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자유인산악회(☎02-834-1777) 원문보기 글쓴이: 계백
아스라이 어른거린 지리산의 실루엣 <낙남정맥> 제3차 <돌고지재-솔티고개(2번국도)> 제2008063050호 2008-10-26(일)
◆천왕봉 활공장에서 바라본 지리산이 아스라이 다가온다◆
자리한 곳 : 경남 하동, 사천, 진주 지나온 길 : 돌고지재(59번국도) -천왕봉-1005번지방도-마곡고개-오랑동(2번국도)-245.5볼-234.9봉-딱밭골고개-1001번 지방도-솔티고재(2번국도)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27.6km (06:59 ~19:29) 11시간30분, 실제거리 :약 32km(헛수고포함) 만보기: 64,041보 ◎<누적거리 : 54.7km, 누적시간 : 33시간 27분, 누적경비 :235,200 원>◎ 날 씨 : 연무 강했지만 비교적 맑음 함께한 이 : 단독 ◎ <교통편> : 갈 때 : 시외버스(구례-하동)-택시(하동-돌고지고개) 올 때 : 히치(솔티고개-진주)-고속버스(진주-강남터미널)-버스, 택시(강남, 동대문-귀가)
◇산행전야◇ 환상적인 지리산행으로 적당히 몸이 풀려 상쾌한 기분으로 "체리회원"들과 다음에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고 청산님의 차를 얻어 타고 구례터미널에서 하동읍 가는 버스시간을 열람해보니 30여분 기다리면 되기에 차표를 매표하고 화장실에 들려 수건에 물을 적셔 대강 복장정리 후 공중전화를 이용해 교통정보를 확인해보지만 시원한 답을 얻지 못하고 구례에서 하동을 경유해 부산行 버스에 승차해 가로등이 깜빡거리는 섬진강변을 40여분 달려서 하동터미널에 도착했다.(19:10) 시내외 종합터미널로 복잡한 시간표가 벽에 붙어있었지만 노선과 지명을 몰라 매표원에게 '돌고지재"가는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하루 1회 10시에 하동을 출발한다는 정보는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선택의 여지가 없어 택시를 이용하려는 생각으로 터미널을 빠져나와 개인택시조합 전화번호가 반짝거려 전화번호를 메모하자 차에서 내린 기사가 말을 걸어와 하동택시특성을 알아보고 재첩전문집을 찾아가 식사하고 섬진강을 감싸고 송림공원을 내려다보는 강변에 자리한 여관을 찾아가 거금 30,000원을 현금으로 숙박비를 지급하고 키를 받아 방문으로 들어가 보니 한 평 남짓한 코딱지만한 방에 고장 난 냉장고 그래도 14인치 구형 텔레비전은 다행히 리모콘이고 화장실은 소형변기와 녹물이 흘러나오는 세면대 그리고 샤워기가 전부인 여인숙보다 못한 무늬만 여관 이였지만 더운물은 잘나와 양말과 수건을 세탁해 방바닥에 건조시키고 샤워기로 땀을 씻고 9시뉴스를 시청하고 잠이 들었는데 모기 떼의 습격을 받아 잠에서 깨어 킬러로 소탕작전을 펼쳐 완전하게 제압하고 휴대폰 모닝콜을 3시 50분에 맞춘다.
