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타작하려고 예정된 날짜에 비가 온다고 하여 조금 일찍 들깨를 타작하게 되었습니다.
들깨 타작하려면 도리깨, 천막천, 들깨망, 채, 다라이 등이 필요합니다.
1) 천막천을 깔고, 그 위에 들깨망을 깝니다.
2) 마른 들깨대를 조심스럽게 옮깁니다.
3) 도리깨로 신나게 텁니다.
4) 들깨망 사이로 들깨가 통과됩니다.
5) 들깨망을 걷고 들깨를 모아 채로 쳐서
6) 마대 자루에 담습니다.
들깨는 참깨와 달리 말라도 꼬투리에서 잘 쏟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들깨대는 세워서 말리지 않고 밭에 눕혀놓고 말려도 됩니다.
하지만 마른 들깨대를 함부로 다루면 들깨가 꼬투리에서 쏟아져 땅에 버릴 수 있습니다.
들깨대를 옮길 때는 조심스럽게 옮깁니다.
들깨를 수확한 다음에는 선풍기를 이용하여 나머지 검불을 날려버려야 합니다.
선풍기를 가장 세게 튼 다음에 그 앞에 들깨를 조금씩 쏟으면 됩니다.
이렇게 검불을 날리고 알맹이만 모아서 동네 방앗간에 가져가면
방앗간에서 다 작업해 줍니다.
1) 세척
2) 로스팅 (볶기)
3) 들기름 짜기
4) 병에 담기
130평 밭에서 들깨 알곡이 6.5말이 나왔습니다.
1말당 들기름을 짜는 비용은 1만원입니다.
그리고 들기름 병도 파는데 개당 300원 정도 합니다.
우리는 들기름이 총 52병이 나왔습니다.
한 병당 15,000원 정도 가치가 있으니까 780,000원 정도 벌었고
기름짜는 비용, 타작도구 비용 등 기타비용을 빼면 대략 600,000원 정도의 이익이 나왔습니다.
우리 교회는 30병은 팔아서 선교비용으로 적립하였고,
22병은 교우들이 나누어가졌습니다.
올 해는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계속 비가 오다가, 가을부터는 가뭄이 계속 됐어서 생각보다 덜 나왔습니다.
하지만, 들깨 1말에 기름이 350ml 병으로 8병 정도 나왔으니까 잘 나온편입니다.
들깨는 키우는 것 보다 타작과 후속과정이 좀 까다롭습니다.
잘 말려야하고, 비가 오면 늦어지고 등등... 신경 쓸 일이 많습니다.
방앗간에도 들기름 짜는 사람들이 밀려 있어서
지키고 서 있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리더군요.
감사하자!
감자선교 한 해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느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