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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12월 논산천 1부 걸음+2020년 3월 논산천 2부 걸음
65km 강행 후기 이번에 마무리, 묶어서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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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제1지류 논산천(65km)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길지(吉地)
충절과 예학의 논산
논산천에 대해 놀이하듯 자료를 찾아가다 보니
재미있는 유래가 하나 있어 잠시 전하며
논산천 이야기 시작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660년 7월 백제의 31대 의자왕
황산벌(논산시 연산)에서
계백장군이 신라에게 패하며 백제는 멸망하고 맙니다.
그 후 몇 년 간,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애썼는데...
그 때 백제 사람들 사이에서
‘너는 나라를 다시 일으킬 인물이 되어라’
‘세상을 여는 그릇이 되어라’
즉, ‘개세기(開世機)’라고.
덕담처럼 인사를 주고 받았다고 하네요.
역시 백제인^^
이렇게 원래는 친한 친구나 자기 자손들에게
귀여움과 반가움을 표시하고
사랑을 전하는 뜻으로 쓰였던 말인 개세기(開世機)
신라에서 이것을 가만 두고 볼 수 없었겠죠.
저 백제인들 가만 두면 큰일 나겠구나~ 불안했던거죠.
그런 의지를 깨는 작업에 돌입하니...
오호라~
그 순하고 의지 불타는 ‘개세기’가
‘개새끼’라는 욕설로 바뀌어 버립니다.
ㅠㅠ
세상을 열 기회를 갖는다는 개국(開國)의 뜻인 개세기(開世機)
그 옛날부터 그랬으려나요?!
백제인들은 말이 좀 느리고 순~한데
개세기~
신라인들의 말은 좀 쎄~긴하죠.
개새끼~
위키백과에도 나오는 내용입니다^^
논산은 1996년 군에서 시로~ 승격~
초.중.고를 모두 이곳에서 다닌 저는
늘 백제의 정기를 이어받는다는 교가 복창을 목 터져라~하며
아직까지도 그 정기~ 품 속에 살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응을 보고 있자면
나라가 일어서고 있는 기분좋음^^
우리 모두~ 앞으로 인사할 때 종종
‘개세기(開世機)’ 오케이~
내가 사는 이곳 논산이 어떻게 위치하고 있고,
논산천이 어떻게 흘러 금강으로 합류하나
지도 펼쳐놓고 살펴보다보니...
서쪽 바다 향해 용 한 마리가 꿈틀꿈틀 나가려는 듯
그 기운이 주위 땅에 두루 미치니,
힘이 얼마나 컸던지 쩍 하며~
강경에서 꼬리가 둘로 갈라집니다.
커다란 원꼬리 하나는 부여, 공주 금강 본류로~
다른 하나는 논산의 논산천으로,
木自曲低保山 목자곡저보산
江自屈緩牽生 강자굴완견생
나무가 스스로 굽어 자세를 낮추며 산을 지키듯
강물은 스스로 굽어 흐름을 늦추며 삶을 이끈다
_ Jiri-깽이 恩敬 _
굽어 잠시 돌아가며 속도를 늦추니
사람들이 모여들어 도시가 생겨나며
그 옛날 번성했던 도시들
공주, 부여, 강경...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논산^^
굽히며 스스로를 낮출줄 아는 이 땅의 수많은 물줄기
금강 본류에 와서 안기는 제1지류로는...
무주남대천 52km
초강 66km
보청천 72km
유등천 49km
갑천 69km
미호천 90km
지천 53km
논산천 65km
2018년 12월 01일(토)
배방장님과 노송님 두 분과 함께
처음으로 강행이라는 것을 했었습니다.
그때는 강행이 뭔지도 모르고는
제가 사는 곳에 오신다는 소식에
대단한 분들 영접하러~
논산 시골 처자는 버선발로 뛰어 나갔더랬지요.
대전복합터미널에서 두 분을 만나
전주고속버스터미널까지.
그리고 택시로 전북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축령골까지 택시로 이동.
논산천 65km의 그 첫 물줄기 찾아~
GoGo~
12월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방장님과 노송님은 반팔의 기인
역시 J3클럽
보통 분들 아니구나.