◇산행이야기◇ 적막한 새벽공기를 깨뜨리고 굉음을 울려대는 모닝콜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사워기 에서 쏟아져 내린 따뜻한 물로 피로를 느끼는 근육을 풀어주고 배낭을 꾸린 다음 전화로 택시를 부르려다 김밥집이라도 찾아볼 요량으로 걷기로 하고 택시조합에 들어서지만 주차장엔 한대의 차량뿐, 컨테이너박스 사무실엔 불이 켜있어 들어가 대기 중인 기사님께 돌고지재에 가자하니 죄송하다며 선약 때문에 손님을 모시러 가야하니 의자에 잠깐만 앉아계시면 기사가 나올 거라는 말을 남기고 일터로 나가고 혼자남아 졸고 있는데 아직도 못가셨군요? 하는 소리에 졸음에서 깨어 시간을 확인해보니 6시가 넘은 시각이다. 좋은 인상과 성실한 기사 분은 안정감 있는 능숙한 솜씨로 미터기를 작동하고 한산하고 빠른 길을 질주해 횡천면 소재지를 지나 59번 국도에 들어서 돌고지재에 이르러 택시비를 지급하고 지난주에 접었던 고갯마루에서 등산복장을 갖추고 차가워진 날씨에 대비해 스트레칭으로 충분하게 몸을 풀어주고 오르막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르며 낙남정맥 3번째 산행을 힘차게 시작한다.(06:59)
◆ 돌고지재를 출발해 467m봉에서 호흡을 고른다 ◆ 정맥길에 농원으로 건축한 구조물이 폐허로 방치되어 흉물스러움을 뒤로하고 포장로를 따라 오르막을 치고 올라 산길과 임도를 번갈아가며 467m봉(산불감시 초소)에 올라서니 시야가 트이고 지리산 주능선이 엷은 연무로 실루엣으로 다가와 아스라이 어른거린다. 비포장임도와 시멘트포장 임도를 번갈아 갈림에서 절개지로 진행 좌측의 가파른 오르막길 올라 안부에서 우측 임도와 나란히 진행하다 526.7m봉에 닿았지만 덤벙거린 탓으로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최고의 전망지로 손색없다.
◆ 또다른 봉우리에서 내려다본 평화로운 농촌풍경 ◆ 철쭉가지와 키 작은 잡목들의 방해로 인해 진행에 불편을 느끼며 내리막에서 특종작물 재배단지의 출입금지 안내판을 내려서 임도우측을 따르다 소나무 숲에서 자리 잡고 미숫가루에 우유를 타서 조반을 해결하고 임도와 작별하고 우측표시기가 걸려있는 산으로 들어가 다시임도와 합류해 잡목들의 천국을 헤치고나가 억새들의 천국인 옥산(천왕봉) “활공장안내수칙“이 거센 바람에 힘겹게 버티고서있는 정상에 이르자 시원한 조망으로 눈을 즐겁게 해준다.(08:42)
◆ 천왕봉 활공장에서 ◆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솔밭 길을 내려서 임도를 만나 편안하게 진행하다 굴곡심한 갈림길에서 붉은 황톳길을 지나치자 솔잎이 쌓여있는 안부에 대리석 비석이 서있어 살펴보니 흐릿한 잉크로 "뽀비"라고 쓰여 있음이 애견묘지라 생각되어 각박한 세상에 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 애견도 매장하는데 부모님을 화장해야 하는 착잡한 심경을 생각해 본다 ◆ 비교적 편안하게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을 진행해 대나무숲을 빠져나와 임도에 내려서자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설치된 이동통신 설치물에서 내리막으로 방향을 잡자 시멘트 포장도로 바뀌는 우측에 공장형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나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고 앞에는 건물을 신축하다 2층에서 공사가 중단된 현장입구와 만나는 배토재(1005지방도)옥종면과 북천면을 경계 지은 고갯마루의 "故鄕玉宗(고향옥종)"표석이 거창하다.(10:26)
◆ 배토재의 거창한 표석 ◆ 고갯길에 올라서 고저차가 거의 없이 평탄하고 특색 없는 마루금을 따르는 동안 임도와 경작지 그리고 과수단지와 묘지 잡목지대를 넘어서 사천시장이 양심(쓰레기)을 버리지 말자는 안내판주변의 복잡한 길에서 매실나무지대를 올라서 대나무숲, 밤나무, 탱자나무울타리를 헤쳐 나와 임도(검정자갈길)를 벗어나 시멘트 포장도로를 지나 벌목한 나무들이 널브러진 곳을 조심스럽게 빠져나와 경사 급한 절개지 사면을 내려서 낙석예방 철망이 끝나는 마곡고개 2차선도로에 내려선다.(12:22)
