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7.11
오른 산 : 금남지맥 미륵산
위치 : 전북 익산
산행거리 : 25km 산행시간 : 7:10 날씨 : 비/흐림
산행 길 : 양동재-쑥고개-용화산-다듬재-우제봉-미륵산-석불사-
용산리-함라
산행 후기 :
건강검진으로 발견된 위와 대장의 용종 제거로 3주간의 요양을 위해 일요산행을 두 번 결행
하였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과 친해져야한다.
금남정맥의 5구간(옥녀봉)은 후일 땜방으로 남겨두고 오늘은 6구간 미륵산으로 출산을 한다. 전국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더니, 집을 나설 때부터 하늘이 흐리고 이슬비가 조금 내린다. 죽암휴게소에서 쉬어갈 때는 굵은 비가 내린다.
10:10 양동재에 도착 한다.
우의와 스패치를 착용하고 굵은 빗줄기를 맞으며 수목을 헤치고 입산 한다. 오늘 산행 길은 해발이 낮고 용화산과 미륵산이 주봉이며, 미륵산을 내려서면 평지의 아스팔트길이다. 집단 묘지를 지나
쑥고개(동물이동통로)를 지난다.
(쑥고개 동물이동통로에서 내려다본 도로)
미끄러운 지면을 두발에 힘주며 올라 용화산에 오르니 산소가 맞아준다.
11:50 276봉에 올랐다. 피어오르는 운무 사이로 금강 하구가 보인다. 깨끗한 촌락이 아름답다.
우제봉과 미륵산에도 구름이 피어오른다.
276봉에서 10여분 내려갔다가 앞선 일행이 오판하여 되돌아오는 바람에 나 역시 276봉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돌아왔던 길을 다시 가는 알바를 하게 되었다.
돌탑을 지나 비에 흠뻑 젖은 수목 사이를 간다.
용화리 금마저수지 일부가 보인다.
12:12 다듬재 도로에 도착, 횡단하여 약간의 오름길을 지나 12:32 미륵산성에 이른다. 규모는 작지만 웅장해 보인다.
산성을 지나 등선의 안부에서 휴식을 하며 점심을 한다. 막걸리를 권하지만 참아보았다. 우제봉을
지나 13:05 미륵산에 오르니 넓은 안부의 돌탑 위에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금마저수지가 마치 우리나라 지도를 펼쳐놓은 것처럼 보인다.
이제 미륵산을 내려가면 들판과 도로를 걷는 지루한 여정이 기다린다. 내리막 하산 길은 많은 익산 시민들의 발길에 닳아 넓게 잘 다져져 있다. 간간히 우산을 쓴 시민이 올라온다. 푸르고 건강하게
자라는 벼와 고추의 논밭을 지나 14:03 석불사거리에 이르러 석불사경내를 둘러본다. 보물45호
석불좌상은 보지 못하였다.
따끈한 감자 세 개를 먹으며 도로를 따라 익산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에 이른다. 넓은 부지에 기초공사단계라 붉은 황토의 속살이 다 드러나 있다.
단지를 벗어나 14:37 사각정에 도착해서도 비는 계속 내린다.
서두사거리까지 혼자서 하염없이 걸어간다. 도로 옆에는 고구마 밭이 많다. 국도에 이르러 우회,
상마사거리를 지나 좌회전하여 수로를 따라 나란히 간다.
23번 국도를 만나 황등 방향으로 좌회전, 얼마를 가다가 횡단보도를 건너 골목으로 들어서서 호남선의 건널목을 15:48 지나 우회전을 하니 양계장이 있다.
(상행열차)
도로공사현장을 벗어나 흙탕물이 고인 농로를 지나 16:19 용산리에 이르고, 천자봉님과 함께 걷는다. 봉곡 마을의 원불교복지회관과 17:05 함라초교 후문, 면사무소 앞을 지나 우체국 골목으로 들어선다. 주택 단지를 벗어난 함라산 밑자락 둘레길의 공원에 17:15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비는 멈추었고 강경을 지날 때는 햇살이 빛난다.
(멀리 중앙의 미륵산이 보인다)
오늘은 비가 내려서 오히려 좋은 산행 길이였다. 강렬한 햇살을 받으며 걸었다면 무더위에 파김치가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