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복 D-93]
남녀노소,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천주교를 알린
하느님의 여종 강완숙
1761년 충청도 내포 지방에서 양반의 서녀로 태어난 강완숙 골룸바는 홍지영의 후처로 들어간 후 천주교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천주교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신앙의 위대함을 깨달은 강 골룸바는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주인이시고 그 종교의 이름이 의미하는 바가 올바르니, 그 도리가 반드시 참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녀는 성직자
...영입이 시작되자 이를 위해 노력하는 교우들에게 많은 경제적인 뒷받침을 해주었습니다. 주문모 신부 입국 후에 세례를 받고 그를 도와 활동하였으며 교우들의 여회장으로 임명되어 신자들을 돌보는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1795년 을묘박해 때, 강 골롬바는 자신의 집을 주문모 신부의 피신처로 제공했는데 이것은 여성이 주인으로 있는 양반 집은 들어가 수색할 수 없다는 시대 풍습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6년 동안 주문모 신부를 숨겨주며 남녀노소, 신분의 귀천에 관계없이 많은 이들에게 천주교를 알리는 하느님의 여종이었습니다.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강 골롬바는 관청에 고발되어 체포되었고, 주문모 신부의 행방을 밀고하라는 혹독한 고문과 형벌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강 골룸바의 굳은 신앙심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아 형리들의 입에서도 ‘이 여인은 사람이 아니라 신이다.’라고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강 골룸바는 1801년 7월 2일에 사형 판결을 받아 참수형을 당해 순교하니 그녀의 나이 40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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