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쉬(Amish)마을에 사는 레이첼(Kelly McGillis)은 남편이 죽자 아들 샤무엘(Lukas Haas )과 함께 볼티모어에 있는
동생집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어린 샤무엘(사무엘보다 왠지 샤무엘로 부르고싶어서)은 이유야 어찌됐든 답답하고
재미없는 아미슈 마을을 벗아나 도시로 여행을 간다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필라델피아역에 잠시 머물게 된 레이첼과 샤무엘
엄마가 잠시 졸고 있는 사이 뽈뽈거리며 주위를 돌아다
니다 일이 급해 혼자 화장실엘 간 샤무엘. 그런데 그곳에
서 그만 못볼 것을 보고 만다.
밖에서 무슨 소란스런 소리가 들려 살짝 문을 열었다가
그만 살인현장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살인범,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어 화장실을 일일이 열어 살펴보고 있다.
(이 영화에서 몹쓸 악당으로 출연한 대니 글로버는 우리에겐 러셀웨폰 시리즈의 로저
머토프로 잘 알려져 있는 배우다. 그는 이 영화이전에 주로 TV드라마에서 활동했었다.)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강력계형사 존(Harrison Ford)이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되고...
존은 목격자로 온 샤무엘에게 용의자파일을 보여준다. 그러나 어리숙한 시골소년이
의사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듯 싶자 조금 답답해 한다.
그런데 샤무엘은 존이 벌써부터 마음에 든 모양이다. 순박하고 점잖은 아미슈 남자들만 보아온 소년에겐 뭔가 바쁜 듯이, 정신없이 일하는 (그것이 유능함의 증거인듯 보여)
대도시의 남성이(거기다 잘생기기까지 한) 당연히 근사하게만 보였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생전 처음 보는 커다란 햄버거도 사주었다
수사에 진척이 없자 잠시 한가해진 목격자 샤무엘은 경찰서를 두리번거리다 장식장 안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호소하는 듯한 눈으로 존을 바라보고 있다. 존이 다가오자 말없이 손가락으로 안에 있는 사진을 가리키고... 순간 존의 표정이 굳어지면서 아이의 손가락을 손으로 감싸고 있다. 사진 속에선 건장한 체격의 흑인이 무슨 트로피인가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샤무엘이 가리킨 범인은 바로 존의 동료 형사 맥피(Danny Glover)였다.
존은 여차하면 샤무엘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생각에 목격자로서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
일단 레이첼과 샤무엘을 돌려보낸다.
존은 혼자서 은밀히 맥피를 조사하다 그가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취득한 마약들을 뒤로
빼돌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경찰 내부에 그와 연류된 사람이 꽤 많다는데까지 파악하게 된 존은 비밀리에 경찰부장 스캐퍼와 만나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들을 낱낱이 알린다. 그러나 스캐퍼는 사건의 핵심 인물이었고 존은 무방비한 상태로 있다가 그가 쏜 총에 맞는다.
가까스로 스캐퍼에게서 도망친 존은 피를 흘린 채 간신히 운전을 해 샤무엘과 레이첼이 사는 아미쉬마을을
찾아온다.
존을 당분간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겠다는 말에 샤무엘의 할아버지가 근본도 모르는
이방인을 마을에 들일 수는 없다며 반대한다. 그러나 결국 몸도 성치 않은 부상자를
내몰수는 없다는 판단에 존은 당분간 레이첼의 집에 머물게 된다.
레이첼은 존의 총을 잘(?) 보관해준다는 조건에서 압수, 하지만 피클통에 담궈 놓는
바람에 결국 못쓰게 만든다.
전화한번 사용하려면 읍내까지 나가야 하는 아미슈 마을이 답답하기만 한 존.
읍내에 도착한 존은 관광객들이 마을 사람들을 구경거리로 삼고 모욕하자 화가 나
멱살잡이를 하고 있다.
새 건물을 짓기 위해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합심해 일을 하고...
왼쪽부터 존(해리슨포드), 할아버지(Jan Rubes), (Viggo Mortensen), 다니엘(알렉산더 고두노프) 이 영화가 <반지의 제왕>의 히어로 아라곤역의 비고 모텐슨의 첫 영화 데뷔작이다.(다니엘이 존을 힐끔거리며 '나보다 늙고 못생겼군' 하며 안도하는 듯 썩소를 짓고 있다.)
레이첼의 새 신랑감으로 물망에 올라있는 다니엘( Alexander Godunov). 잠시 있다 떠날것이라 생각했던 존이 점점 마을사람들과 융합해가자 - 특히 까칠한 샘의 할아버지까지- 불안해져서 틈만나면 찾아오고 있다
남자가 집을 짓는 동안 여자는 여자대로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