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내용 | 너만의 단어에 손을 뻗어 봐. 네가 누구인지 세상에 말해 봐. 그러면 세상은 더 멋진 곳이 될 거야. <피터 레이놀즈>
‣‣나 답다는 것은 대체 뭘까? 남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가면을 모조리 벗어던지고 나면,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나라는 것이 진짜 남는 걸까? 선 위를 걷는 것처럼 보여도 내가 흡족하다면 나다운 것이지만, 선 밖으로 나가 재미있게 사는 것처럼 보여도 타인의 시선에 갇혀 있다면 나답지 못한 것이다. 때로는 안정감있게 선을 따라 걷기도하고, 때로는 선을 훌쩍 뛰어넘거나 벗어날 용기도 가져보면 좋겠다. 선을 따라 걸으면서도 벗어나도 괜찮다는 생각, 벗어나 있으면서도 때론 선을 따라 걸을수도 있다는 생각. 유연한 사고로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책을 읽는 행위는 무엇도 약속해주지 않는다. 책을 수없이 읽어도 옹졸할 뿐 아니라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 반면 책은 가까이 하지 않아도 넉넉하고 발전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다. 게다가 책을 읽는 태도는 결국 나 자신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닮는다. 나는 지금 어떻게 책을 읽고 있는가? 책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가? 몸과 마음으로 책을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
‣‣터널은 통로이다. 역과 역을 연결하는, 누구도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그러나 한번 들어가면 이쪽으로든 저쪽으로든 멈추지 않고 걸어 나와야 하는 어둠의 길이다. 묵묵히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터널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게되겠지.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터널 입구? 터널 안? 출구? 지금의 힘겨움이 좌절로 귀결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즐거움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끝이 아니라 끈’의 마법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