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사랑하신다는 분이 서울대성당의 느티(회화)나무 가지 전지에 대하여 쓴 글을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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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없는 나무 전지
중구 태평로 소재 대한성공회는 건물과 주변경관이 아름답다.
그래서 평소 신도들 뿐만 아니라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나도 자주 들르곤 한다.
예쁘게 가꾼 화단, 장미덩굴, 시원한 나무그늘, 곱게 물든 단풍...
사철 제각기 다른 매력으로 발길을 이끈다.
그런데 얼마전 사진에서 보여진 현장을 목격했다.
그 멋스렀던 나무가 가지들이 마구 잘려진채 흉한 모습으로 서 있는게 아닌가.
오랜 역사와 함께 해 온 나무를 어떻게 저런 모습으로 망쳐 놓을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무슨 연유로 나뭇가지를 잘랐는지 모르지만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저런 몰골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작업을 지시한 사람이나 직접 나뭇가지를 자른 사람 모두 개념없기는 마찬가지다.
이것은 주변풍광을 저해한다기 앞서 자연(나무)에 대한 예의(도리)가 아니다.
나무 한 그루 심어서 그늘이 만들어진 정도로 자라려면 수많은 세월이 흘러야 한다.
자연을 사랑하고 잘 보호, 관리하는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아름답고 살기좋은 서울을 만들고 환경을 보호하는데 도움이되고자 노력하는 시민입니다
출처: queen23c님의 블로그 (2012. 2. 9)
주) 사진설명: 2012. 2. 4. 촬영한 성공회 서울대성당 주교관 느티(회화)나무 전경
출처: 크늘채 의 먹거리(2012. 2.11)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G.F.S, 연합회 김아가타 회장님께서 느티(회화)나무에 대하여 쓴 글이 있어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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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주) 사진설명: 2010. 8. 1. 촬영한 성공회 서울대성당 주교관 느티(회화)나무 전경
2010년 8월1일 대성당 마당에 회화나무 꽃비가 내렸습니다.
가끔 성당을 방문하는 분들이 이 고목이 무슨나무냐고 묻는게 생각이 나서 한번 읽어보시라고 검색해서 옮겨 보았습니다.
◐분 류: 콩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크 기: 약 25m
◐원 산 지: 아시아
◐생 태: *줄기-껍질은 진한 회갈색, 녹색의 어린 가지는 흰가루로 덮여 있으며 자르면 냄새가 난
다.
* 잎 - 작은잎이 7~17장이 모여 겹잎을 이룬다.
* 꽃 - 8월부터 개화하며 연한 노란 색으로 새 가지 끝에서 길이 20~30cm의 원추꽃차례로
핀다.
*열매- 9~10월에 노란색으로 익으며 꼬투리는 길이 5~8cm로 잘룩잘룩하게 아래로 달린
다.
◐용 도: 꽃은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에 쓰이고 열매와 가지 및 나무껍질은 치질 치료에 이용된다.
조경수,가로수,기념수 등으로 심는다.
◐기 타: 회화나무를 집에 심으면 큰 인물이나 큰 학자가 나온다고 하여 길상목으로 불렸다.
열매 기름은 불을 켤 때 이용되어 학자를 나타낸다.
출처/위키백과
한자로는 괴(槐)라 하여 느티나무와 같은 자를 사용하므로 옛 문헌을 읽을 때 혼란을 일으키며. 즉 괴목(槐木)이라면 회화나무로도 해석할 수 있고 느티나무로도 해석할 수가 있다고 한다.
회화나무는 목재는 건축재, 가구재로 쓰이고, 우리 선조들이 최고 길상목(吉祥木)으로 손꼽아 온 나무이며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학자나 큰 인물이 난다고 하였고, 또 이 나무에는 잡귀신이 감히 범접을 못하고 좋은 기운이 모여든다고 하며 그런 이유로 우리 선조들은 이 나무를 매우 귀하고 신성하게 여겨 함부로 아무 곳에나 심지 못하게 하였다.
회화나무는 고결한 선비의 집이나 서원(書院), 절간, 대궐 같은 곳에만 심을 수 있었고 특별히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한테 임금이 상으로 내리기도 했다.
회화나무는 모든 나무 가운데서 으뜸으로 치는 신목(神木)이다.
고대 중국에는 회화나무를 길상목의 하나로서 매우 귀히 여겼으며 그 기원은 주나라 대에 삼괴구극이라하여 조정에 세 그루의 회화나무를 심고 우리나라의 삼정승(영의정, 우의정, 좌의정)에 해당되는 三公(태사,태전,태보)이 이에 마주 보고 앉았었다고 한다.
김아가타 (gfs클럽, 2010. 8. 2)
대한성공회 G,F,S, 전국 및 서울교구연합회 노헬레나 前 회장님께서 올려주신 멋진 서울대성당 사진이 있어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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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서울대성당
노헬레나 (gfs 클럽, 2011년 11, 12)
첫댓글 저는 그 나무 밑 바로 아래 집에서 매일 지냅니다.^^ "왕자처럼 무성하던" 나무가 가지를 잘려 흉한 모습이 된 건 누가 봐도 마음 아프지요. 하지만 제작년 안면도에서 태풍에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쓰러지며 통나무집을 덮쳐 박살 낸 장면을 보았기에... 쇠잔한 기색의 나무에 어떤 조치가 필요했다는 걸 인정하게 됩니다. "개념없는 전지"는 아니겠구요. 나름의 전문가가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 성심껏 수행한 작업입니다. 다만, 뿌리가 약해보여 가지를 쳐내면 일단은 안전하지만 결국은 나무가 가지 범위에 맞추어 뿌리를 뻗기 때문에 오히려 나무가 더 약해질수 있다고도 하던데요... 나무의 건강과 교회의 안녕을 빌어주세요.
심사숙고 하셨을 테지만 전지를 봄에 하는게 좋을뻔 하였네요... 새순들이 돋고 잎이 나올때 했으면 조금 덜 을씨년스러웠을것 같습니다만... 곧 봄이 오면 좋아지겠지요. 괜찮아 보일때 사진 좀 올려주세요.ㅠㅠ
올려주신 글을 통해 이번에야 저는 나무이름을 정확히 알게 되었네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우리 성공회 서울대성당을 아끼고 사랑하시는지도 새삼 느끼게 되었구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네 집 앞에 있는 키큰 나무가 자기네 집을 가린다고 독약을 나무뿌리에 주입시켜 고사시키는 일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런 글을 보면 가슴이 섬뜩하겠네요. 아무쪼록 하느님이 창조한 모든 만물이 모두 주님의 뜻대로 은혜를 받아 잘 생육 성장하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