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산업화와 이에 따른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로 인한 조리시간부족으로 인해 미국의 냉동식품시장은 급격히 발전해 왔으며, 최근에는 경기불황에 따라 외식횟수가 줄어드는 반면 가정이나 회사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식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미국의 냉동식품시장은 다수의 회사들이 진출해 있으며 소비자들마다 선호하는 브랜드가 뚜렷한 편으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회사는 없으며 양적인 시장규모는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여지나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에 따른 제품의 다양화, 차별화 및 조리법의 간편화를 내세운 신규제품들의 출시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 미국 냉동식품 시장규모
미국의 냉동식품 시장은 냉동피자, 와플, 스테이크 등의 식사류인 Specialty 제품이 약 60%, 냉동과일, 주스, 채소류 제품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에 따른 주요 생산회사로는 Nestle, ConAgra, Schwan, Heinz, Kellogg 등이 있다.
또 전통적인 스테이크 및 피자, 파스타 위주의 메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 및 아시안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마켓에서 아시안 음식메뉴(볶음밥, 국수, 중국요리 등)제품도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한국 냉동식품의 경우 여러 가지 제품이 판매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는 그 제품과 시장이 한인교포마켓에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다.
■ 유통 및 소비동향
미국의 냉동식품은 1954년도 Swanson사가 TV dinner를 출시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현재에는 frozen bread, fruits, vegetables, ethnic foods, juices, snack foods, pizza, ice cream, desserts, other entrees 등의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소비자들의 냉동식품 구매채널을 보면 70%의 냉동식품이 슈퍼마켓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단일품목으로는 Ready to eat meals와 Pizza가 전체 냉동식품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또 냉동품의 판매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간편함, 편리함이며 제품의 특성 상 주요 소비자층은 가정에서의 조리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가정으로 나타났다.
미국마켓의 경우 주력상품인 피자와 파스타, 고기류와 빵류외에도 중국, 태국요리 냉동식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P.F.Chang, Marie Calendar 등 유명 체인음식점들의 냉동식품시장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
◇ 한인 교포 시장
한인들의 식품 소비형태는 한국 내 소비형태와 유사하나 독신인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가정에서는 냉동식품보다는 가족외식이나 가정에서의 조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좀더 강한 편이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경우 대형 한인마켓에서 유통되는 냉동식품(식사류) 종류는 천일, 장터, CJ, 왕, 자연나라 등 등 10여 개 이상의 브랜드가 주로 밥류, 면류, 찌개류 등의 제품을 수입 유통하고 있다.
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동류, 덮밥류 등으로 단순했던 제품구성이 현재는 한국의 제품다양화 트렌드에 편승하여 비빔밥, 국밥, 탕류, 볶음밥, 떡볶이 등의 다양하고 고급화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소비자 확보를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 기타 아시아계 시장
중국, 일본마켓의 경우 제품구성이 미국마켓과는 완전히 구별되며 식사대용이라는 제품의 특성상 Ethinic Food적인 성격이 강한 제품들(면류, 만두, 딤섬, 덮밥류 등)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판매되는 냉동식품 중 육류가 포함된 제품은 대부분 미국내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이며 다른 제품의 경우 대만산과 태국산 제품이 많다.
또한 일본, 중국마켓에 유통되는 냉동식품 중 한국산 제품은 거의 없으나 최근들어 OEM 등을 통한 몇몇 한국산 제품이 입점 되고 있다.
■ 향후 시장전망
경기침체기에 외식을 줄이고 고가의 신선 식재료의 구매를 줄이고 있는 미국인들의 소비행태를 고려할 때 미국 냉동식품 시장은 앞으로도 소규모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한인 교포마켓의 경우 최근들어 한국과의 상품격차가 줄어들어 다양한 냉동식품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한류영향과 중국계 미국인들의 한식선호도 확산에 편승하여 한국산 냉동식사류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 할 여지는 큰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마케팅 측면에서는 우선적으로 한인교포시장을 공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산 냉동식품 메뉴와 건강적 측면의 차별화를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앞세워 일차적으로 소비성향이 유사한 여타 아시안 소비자(중국, 일본, 베트남 등)들에 대한 공략이 필요하다.
■ 한국냉동식품 수출 증대 방안
먼저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갈비/불고기, 면류, 볶음밥 등의 제품으로 접근하고 이후 미국의 식문화와 연계한 다양한 냉동식품 제품 개발이 필요하나 현실적으로 육류제품의 경우 미국수출이 금지되어 있는 어려움이 있다. 또 비빔밥제품의 경우 미국소비자들에게 웰빙 및 건강식으로의 장점홍보와 채식주의자들의 메뉴로 부각시키는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
또 최근의 경기불황으로 많은 식당들이 $5~$7대까지 가격을 낮추었고 대부분의 냉동식품의 가격이 주로 $3~$6대인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한국산 냉동식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미국시장으로의 진입을 위해서는 미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포장재와 디자인을 꾸준히 연구, 개발해 나가야 하며 미국소비자들의 브랜드충성도가 높은점을 감안할 때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한 진입시도와 함께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킬 수 있는 집중적인 홍보활동도 필요하다.
이외에도 중국 및 일본계 등 아시아계 소비자를 위한 포장 개선과 시식판촉 홍보를 통해 차별화 및 소비기반 확대도 중요하다.
[자료원 : LA aT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