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知不識間(부지불식간, 알 知, 알 識)
지혜를 뜻하는 지(智)자와 지식 즉 '알다'라는 뜻의 지(知)를 자주 틀리지요. 또 은혜 혜(惠)자와 지혜 혜(慧)자도 자주 틀리는데
지식(知識, 智識)이란 단순히 '안다'는 의식(意識)의 작용을 말하며 지혜(知慧, 智慧)란 사물의 도리나 선악따위를 잘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 슬기 또 불교(佛敎)에서는 부처의 진정한 깨달음을 말하지요
그리고 아니 불(不)자 다음에 'ㄷ' 과 'ㅈ'이 오면 '불'이라 읽지 않고 '부'라 읽지요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이라 '알게 모르게', '모르는 사이에',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어떠한 변화를 맞는다는 말이지요
이성을 유혹할 때는 어찌 합니까?
사회 통념상 사내라면 사내답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또 거절당하면 또 신청하는 말 그대로 확실한 방법을 쓴다지만 성격이 그렇지 못하거나 여성의 경우엔 지나치게 적극적인 방법이 오히려 실패하기 쉽지요
이성을 유혹할 때는 적극적이고 확실한 방법도 좋겠지만 말 그대로 '알게 모르게',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친해지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요.
그래서 방법 한 가지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내기를 하십시오. 내기의 결과는 그 자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하루나 이틀 정도가 지난 후에 결과가 나오는 내기를 해 보세요
내기 결과에 따라 당연히 식사라거나 차를 마시게 될테고 또 결과가 나왔을 때 이겼으면 미안하니까 다시 한번 졌다면 억울해서 또 한 번 내기를 하십시오
그렇게 몇 번의 내기는 몇 번의 데이트로 이어지고 '알게 모르게' 친해질 수밖에 없지요.
예전에 어느 나라에서는 다른 나라 사람들의 정신을 '알게 모르게' 황폐화시키는 연구를 하고 결론을 얻었는데 '3S'라 했지요. 영화(Screen), 스포츠(Sports), 그리고 성문화(Sex)를 말했는데 국민을 우민화(愚民化, 어리석을 우(愚)시키는 것이라 일부 독재릏 유지하려는 나라에서 3S정책을 썼다고도 하던데...
그러나 세상이 너무 복잡해진 탓인지 가끔은 자신을 '알게 모르게' 망치는 경우도 있지요.
처음에는 어떠랴 싶어 시작한 것이 어느 순간엔가 자신에게 커다란 피해나 독(毒)이 되기도 하지요
자주 마시던 술이 중독이 되고, 매일 피우던 담배가 건강을 해치게 되고, 마약도, 채팅도, 도박도, 게임도 흥미에 빠져 계속 좇기만 하면 어느 순간엔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되기도 합니다. 가끔은 생활을 돌아보아 자신을 돌아보아 '알게 모르게' 지냈던 순간들을 알아봐야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