◆ 마곡고개 ◆ 시멘트 옹벽이 마주보는 좁은 공터가 생활용품하치장으로 착각했는지 버려진 쓰레기로 가득한 불유쾌한 지점을 뒤로하고 급경사로 절개지에 올라서 마루금을 따라 산판 임도갈림길에서 능선을 고집하다 40분간 분별없이 헤매다 임도로 되돌아와 중장비가 혼선을 유도한 평탄한 임도를 진행하다 좌측표시기의 안내를 따르자 가을걷이가 끝나 황량감이 느껴지는 농로 시멘트도로에 내려서 좌측으로 육중한 구조물로 단장한 신설2번국도로를 바라보며 삼화 건축폐기물 재생공장을 돌아 구도로를 따라 기찻길(경전선) 지하통로를 통과해 2차선으로 확장공사가 한창인 마을길 우측으로 진행해 폐쇄되어 을씨년스런 축사 좌측에서 시멘트길이 끝나고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마을을 벗어나 단독묘지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딱딱하게 굳어버린 무지개떡과 사과로 점심을 때우고 완만한 오르막에 올라서 시멘트 포장임도를 횡단해 절개지에 올라서 넓은 공터에 자리한 헬기장(525-811-6E)을 만난다.(14:38)
◆ 오랑동(2번국도, 경전선 열차가 나란히 달린다), 헬기장 ◆ 일부러 지도를 펼쳐보지 않아도 마루금을 진행하는 불편을 느끼지 못하도록 뚜렷하고 고도차가 미미한 대신 단조로워 지루함이 있지만 시간을 단축하기에 효과적인 구간이고 예상치 못한 사소한 일로 계획보다 출발이 한 시간 가량 지연됐는데 불필요한 호기심으로 40분간 발품을 팔았으니 마음이 바빠져 특징 없이 편안한 길과 다양한 임도와 후손들이 정성들여 잘 조성한 가족묘지와 송전탑(NO53)을 차례로 넘어서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오르내려 234.9m(삼각점)봉에서 1시방 향으로 급하게 방향을 꺾어 교회수련원과 외딴집을 지나 시종 조망이 트이는 임도를 진행하며 산행하는지 산판도로상태를 점검하는 작업을 하는지 목적의식은 흐리지만 진행속도는 빨라 딱밭골재(2차선도로)에 내려서 고갯마루절개지 양쪽으로 낙석예방철망이 설치된 고갯마루에 올라선다.(16:32)
◆ 남해안이 멀리 조망되고, 딱밭골재 ◆
◆ 딱밭골재의 보는 것만으도 배부른 감나무와 배추밭 ◆ 탐스럽게 영글어 수확을 기다리는 감나무단지 외딴집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진행하는데 수확한 감을 분리하고 있는 농부가족과 눈이 마주쳐 수고하신다고 인사를 건네자 주인부자가 애절한 말투로 야밤에 멧돼지가 습격해 감은 물론이고 나무까지 부러뜨려 철조망을 설치해 통과가 어려우니 앞의 배추밭으로 나가 농로를 따라가면 산길이 이어진다고 친절하게 알려준 길로 진행해 무성한 초목사이로 희미한 흔적을 따라 짧은 된비알이 끝나자 봉우리에 이르러 우측으로 내려서자 우측 억새들과 잡초가 성한 임도마루금을 가로막고 “출입금지” 개인소유지”는 목판이 있었지만 무심코 내리막길을 내려서 견공이 짖어대고 단독가옥과 텃밭의 배추의 푸르름이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으려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내 또래가 안돼 보이는 50대 초반 주인이 격한 육두문자를 쏟아내며 남의 집 마당을 함부로 지나다닌다고 몰아붙여 정중하게 사과하니 기세를 올리며 사유재산 침범을 강조하시며 글로 옮기기 부적절한 욕설을 퍼부어 그래서 “싸움을 원하느냐”고 정색했더니 조금 누그러지며 빨리 나가달라는 요청도 있었지만 길이 멀어 이쯤에서 끝내지만 다음에 진행할 정맥꾼을 위해 사유재산이란 말은 남용하면 곤란하며 당신은 당신소유외의 땅에는 가지 않느냐? “너무 심하고 지나치면 듣는 사람도 감정이 상해 싸움이 된다.”는 충고를 남기고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르다 묘지가 있는 곳에서 산길로 올라서 산길을 이어가다 다시 시멘트포장도(곤양면 1001번)에 내려선다.(17:39)
