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Title) : 산상설교 해설(Explanation of Sermon on the mountain)
부제(Sub-Title) :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To avoid criticism from others.)
성경 본문(Bible Text) : 마태복음(Matthew) 7장 1~5절
1.들어가면서 – 몇 년 전에 우리나라의 사회에서나 혹은 정치권에서 유행하던 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내로남불이라는 말이었습니다. 뜻을 풀이하자면 내가하면 로맨스이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자신이 하는 일은 잘못되었다하더라도 정당화하거나 합리화를 하는 것을 말하며 다른 사람이 자신과 똑 같은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은 아주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아담이 범죄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온 이후로 사람들이 가진 고질병은 내로남불인데, 사실 역사적으로 내로남불 현상은 인류의 역사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예수님은 산상설교 7장 1~5절에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2.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 예수님은 이 구절에서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고하십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자신이 비판을 받게 될 것이며 다른 사람을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도리어 자신이 헤아림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가진 이성적 기능 가운데는 판단하고 비판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성을 가지고 판단하고 비판을 하면서 좀 더 나은 것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러한 이성적 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말고 살아가라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다음에 나오는 구절들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3.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라. - 예수님은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고 하셨고 이어서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비판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은 자신의 비판을 받는 사람보다 자신이 더 잘못과 허물이 많은데 어찌 다른 사람을 비판하려는 것이냐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즉 비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의 허물이 없어야 그 사람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허물은 자신의 허물과 잘못은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자그마한 약점이나 잘못을 잘 파악하고 지적하면서 자신의 잘못과 허물은 돌아보지도 인정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4. 글을 맺으면서 – 예수님의 제자가 된 하나님의 백성들은 바리새인과 같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들은 자신의 약점과 허물과 죄는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보다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우월하다는 교만한 의식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과 자신도 허물과 죄가 많은 연약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이 바리새인과 같이 외식하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는 길입니다. 우리들은 다른 사람들 보다 우월하다는 의식 가운데 교만한 마음을 품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리고 무분별하게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고 정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이 말씀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