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속력이 강한 공동체일수록 지도자의 카리스마가 돋보입니다. 공동체의
일치에 지도자의 역량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도자가 원하는
대로만 작동되면 부작용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요소나 대책은 없을까? 있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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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이 사무엘하를 자나고 있어 삼국지와 종종 매치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곽도의 이간질로 원소의 눈 밖에 난 허유는 어린 시절 지우였던
조조를 찾아갑니다. 허유가 온 것을 안 조조는 급하게 맨발로 마중을
나갑니다. 나관중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긴 하지만 확실히 조조는 인재의
중요성을 아는 지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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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고대에는 책사가 10만 군사보다도 중요한 역할 했기
때문에 인재 발탁은 그만큼 세를 확장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여포에 이어 원소도 오른팔이 떨어져 적에게 갔으니 망하는 건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투항 선물로 원소를 제거하기 위한 비책은 원소군의 군량 창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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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를 기습할 것을 제안합니다. 허유는 원소에게 있었지만 조조의 식량
사정을 뻔히 알고 있습니다. 조조는 허유에게 식량이 1일치 밖에 없는 사실을
숨기고자 했으나 “선수끼리 왜 그러십니까? “ 다 알고 있으니 숨길 수가
없어 허유가 말한 대로 오소를 기습해 군량을 모두 빼앗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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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에 찬 원소가 조조의 주력군이 오소에 가 있을 것을 가만하고 허창을
치기 위해 기습 작전을 펼치지만 조조는 이미 다 알고 있고서 함정을 파
놓았습니다. 하수들의 특징은 액면만 보지만 선수들은 한수 위를 읽고
움직입니다. 결국 뒤 뻑 만 치다가 원수는 처참하게 패하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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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는 원소 앞에 허유가 한가하게 피리를 불고 있습니다. 허유가 원소를
조롱하고 놀리자 원소는 공격을 명하지만 이마저 함정이었습니다. 연이은
패배에 원소는 자결 하려고 하지만 신하들의 만류로 일단 위기를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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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비는 원소가 70만 대군을 잃을 것을 알고는 유표가 자신을 돕지
않을 거라고 여겼지만 유비의 수하에 있는 손 건(마부)이 유표를 설득시켜서
유비 일행은 형주에 입성하게 됩니다. 유표는 유비 일행에게 ‘신야성’을
내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