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감정원 컷 완전등급제 이후 다이아몬드 시장의 반응
Very Good, Excellent 각각 5%, 10% 가격 인상 예상 - 우신, 당분간 컷 등급 견감정 서비스
이달부터 우신보석감정원이 다이아몬드 컷 완전등급제를 실시한다.
그동안 우신감정원이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 또한 적지 않다.
업자들은 당장에 컷 등급별 시세의 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체로 시장에서는 우신의 컷 등급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다이아몬드 연마업계 입장에서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사)한국다이아몬드협회 정원헌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컴퓨터 프로포션 측정이 보편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신감정원이 늦게나마 컷 등급제를 시행하게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우신의 ‘Good’가격이 다소 하향할 수도 있을 것이란 시각이 있지만 현재 국내 다이아몬드 시세가 많이 떨어져 있어 큰 가격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원헌 회장은 Very Good과 Excellent 가격에 대해서는 각각 5%와 10%의 가격 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재래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는 산호당의 대표이기도 한 정원헌 회장은 “공급과 수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컷 등급 시세의 기준점을 Good으로 정할 지 Very Good으로 정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우신의 컷 등급제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6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광사의 허원회 사장도 이번 우신의 컷등급제에 대해서 “자연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이 컷등급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1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사장은 “Good 등급의 시세는 현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한국보석협회 최동만 부회장은 “차별화를 꾀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Very Good과 Excellent를 찾을 것이고 시장원리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또한 Good 등급도 수요가 있는 만큼 당분간은 판매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번 기회에 비봉인 제도도 정착시켜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우신보석감정원은 “이번 우신의 컷등급의 새로운 기준 도입은 궁극적으로 완전등급제(Color, Clarity) 도입의 첫단계”라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컷등급의 성공적인 정착 여부에 따라 후속적인 그레이딩 완전등급제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우신은 과거에 발행되었던 감정서의 재감 부분에 대해서는 당분간 컷 견감 서비스를 통해서 혼선을 줄이기로 했다. 또한 봉인된 재감의 경우 기존 재감료의 절반 가격으로 새로운 감정서를 발행해 주기로 했다.
이번 우신감정원의 컷 등급제는 사린(SARIN)머신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일반 다이아몬드 회사의 사린머신에도 우신과 동일한 프로포션 범위를 입력함으로써 업자 스스로 컷 등급을 예측할 수가 있어 우신감정원은 앞으로 사린측과 협의하여 프로포션 범위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한 우신감정원은 “이번 컷 등급제는 프로포션 이외에도 폴리쉬(Polish)와 시메트리(Symmetry)부분에까지 적용된다.”고 말하고 “프로포션은 SARIN 시스템의 측정치를 사용하며 폴리쉬는 숙련된 감정사의 목측에 의해 5등급으로 메겨지고, 시메트리의 경우도 SARIN 시스템의 측정치를 기준으로 숙련된 감정사의 추가확인을 통해 역시 5등급으로 이루어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