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꿈을 자주 꾸는 이유

[이승훈]

어린아이 꿈을 자주 꾼다. 어젯밤에는 발가벗은 어린아이 두 명을 안고 있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는 어린아이가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어떤 사물이 의인화되어 나타날 수 있단다. 꿈에서 사물이 사람이나 동물로 의인화되어 나타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는 무의식이 그 사물에 대한 감정이나 의미를 더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란다. 어젯밤 내가 꾼 꿈속 어린아이는 누굴까. 하나는 출판사이고 하나는 어머니이다. 내 어머니는 올해 92세인데 시골에서 혼자 생활하신다. 그래서 1년 전쯤부터 한 달이면 절반은 시골에서 머물며 출판사 일을 처리하곤 한다.

꿈속에서 아이는 순수함, 희망, 책임감, 보호의 필요성을 상징한다. 만약 어떤 사물에 대해 강한 책임감이나 보호 본능을 느끼고 있다면, 그 사물이 꿈속에서 아이로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자신이 그 사물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보호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반영한다.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시골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언제나, 와?" 하신다. 회사 일 신경 쓰라며 내려오지 말라던 어머니가 엉겁결에 묻는 말이었다. 엄니랑 지내다 온 지 일주일 지났다. 에휴, 이 빌어먹을 가난이란-----.

어머니가 꿈에서 어린아이로 표현될 수 있다. 꿈에서 특정 인물이 어린아이로 나타나는 것은 그 인물과 관련된 감정이나 상징적인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 특히 어머니가 꿈이라는 무의식 가운데 어린아이로 나타나는 경우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어린아이가 나타나는 꿈은 종종 우리의 무의식이 드러내는 깊은 책임감과 보호 본능을 반영한다. 특히 어머니를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꿈은 어머니가 실제로 도움이 필요하다는 상황에서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우리의 내면이 어머니의 상황에 대해 깊이 염려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린아이는 순수함과 취약성을 상징하기에, 꿈속에서 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존재는 보호와 돌봄이 필요함을 암시한다. 만약 현재 내가 어머니를 보살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꿈속 아이는 어머니를 은유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어머니에 대한 걱정과 죄책감을 표현하는 방식일 수 있다. 어머니가 어린아이처럼 취약하다고 느끼는 나의 내면적 감정이 꿈을 통해 표출되는 것이다.

이런 꿈은 나에게 어머니에 대한 책임감을 환기시키고, 더 많은 주의와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어머니가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처해 있거나, 내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각이 내 꿈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꿈을 꿀 때는 어머니의 현재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을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꿈은 종종 우리가 자각하지 못한 채 억누르고 있는 감정이나 책임감을 드러내는 창구가 된다. 어린아이가 나타나는 꿈은 어머니를 향한 나의 깊은 애정과 책임감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걱정을 넘어, 어머니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한다. 어머니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되새기고, 더 나은 보살핌을 제공하는 것이 나의 내면적 평화와 가족의 안녕을 위한 중요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어린아이가 나타나는 꿈을 단순한 상상 속 이야기로 치부하지 말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는 내가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어머니에 대한 책임감을 인식하고, 현실에서 이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어머니를 보호하고 돌보는 일은 단순한 의무를 넘어, 깊은 사랑과 헌신의 표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