음메~ 기죽어~ 그러며
왕사봉 방향 산으로 들어갑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로 뚜벅뚜벅~
떨어져 산을 덮은 낙엽은 누구 하나 오질 않으니
부서질 일도 없이 경사진 산에
차곡차곡 쌓여가고~
왕사봉 500m까지 근접 후,
금만봉(金萬峰,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으로 발길 돌리며~
남(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물은
대아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 만경강으로 서해로~
북(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조금더 긴 여행을 하며
논산천으로 탑정저수지를 돌아 나가
금강에 합류해 서해로~
금남정맥길 따라~
김유신이 이끄는 신라군이 이 싸리재를 넘어
충남 논산시의 벌곡, 연산 넓은 들판(지금은 거의 논)으로
물밀듯 진격했겠지요.
처자식을 모두 베고 나온
이번 싸움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었던 계백장군
5천 군사로 신라의 5만 대군을 막아 싸웠으나 역부족
그렇게 신라와 서해를 통해 진입한
당나라 소정방의 13만 연합군에 의해
660년의 백제의 찬란한 빛은 사그라들고...
계백장군의 목이 떨어지니
바로 그 산이 수락산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장군 묘 인근~
황산벌전투(黃山伐戰鬪 660년 7월 9일~7월 10일)
태평봉수대
(전라북도 기념물 제36호, 진안 주천면 대불리)
진안에서 완주로 넘어가는 추령 남쪽에 위치.
이 돌구조물은 불과 연기를 피워
멀리 신호를 보내기 위해 쌓은 봉수대로
삼국시대에 처음 만든 것으로 추정~
높이 약 5m로,
조선 선조 때 고쳐 쌓았고
남쪽의 고달산과 동쪽 장수의 장안산 방면에서 보내온 신호를
북쪽 운주와 탄현으로 전송했고
태평산성과 전주로도 신호를 보내는데 사용되었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태평봉수대에서 왕사봉 사이 계곡길 따라 물 찾아
정리되지 않은 나무 사이를 뚫고
한동안 두리번거리며 내려서면서
만나게 된 맑은 청정수 첫 물.
물 맛도 보며
물 찾은 기쁨과 함께~
뭐든 이렇게 시작이구나~
시작은 이렇게 미미하구나~
고당리 마을쪽으로 내려갑니다.
운주계곡 유원지를 지나며...
방장님과 배낭 바꿔 메기~
방장님은 급 유치원생으로 바뀌고
저는 대략~ 폼좀 나죠^^
우리 셋 중에 노송님이 젤루 신나셨습니다.
사진도 요로코롬 찍어주시고^^
운주 계곡이 생각보다 꽤 길게 이어지며....
강따라 거닐며
방장님 노송님 감따기 열전
누가누가 잘 따나~
식당에 들어가 파전에 도토리묵, 라면으로
굶주린 배도 채우며 갑니다.
이 물줄기는 한동안 장성천이라는 이름으로 흐르다가
금산군 진산면 인대산 계곡에서 발원하는
괴목동천과 만나고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
충남 논산시 양촌면으로 들어서며
양촌면 신기리 엄목2교 다리 부근에서
드디어 논산천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강경까지 묵묵히 흘러갑니다.
하늘의 등불, 천등산(天燈山, 해발 706.9m)
견훤(867~936)이 후백제를 세우려는 즈음~
한밤중 적의 습격을 받게 되었는데
대둔산 굴 안에 있던 용이 닭 울음소리를 내어
견훤의 잠을 깨우더랍니다.
천등산의 산신까지 합세~
밝은 빛을 내어 주위를 밝히니
그 도움으로 승리했다는 전설을 가진 산~
지나며 보이는 암봉이 예사롭지 않긴합니다.
달이나 해의 빛이 이 암봉에 와 닿으면
꽤나 멋질 것 같다는 상상해보며~
참고로 견훤왕릉은 제 어릴적 단골 소풍장소로
이곳 논산땅
연무읍 금곡리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릴때는 엄청나게 커 보였던 묘가
지금 가보면
왜소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고보니 제 주변으로 곳곳에
오랜 시간이 흘렀건만
백제의 흔적들이 많이 있었네요.
호남고속도로 논산천교를 타고 넘으며
양촌면 탑정리 인근 병암저수지를 지나
조금더 진행하다가
조정서원에서 택시타고
저는 집으로...
