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10대제자는 누구누구인가
10대제자(十大弟子)는 붓다의 가르침을 잘 따르고 전파한 제자로, 붓다가 입멸한 후에 불교인들이 선별한 것이다.
① 사리불 : ⓢśāriputra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마가다 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지혜가 뛰어나 지혜제일(智慧第一)이라 한다. 원래 목건련과 함께 육사외도(六師外道)의 한 사람인 산자야(ⓢⓟsañjaya)의 수제자였으나 붓다의 제자인 아설시(阿說示)로부터 그의 가르침을 전해 듣고, 동료 250명과 함께 붓다의 제자가 되었다. 붓다보다 나이가 많았고, 병이 들어 고향에서 간호를 받다가 입적했다.
어느 때 붓다께서 왕사성 가란타죽원에 계셨다. 그때 사리불존자가 마가다 국의 나라(那羅) 마을에서 병으로 열반했다. 순타(純陀) 사미가 그를 간호하고 공양했는데, 사리불존자가 병으로 열반하자 순타는 사리를 수습하고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으로 가서 아난존자에게 말했다.
“존자시여, 저의 화상(和尙) 사리불께서 열반하셨습니다. 저는 그분의 사리와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자 아난존자가 붓다에게 가서 말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몸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사방이 아득하고 캄캄합니다. 말문이 막혀버렸습니다. 순타 사미가 저를 찾아와 ‘화상 사리불께서 열반하시어 그분의 사리와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왔습니다’라고 했습니다.” (……)
붓다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너무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마라. 생기거나 일어나거나 나타난 것들은 모두 무너지는 법이니, 어떻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겠느냐. 아무리 무너지지 않으려 해도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전에 말한 것처럼, 사랑하고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들은 서로 떨어지기 마련이어서 늘 보존될 수는 없는 법이다.
비유하면 큰 나무의 뿌리 · 줄기 · 가지 · 잎 · 꽃 · 열매에서 큰 가지가 먼저 부러지고 대보산(大寶山)에서 큰 바위가 먼저 붕괴되는 것과 같아, 여래의 대중 권속에서 저 대성문(大聲聞)이 먼저 반열반한 것이니라. 사리불이 있는 곳에서는 내가 할 일이 없었고 공허하지 않았다.
아난아, 내가 말했듯이 사랑하고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들은 다 서로 떨어지기 마련이니, 너는 이제 너무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마라.
아난아, 여래도 머지않아 가고 말 것이다.”
<雜阿含經 제24권 제34경>
② 목건련 : ⓢmaudgalyāyana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마가다 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신통력이 뛰어나 신통제일(神通第一)이라 한다. 사리불과 목건련은 경전에서 ‘한 쌍의 상수(上首)’라고 표현할 만큼 붓다의 제자 가운데 가장 뛰어났다. 목건련도 탁발하는 도중에 바라문 교도들이 던진 돌과 기왓장에 맞아 붓다보다 먼저 입적했다. 둘 다 붓다보다 나이가 많았다.
어느 때 붓다께서 마투라국(摩偸羅國) 발타라(跋陀羅) 강변에 있는 산개암라(傘蓋菴羅) 숲에 계셨는데, 사리불과 목건련이 열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세존께서 보름날 포살 때 대중 앞에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세존께서 대중을 살펴보고 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대중을 살펴보니 텅 빈 것 같구나. 사리불과 목건련이 반열반했기 때문이다. 나의 성문(聲聞) 중에 오직 그 두 사람만이 잘 설법하고 훈계하고 가르치고 설명했다.”
<雜阿含經 제24권 35경>
③ 가섭 : ⓢkāśyapa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마가다 국 출신으로, 엄격하게 수행하여 두타제일(頭陀第一)이라 한다. 바라문의 여자와 결혼했으나 아내와 함께 출가하여 붓다의 제자가 되었다. 붓다가 입멸한 직후, 왕사성 밖의 칠엽굴에서 행한 제1차 결집 때, 의장이 되어 그 모임을 주도했다.
④ 수보리(須菩提) : ⓢsubhūti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사위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공(空)의 이치에 밝아 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 한다. 그래서 공(空)을 설하는 경에 자주 등장한다.
⑤ 부루나(富樓那) : ⓢpūrṇa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바라문 출신으로, 설법을 잘하여 설법제일(說法第一)이라 한다. 녹야원에서 붓다의 설법을 듣고 그의 제자가 되었고, 인도의 서쪽 지방에서 붓다의 가르침을 전파하다가 거기에서 입적했다.
⑥ 아나율(阿那律) : ⓢaniruddha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붓다의 사촌동생으로,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고향에 갔을 때, 아난 · 난타(難陀) 등과 함께 출가했다. 통찰력이 깊어 천안제일(天眼第一)이라 한다.