◆ 上 사유재산권을 강조며 육두문자를 남발한 외딴집, 下 1001번 도로 ◆ 밤나무단지를 통과해 송전탑을 지나며 뒤돌아보니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환상적으로 하늘을 물들이고 칡넝쿨지대를 헤치고 임도에 내려서자 어둠이 밀려오는 우측으로 펼쳐지는 나동공원묘지가 드넓고 봉우리에 성모마리아상이 어둠에서도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오는 천주교 묘지에 닿았다.(18:02)
◆ 저녁 노을은 아름다운데 칡넝쿨은 성가시기만 하다 ◆ 우측계단식묘지를 내려다보며 야간산행 준비로 랜턴을 준비하고 정상(190.5m)에 원형 2층의 돌탑을 지나 묘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산길을 찾았으나 절벽과 절개지여서 탈출로를 발견하지 못하고 잠시 호흡을 고르고 재도전해 바위축대사이를 어렵게 내려서 좌측산길로 들어서 고저차가 크지 않은 완만한 산길은 그믐이 가까워 칠흑처럼 어두운 산길을 터벅터벅 진행하며 표시기에 신경을 집중하며 안부 갈림길에 이르러 멀리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를 반기며 2번 국도에 내려서는데 전조등을 밝게 밝히고 다가오는 자동차를 향해 장난삼아 손을 번쩍 들었는데 뜻밖에 제동창치 작동소리가 크게 들려오며 달려가던 승합차가 정차하며 유리창을 내리고 진주시내에 간다며 방향이 같으면 타도 좋다는 반가운 음성이 차안에서 들려온다.(19:29)
◆ 해는 저물었는데 갈길은 남아있어 랜턴을 준비한 나동공원묘지 ◆
◇산행마감 후◇ 준비 부족한 갑작스런 호의에 감사함과 당황감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뒷자리에 배낭을 밀어 넣고 서둘러 스틱 키를 줄이며 승합차 문을 열고 조수석에 승차하며 급한 나머지 옷을 갈아입지 못해 땀 냄새가 심해 죄송하다고 인사하자 상관없다며 진주육거리에서 내려주겠다며 진솔하게 대해주는 친절함에 감사드리고 부담감 없이 편하고 빠르게 육거리에서 하차해 터미널을 물어물어 찾아가 매표와 동시에 지체 없이 승강장으로 뛰어가 20시 진주발 서울행 고속(우등)버스에 승차하기 무섭게 버스는 터미널을 빠져나가고 진주시내도로에 접어들 때 심하게 시장기가 느껴져 남아있던 백설기(떡)와 식수로 배고픔을 때우며 심야버스로 귀가하려는 계획이 상당부분 앞당겨진 이유를 분석해보니 상태 좋은 도로와 임도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거리에 비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콜보다 적절하게 히치하이킹에 성공한 결과라는 결론을 내리고 의자를 뒤로 젖히기 바쁘게 곯아떨어져 강남터미널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에 눈을 떴으나 멍청하게 눈만 껌뻑거리다 하차장에 정차하고서야 겨우 정신을 가다듬고 하차했다.(24:15)
◆ 만추의 하루해가 짧게만 느껴지는 묘지 최고봉에서 ◆ 잠깐의 안락함 때문에 고비용을 지불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으려고 버스정류장을 찾아가 동대문을 경유해가는 시내버스가 있음을 확인하자 버스가정류장으로 들어와 15분여의 불편함을 보낸 댓가로 동대문에서 택시로 귀가해 택시비를 지불해보니 일만 원씩이나 절약됐고 한밤중에 밥한 공기를 비우자 엄습해오는 졸음이 안개가 사물을 삼키듯 찰나에 꿈나라로 향한다. -끝-.
◇소요 총 경비 : 93 ,300원 ◇ 10/25(토) :공중전화 400원, 시외버스(구례-하동):3,600원, 서식(재첩백반):7,000원, 숙식비(여관):30,000원, 우유:1,300원 = 소요경비 :42,300원 10/26(일) :택시(하동-돌고지재) 18,000원 고속버스(진주-서울):21,000원, 버스, 택시(강남터미널-종묘-귀가)12.000원 =소요경비 :51,000원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山을 찾아서~ 2008-11-04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