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둘레길 11구간 답사

[김대관]

대구 둘레길 11구간 답사

1. 일시 : 2020년 11월 4일 10시20분

2. 모임 : 도시 철도 1호선 대곡역 모여 마비정까지 달성 2번 버스로 이동

3. 참가 : 이원근, 안목원, 김기표. 김대관. (이주영은 사업상 참여 못 함)

4. 경로 :11구간 (마비정 정류장 - 장단이재 - 골재 - 인산 - 정대숲)

  아침에 집을 나서니 제법 날씨가 쌀쌀하다. 11월이라 겨울 맛이 조금 난다. 그래도 대곡역에 이르러 시간이 되니 정 멤버들은 다 모인다. 이형환은 우리와 동행하고 싶어서 무릎이 좋지 않아도 걷기 연습을 많이 했으나 자신이 없다며 이번은 사양하고 다음 기회에 쉬운 곳이 있으면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달성 2번 버스로 마비정에 이르러 각자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젊고 예쁜 여성이 친절한 목소리로 도와줄 일이 없느냐고 말을 건넨다. 깜짝 놀라 바라보니 관광해설사란다. 도움은 필요 없고 우리는 둘레길 11코스을 답사 중이랬더니 부러워하며 잘 다녀가시란다. 다정한 인사 한 마디가 너무나 정겹다.

  산길을 따라 마을을 조금 벗어나니 김해김씨삼현파 인흥자남세가(金海金氏三賢派仁興自南世家) 라 세긴 바위가 나온다. 인흥이란 말로 보아 이 일대의 명문가임에는 분명한 것 같으나 명심보감을 편찬한 인흥서원은 추계추씨 4현을 제향하기 위해 건립한 서원이기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다음에 자세히 살펴보아야겠다..

먼 산에는 햇살이 비치어 물든 단풍이 무척 아름답다.. 마비정 1.5km 지점에서 잠시 쉬며 맑은 공기와 단품과 굵은 소나무 향을 즐기며 막걸리 한잔에 목을 축이고 소암이 준비한 계란으로 허기를 달래니 힘도 나 이보다 더 큰 행복은 없는 듯 세

상 부러운 것이 없다.

  장단 이재를 조금 지나 계획에는 없지만 공곡 왈 바로 옆에 인산이 있는데 불과 200m 정도밖에 안 되니 가보잔다. 전부터 무척 가보로 싶었다기에 내가 따라 올라가니 월송 안목원과 소암 김기표가 뒤를 따른다.. 이재를 벗어나 산등성이를 따라가니 산등성이가 마치 이쪽과 저쪽을 가르는 성벽 같기만 하다. 숲이 우거져 낙엽이 발밑에 바스락거린다. 시몽의 낙엽이란 시를 읊지 않아도 가을의 정취는 한껏 이다. 잠시 후 임도가 나오고 저리 가면 마비정 이리 가면 정대라고 안내판이 서 있다.

점심때가 되었기에 임도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월송과 공곡이 준비해온 김밥과 끓인 라면으로 식사를 하니 맛이 그지없다.

  이형환이 왔으면 더욱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내려오는데 길옆에 철 모르는 진달래와 개나리 한 송이가 피어 있다. 세상이 하 수상하니 꽃들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절 감각이 없어졌나 보다 임도 옆에는 바위를 가운데 하나 세워두고 양옆으로 눕힌 바위를 대칭되게 두어 개 씩 설치해 둔 것이 몇 있는데 모두 아담해 보인다. 감나무들도 여러 그루 있으나 모두 일손이 없어서인지 감은 그대로 매달려있다. 그런대로 시골정취를 느끼기에는 참으로 좋다..

정대 숲에 이르러 버스를 기다리는 사이에, 전에 쓰고 남은 돈으로 김밥과 떡을 쌌고 나머지는 공곡의 라면값이라며 월송이 결산보고를 한다. 월송은 회계는 참으로 분명하다.

잠시 후 가창2번 버스를 타니 기사가 아주 친절하게 우리가 내려야 할 곳을 상세히 가르쳐 준다. 버스 기사의 친절한 안내와 우리의 산행이 큰 보약이라며 부러워하는 말에 지친 몸의 피로가 풀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 산행을 마침 수 있어 너무 고마웠다.

1.경로도

2. 고도표

3.사진들

벽화마을의 한 그림

인산에서

나무 사이로 보이는 최정산

낙엽을 밟으며

테 철도 모르고 핀 진달래

다음 갈 12코스

[이원근]

위의 지도는 다음 어어가야 할 12코스 지도입니다.
9코스를 흑두루미 올 때 실행하고자 했으나 흑두루미 보기가 힘 든다고 하니
다음 코스는 우리 유여공도 참여할 수 있는 대둘 9코스 (강창대곡길)로 변경 실시함이 어떨런지요?

[김대관]

12코스는 참고로 넣었습니다. 유여의 의견 한번 물어 봅시다. 경로도를 잘못 넣었네요.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