/三國志演義(삼국지연의)/書經(서경)/新語(세설신어)/孫子兵法(손자병법)/宋書(송서)/隋唐嘉話(수당가화)/荀子(순자)/拾遺記(습유기)/詩經(시경)/神仙傳(신선전)/十八史略(십팔사략)/呂氏春秋(여씨춘추)/列子(열자)/禮記(예기)/吳越春秋(오월춘추)/莊子(장자)/戰國策(전국책)/傳燈錄(전등록)/晋書(진서)/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枕中記(침중기)/太平廣記(태평광기)/通鑑(통감)/抱朴子(포박자)/風俗通(풍속통)/鶴林玉路(학림옥로)/韓非子(한비자)/漢書(한서)/恒言錄(항언록)/淮南子(회남자)/後漢書(후한서)
제3부 부 록/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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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송기섭(宋基燮)- 충북 괴산 출생. 청주대학교 사범대학 한문과를 졸업하고 아산중학교를 거쳐 현재 아산고등학교에서 한문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충남한문교사 연구회에서 중책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