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아프로디테(비너스)와 페르세포네의 두 여신에게 사랑을 동시에 받았던 아름다운 청년인
미(美)의 남신(男神)인 아도니스를 서양인들은 흑룡강에다 붙였군요.
그래서 서양인들은 동양인들과 다르게 복수초를 안좋게 보나 봅니다.
하여튼 동.서양의 관념 차이는 이렇게 다르답니다.
이 꽃말은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이라고 하는데 서양에서는 '슬픈 추억'이란 뜻으로 쓴답니다.
그런데 동양에도 예외는 있지요.
지난날 일본의 본토인들에게 많은 희생을 당한 홋카이도의 원주민이었던 아이누(アイヌ)족들은
이 복수초를 '크론'이라 부른답니다.
꽃에 대한 이야기도 여러 민족들이 제각각 참 재미있게 만들어 전승시켰군요.
예나 지금이나 자식 결혼문제는 참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이 아이누족 신화의 줄거리는 아름다운 여신 크론이 살았는데,
그 아버지가 땅의 용신에게 시집을 보내려 하자 크론은 자기가 사랑하는 자와 야음을 틈타 도망을 갔답니다.
화가 난 크론의 아버지는 끝까지 찾아내어 크론을 꽃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이 꽃이 바로 영원한 행복을 찾아가다 꽃이 되어 버린 크론, 곧 복수초라고 한답니다.
그러니 부모의 계산적인 결혼 방법은 아이누족 신화에도 남아 있군요.
복수초는 아침 해가 솟아오르면 꽃이 피었다가
오후 4시경이면 다시 오므라들어 밤을 지새운 후 이튿날 다시 피어난다고 합니다.
아침 일찍 산에 올라 복수초 꽃을 찾으려면 보이지 않는데
그것은 꽃을 감싸는 꽃받침의 색깔이 가랑잎과 비슷해서 눈에 들어오지 않아 그런답니다.
복수초는 유독성 식물로 뿌리 줄기를 한방에서 창종, 진통, 강심, 이뇨제 등의 약재로 사용합니다.
근래에는 관상용으로 많이 심기도 하며 습기 있는 화단에 심으면
봄 일찍 꽃망울을 황금색으로 터뜨려 매화와 진달래꽃들과 어우러져 귀여움을 받는 꽃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새해 인사차 "복 (福)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으로 복수초 화분을 선물로 보낸다고 하더군요.
복수초의 학명이 'Adonis amurensis'라고 하는데 Adonis의 어원 스토리는 앞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 속에서 아프로디테(비너스)와 페르세포네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던
아름다운 청년인 아도니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랍니다.
그런데 신화를 보면 아도니스가 멧돼지에게 치여 죽게 되자 제우스가
그로 하여금 겨울철에는 명계(冥界 :지옥,지하세계)에서 페르세포네와 지내고
여름철에는 비너스(아프로디테)와 지내도록 명했다지요.
신화지만 아도니스는 죽어서도 두 여신에게 사랑의 봉사를 하며 사는 행복하고 아주 부러운 남자 신이군요.
에고 그러면 뭐 하나요? 죽어서도 살아 생전의 똑같은 여자들에게 시달리면 좋을리 없지요?
첫댓글 복수초란 꽃말이 동양에서는 영원한행복 서양에서는 슬픈추억이란 뜻으로 쓰여진다는게 대조적이네요.선배님!
그리고 색다른 정보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그간 평안 하셨는지 궁금 합니다.
언제나 건강한 미소가 가득하시옵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