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명: 신발장의 수다
저: 곽명옥
출: 아동문예
독정: 22년 8월 6일, 토
그녀 동시집에 아이들 눈으로 본 동심의 세계 10개를 기억해두고 싶다.
콩나물- 노란 모자 쓰고 혼자 외로워 함께 자란다
연잎- 초록쟁반, 아침 햇살 받아 진주 구슬 굴린다.
땅콩- 8자 집에서 알콩달콩 이야기하며 세상 구경 기다린다.
창문-그림액자, 사계절 그림, 우리 동네가 소복, 노란 은행나무 줄서 있고 파란 하늘 보며 나는 우주를 난다.
가지와 뿌리-한 몸이지만 서로 만날 수 없다. 가지는 하늘로, 뿌리는 땅으로 뻗어 서로 볼 수 없지만 한 몸으로 소곤거린다.
폭포-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가, 모험이 용기라며 줄줄이 몸 던져 먼 바다로 가는 길 두렵지 않다.
봉숭아 물들이기-엄마는 내 마음속으로 나는 엄마 마음 속으로 스며 곱게 곱게 물들인다.
국화빵- 들국화 친구들이 포장마차 빵틀로 나들이 와서 국화꽃 피워 따끈한 국화빵 한 봉지 팔면 할머니 얼굴에도 국화꽃 활짝.
이팝꽃- 먼길 달려온 봄바람이 배고플까 봐 연초록 소반마다 소복소복 담겨진 백설기
마네킹-맨날 새옷 갈아입고 좋겠다. 학원도 가지 않고 예쁜 포즈로 서 있기만 하면 손님들이 예쁘다며 쳐다본다.
시인의 고운 발상이 놀랍고 김천정 삽화가의 삽화가 단순 명쾌하게 주제를 담고 있어 삽화가의 이력을 살펴보았다. 서울과 캐나다에서 3번의 개인전,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러스트부문상을 받은 작가였다. 삽화가의 이름을 기억해두고 싶었다.
박방희 시인은 그녀 동시를 5가지 방법으로 분류해 두었다.
① 단순함과 소박함-땅콩. 은행잎-도로 위 은행잎 노란 카펫처럼 여뻐 뒹굴고 싶지만 아파할까 봐 살금살금 조심조심 걸어본다.) 창문
② 순진무구함과 천진함-슈퍼에서 모두 사고 싶어하고 이불이 고맙다. 사자 좋아하는 사람은 슈퍼 백화점 가게 주인들 등
③ 더불어 어우러짐- 함께 살고 싶은 콩나물, 가지와 뿌리. 우리는
④ 가족 모습- 예쁜 짓-할머니는 계란형. 봉숭아물들이기, 송편 빚기
⑤ 향토와 현장성- 지상철 3호선(지하철은 두더지, 지상철은 다람쥐). 대구탕(오대양 누벼 대구 알리며 서문시장 어물전에 들러 우리 집 식탁에서 몸 풀고 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