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스트라이크 와 낙상매
우리에게는 친숙하게 느껴지는 날짐승인 새들이 동력항공기에 있어서는 매우 두려운 존재로 부각된다....
우리들은 패러글라이더 비행전에 하늘에서 날고있는 매를 관찰하므로써 그날의 비행을 미리 예견 할수가 있다...흔히들 말하는 열상승기류를 이용하여 매가 날개짓하지 않고 상승비행을 하는것을 보고 오늘의 비행이 매우 좋을것 이라던지 아니면 날개를 계속적으로 움직여 날고 있다면 상승기류가 없어서 별로 달갑지 못한 비행이 될것이라던지.....
하여간 날짐승 중에서 매는 우리들에게 매우 친숙한 존재이다...가끔씩 비행중에 까마귀와 조우하게도 되지만 어렸을때부터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바라보던 까마귀가 옆에서 같이 날고 있다면 그리 유쾌하지는 못할것이다...그런데 매보다는 까마귀와 함께 비행하는날이 많으니 참으로 아쉬운 노릇인지라...그래도 인간으로서는 어찌할바 없는 일이라 안타까울 뿐이다....
공항 주변에서는 연중 새를 쫒는일이 이제는 일과중에 아주 중요한 안건으로 떠오르고 있다,...항공기에 비하면 조그만...아주조그만 새 한마리가 항공기의 엔진에 빨려 들어가거나 충돌을 일으키면 생각할수없는 아주 끔찍한 사고를 일으킬수가 있기 때문이다...
살아서 날고있는 새들은 항공기 입장에서 본다면 이것은 미사일이나 다름없다 시속 1,000 키로미터의 속도로 비행중인 비행체에 1.8키로그램의 새가 충돌한다면 그 항공기는 순간충격 60톤 이상의 힘을 받는다... 그렇게 된다면 이의 결과는 뻔한것이다...
사고사례를 보면 1996년 미국에서 공군E-3C 공중조기경보기가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추락하여 승무원24명 전원이 사망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도에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렇게 항공기와 새가 충돌하는 것을 우리들은 조류충돌 (버드스트라이크:Bird strike)이라고 한다
가을철인 요즘에는 공항주변에 새들의 숫자가 훨씬더 늘어난다...주 활주로 이외에는 풀밭이거나 잔듸로 되어 있으며 또한 그 주변에는 밭이나 논인 관계로 새들의 먹이가 되는 곤충들이 많기 때문이며 비가 온후에는 지렁이가 지표면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를 먹이로 하는 새들이 부쩍 늘어난다. 다른 계절 보다는 가을철에 새들의 숫자가 더 늘어난다고 한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수천건씩 발생하고 있다 조종중인 비행체의 창문에 부딪혀 그 창문을 새가뚫고 들어와 조종사가 사망한 사고도 있으며 항공기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서 추락하게하는 사고도 발생시킨다...
조그만 새한마리가 수백억 수천억 짜리의 최첨단 항공기를 추락시키니 이어찌 최첨단이라 할수 있겠는가...조류충돌도 방지해야만 최첨단이라고 할수있는것이 아닌가 한다... 참으로 인간은 새들에게도 함부로 맞서지 못하는 모양이다...
우리들은 공항주변에 나타나는 새들을 유해조수라고 부른다...새들로서는 참으로 억울하기 그지없는 노릇이다 원래는 자연상태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는데 인간들의 공항을 지어놓고 자기네들한테 이득이 없다면 유해라고 한다...새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새들도 날짐승이요 비행기도 날틀이니 모두 하늘을난다...그런데 새들만보고 뭐라한다...
새들로서는 그 커다란 항공기에 먼저 덤벼든것도 아니요..시비를 건것도 아닌데 즈들이 부딪혀 놓고는 새들 보고만 뭐라한다.....그래놓고는 덩치에 않맞게 체통도 못지키며 회항하거나 큰 고장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추락한다...
항공기의 버드스트라이크는 대부분 이륙동작이나 착륙동작(활주중)에 속도가 낮고 고도가 낮은 상황에서 자주 발생한다
제트엔진 에서는 공기흡입구(에어인테이크홀)로 새가 빨려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헬리곱터인 경우에는 메인로터에 말려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그리고 동체에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조류충돌의 사고를 막아보고자 민간 여객기의 경우 엔진을 개발할때 일부러 1.8㎏의 새를 빨려 들어가게하는 실험을 실시하며 엔진으로 새가 빨려 들어간 후에도 일정수준 이상의 출력을 유지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창문은 다층 구조로 설계하여 그 사이에다가 특수한 비닐을 씌워 충격을 흡수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래도 공항 주변에서는 엽사를 동원하여 새들을 쫒거나 잡기도하고 공포탄을 쏘아서 퇴치하기도 한다..그리고 일정시간의 간격을두고 총소리를 내게 하는 음향장치를 설치하기도 한다....그러나 그효과는 별로인가 보다,,,가끔씩 새들과의 전쟁에서 패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공항에서는 매를 이용하여 항공기 이착륙에 방해가되는 새를 효과적으로 쫒아내고 있다고 한다...최첨단의 항공기를 지켜내는데 우리들의 선조가 매를 이용하여 사냥하였던 전통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다..최첨단을 지켜내는데에 최고전이 이용되고 있는 것이니 참으로 irony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 없다...이렇게 공항을 지켜내는 데에는 아무래도 낙상매가 제격일 것이다...
낙상매는 그 어미가 새끼들을 매우 혹독하게 교육을 시킨다...새끼가 알에서 깨어난후 40 여일간은 먹이를 입에다 넣어 주지만 먹이를 통째로 삼킬수 있는 생후 40여일이 지나면 새끼입에 잘 넣어주는것이 아니라 둥지 위에서 땅으로 먹이를 떨어뜨린다 새끼들은 그 먹이를 먹으려고 모험을 무릅쓰며 땅으로 날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여 간혹 다리가 뿌러지는놈, 멍이드는놈 이 생겨난다...이렇게 먹이를 쟁취하려다가 실패하여 다리가 부러진놈을 낙상매라고 한다 낙상매는 새끼때의 열등감이나 결함에서 벗어나고자 별나게 사납고 억센매로 탄생된다 이렇게 어미로부터 훈련을통해 어린매가 성장하면 그야말로 자연상태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성질 고약한 낙상매가 되는것이다..어미는 이렇게 냉혹한 자연세계에서 살아남을수 있도록 훈련을 시킨다...
우리는 그매로 하여금 버드스트라이크를 일으키는 새를 쫒아내는데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