⑦ 가전연(迦旃延) : ⓢkātyāyana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인도의 서쪽에 있던 아반티 국의 크샤트리야 출신으로, 왕의 명령에 따라 붓다를 그 나라로 초청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출가했다. 깨달음을 얻은 후 귀국하여 붓다의 가르침을 전파했고, 교리에 밝아 논의제일(論議第一)이라 한다.
⑧ 우바리(優波離) : ⓢupāli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노예 계급인 슈드라 출신으로 석가족의 이발사였는데, 아난 · 난타 · 아나율 등이 출가할 때 그들의 머리털을 깎아주기 위해 따라갔다가 붓다의 제자가 되었다. 계율에 엄격하여 지계제일(持戒第一)이라 한다. 붓다가 입멸한 직후, 왕사성 밖의 칠엽굴에서 행한 제1차 결집 때, 계율에 대한 모든 사항을 암송함으로써 율장의 성립에 크게 기여했다.
⑨ 나후라(羅睺羅) : ⓢrāhula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고, 붓다의 아들이다.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고향에 갔을 때, 사리불과 목건련을 스승으로 하여 출가했다. 지켜야 할 것은 스스로 잘 지켜 밀행제일(密行第一)이라 한다.
그때 백반왕(白飯王) · 곡반왕(斛飯王) · 대칭왕(大稱王)과 신하들은 “이제 왕이 돌아가시면 우리는 영원히 보금자리를 잃을 것이고, 나라가 쇠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반왕은 몸이 떨리고 입술이 마르고 목소리는 자주 끊어지고 눈이 흐리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왕들이 모두 공경하는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말했다.
“대왕께서는 본래 성품이 악을 짓지 아니하시고, 잠깐이라도 덕을 쌓아 백성을 보호하셔서 모두 편안하여 명성이 시방에 알려지셨는데, 지금 무엇을 근심하십니까?”
이에 정반왕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내가 지금 죽더라도 괴롭지 아니하나 다만 내 아들 실달다(悉達多)를 보지 못하는 게 한스럽고, 세간의 모든 탐욕을 제거한 둘째 아들 난타를 보지 못하는 게 한스럽고, 또 불법을 지니고 한마디도 실수하지 않는 곡반왕의 아들 아난을 보지 못하는 게 한스럽고, 나이는 어리지만 신족(神足)을 갖추었고 계행에 흠이 없는 손자 나후라를 보지 못하는 게 한스러우니, 내가 이들을 볼 수만 있다면…….”
<淨飯王般涅槃經>
⑩ 아난 : ⓢānanda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붓다의 사촌동생으로,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고향에 갔을 때 난타 · 아나율 등과 함께 출가했다. 붓다의 나이 50여 세에 시자(侍者)로 추천되어 붓다가 입멸할 때까지 보좌하면서 가장 많은 설법을 들어서 다문제일(多聞第一)이라 한다. 붓다에게 여성의 출가를 세 번이나 간청하여 허락을 받았다.
붓다가 입멸한 직후, 왕사성 밖의 칠엽굴에서 행한 제1차 결집때, 아난이 기억을 더듬어가며 “나는 이렇게 들었다. 어느 때 붓다께서는……”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암송하면, 여러 비구들은 아난의 기억이 맞는지를 확인하여 잘못이 있으면 정정한 후, 모두 함께 암송함으로써 경장(經藏)이 결집되었다
-불교경전입문, 불교연구회, 지양사 1986-
첫댓글 어제 잠깐 용학스님의 목어티비에 큰스님이 출연하셔서 원철스님에게 '수도승을 위한 유튜브강의'하시는 모습을 즐겁게 보았습니다. 몇 년 전에 적어두었던 부처님 10대 제자들의 면면을 다시 보니 조금 더 이해가 깊어진 부분도 있고, 또 아 안타깝다 싶은 에피소드들도 있네요^^ "봐라, 모든 것이 환이야. 환놀음이라고, 이런 걸 유튜에서 보여준다니까, 이런 불교얘기 맘껏 해서 좋다"라고 큰스님께서 제자스님들과 환담하시고 걱정없이 웃고 즐거워하시는 제자 스님들을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고...유마경 제자품도 한결 실감나게 다가왔습니다.^^
저도 큰스님 나오시는 목어TV 다시보기로 보았어요. 참 반갑고 흐뭇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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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죽음이 아니라는 인연생 인연멸의 이치에 너무도 밝을 분이
왜? 저토록 슬퍼하실까요?
그리고 여성은 왜? 출가 못했었을까요?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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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습니다 ^^_()()()_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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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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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