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 한분과 통화를 하시던 어머니
전화 끊자마자 " 저녁에 밥 먹으러 온댄다 맛있는 거 기대한다는데? .."하신다
식사 담당은 당연 딸래미라는둣 나를 보시며 쌩끗! 웃기까지 하시는 울 맘 ~
가뜩이나 오랜만에 오시는데 .. 대강 내 놓을 수도 없고 .. 집에 번듯한 재료는 없지 ..
도착하신다는 시간은... 40분밖에 안 남았지 ..윽~ 정말 당황 되더이다~~~
우선 어머니께 무슨 메뉴를 원하는지 물어 보라 했어요 ~
면을 원하는지, 밥을 원하는지 ... 그래야 오랜만에 오시는 분 기분도 맞쳐줄 수
있고 나도 기분 좋을 거 같아서 .... 결정은 밥!
번듯한 메인요리 하나 맛 있으면 들러리는 구색 맞추는 격이되니까 싶은 생각에....침착하게
무슨 재료 있나 살펴 봤더니 ... 곤약 한 봉지와 콩나물,팽이버섯 등 야채조금
있네요 .... 메인요리로 곤약회 초장 무침을 하기로 결정 ^^
곤약회 초장 무침
곤약 1 봉지 (채썰어서 준비)
무공해 콩나물 한 주먹
당근 반개
오이 반개
팽이버섯 (소)1개
초장 양념
집고추장 3수저
고추가루 1수저
쌀식초 3수저반
참깨 2수저 (대강 부숴서)
무공해 한농조청 1수저반
물 1수저
참기름 1수저
다진파 3수저
곤약회에 들어가는 재료들 ~~~미리 채 썰어서 준비한 곤약채 ~
곤약 데치기전에 먼저 콩나물 넣어서 데쳐 주고 그 물에 소금과식초 넣어서 끓이세요
시중에 파는 곤약은 식물성이래도 비린내가 나서 역 하더라구요~ 식초와 소금
짭잘하게 넣어서 팔팔 끓을때, 곤약채를 넣어 주세요 ~몇분 더 팔팔 데쳐 주시면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아요 ^^
데친 곤약채를 채에 받쳐서 면보나 여과지에 넣어 덮어서 꾹꾹 눌러서물기를 없애 주시고
곤약채와 콩나물, 생 팽이버섯 (가닥가닥찢어서) 한데 썩고
참기름 한 번 휘둘러 넣어서 무쳐 놓으세요 ~~
뭔가 특별하게 보이고 싶어서 당근과 오이로 그림을 그려 봤어요~
당근이 말라서... 당근상태가 안 좋아도 어쩔 수 없지여 ~~ ㅎ
초고추장 소스를 뿌려 주었더니 더 먹음직 스럽네요 ^^
생팽이버섯을 초창에 곤약과 먹으니까 특이하게 맛 있어요 ~
소박한 울 집 손님맞이 상 차림 이에여 ~ ^^
집에 밑반찬으로 미리 만들어 뒀던 견과조림강정과 풋마늘 무침, 아침에 운동가면서
뜯어 온 머위잎으로만든 머위들깨무침, 열무 물김치, 망촛대 무침 , 소금으로만 절인 소금절임 배추
그리고 메인요리로 곤약회 초장 무침 이네요 ^^ 국은 계란국으로 준비 했구요 ~
식사 후에는 효소로 마무리 했답니다.
곤약회 무침이며 있던 반찬들
싹쓸히 했답니당 ~^^ 조림강정, 나물 반찬 머위와 망촛대 무침을 드시면서
귀한 자연산 나물을 여기서 먹는다며 이것 저것 어찌나 잘 드시는지 제가 황송할 지경 이었죠 ~~
곤약회는 지인께서 거의 다 드셨답니다. ^^
옛시절 홍어회를 잘 먹었는데 ... 꼭 그 맛 이라면서 ㅎㅎ
전 홍어를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전혀 맛이 그려지진 않지만 ...
오랜만에 오셔서 입도 즐겁고 행복하셨다니 ...오늘의 이벤트는 성공한 셈이지요 ? ㅎㅎ
첫댓글 와우 역시 꾸미니까 뭔가 다르네요.ㅎ
맛있게다~~
~~ 와~~~
정말 맛있어 보이는 상차림이예요.
무엇보다 시간도 없는데 포스팅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좋은 정보 앞으로도 계속 부탁해요..
맛있겠다!
소박한 상차림이 아니라 넘 귀한 상인 거 같은데요~~
먹음직스럽네요
넘 맛있어 보이네요
보기만 맛있어 보이는게 아니구 정말 맛있어요.
손맛이 끝내주시는 거 같아요.. ^^
와 맛있어 보이네요.
아름다운 사람 님의 뚝딱 상맞이 차림~! 우왕...최고~~
먹음직하네요. 보기도 예뻐요.
와우~ 당신을 요리의 여왕으로 인정합니다~~~
오여사님의 과한 칭찬에 ~~ 제가 부끄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