그렇게 2018년 12월 논산천 1부(반정도)
마무리 했었습니다.
그리고...시간은 흘러흘러~
2020년 3월 21일(토)
그때 처음 강행을 하고
다른 강행을 내가 할까 싶었었는데...
방장님과 함께
지리산 3강1천을 비롯 몇 번의 강행을 했었고.
나홀로 강행은 처음으로
논산천 나머지 길 마무리도 할겸 걷기로 합니다.
지도도 봐가면서...
몇 개월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서
걷기나 산행 모두 쉬었던터라
다리 상태도 점검해 볼 겸.. 겸사겸사..
연무대 집에서 택시타고 병암유원지 앞에 하차.
이른 6시 45분
아침 산보 시작합니다.
신흥교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은 논산천으로
탑정저수지로 들어가는 중..
다리 건너 보이는
국방대학교와 국방대학교 아파트
그 뒤로 보이는
국사봉과 깃대봉, 함박봉, 천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탑정저수지 둘레로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이 아침 낚시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지런한건지.. 외박인건지..
요즘같이 코로나19로
사람간 만남을 자제해야 할 때
낚시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해보며...
물 건너편 고정산이 언덕처럼 보이고~
아직 공사중인 구간도 있어...
갈 수 있을 것도 같은데....
그냥 가볼까 망설이다가~
근처 낚시하는 분께 여쭤보니
이쪽으로는 위험해서 갈 수 없다고 하시네요.
다리 삐끗하면 큰일이니 돌아갑니다.
나중에 출렁다리며 호반둘레길 완공되면
제대로 한 번 와서 걸어봐야죠.
도로변으로 나와 반곡초등학교를 지나고
미곡처리장을 지나~
명암천이 탑정호로 합류하며...
어릴 때부터 우스개소리로...
논과 산이 많아서 논산이라고 하곤 했는데...
틀린 말은 아닌듯 하고^^
어쩜 저렇게 솟고 솟기를 반복하는지...
우리나라 참~ 명품 멋지네요.
대둔산이 지근에 보이고.
대둔산 낙조대에서 바라본 논산방향~
산길로 이동하며~
김장생 선생 묘소 일원
(기념물 제47호)
김장생 선생 7대 조모 양천허씨와 그 아들 김철산
그리고 후손 김겸광, 김공휘, 김장생, 김선생 등
광산 김씨 일가의 묘소
김장생 선생은 대사헌이었던 김계휘의 아들로
사계 김장생((沙溪 金長生, 1548년 7월 8일 ~ 1631년 8월 3일)은
조선시대 학자
정여립 옥사 사건(기축옥사) 등으로 은퇴 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호조정랑으로 군량미 조달을 했으며~
구봉 송익필, 율곡 이이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아들 김집과, 송시열, 송준길 등을 길러내며
관직에서 물러나 후학 양성에 전념하였다~합니다.
이제 어디로 가야할까~
묘소 일원 뒤로 돌아 살짝 보니
얼핏 사람 다닌 흔적은 보여~
일단 들이대봅니다.
이정도 높이 산이라면 길 잃을 걱정은 없을 듯 하여...
ㅎㅎㅎ
무작정~ 드문드문 분홍 진달래며
노오란 생강나무꽃 감상하면서...
그냥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가면
정상이겠지 싶어서~
빙고~
전에 여기 오를 때
두꺼비가 그렇게 많았었는데...
나무 사이로 탑정저수지가 조망되어지며~
누군가 자주 와서 청소해 놓고 가는 듯
깨끗합니다.
신풍리 마애불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4호)
고정산 바위에 새긴 불상으로
높이 3.5m
머리카락은 작은 소라 모양
정수리에 솟아 있는 상투 모양의 혹과
이마에는 희고 빛나는 가는 터럭
귀는 어깨선까지 길게 늘어져 있으며
투박한 듯 그래서 더 정감있어 보이는 불상의 얼굴이며
시기는 고려 중기로 추정한다 설명에 적혀 있습니다.
마애불 바로 아래에는 영사암이 자리하는데
광산 김씨 김철산이 죽은 후
그의 아들 김국광과 김겸광이 시묘살이를 위해
1475년 세운 사당이라고 합니다.
계룡산과 대둔산의 호위를 받으며
서해로 뻗어나가는 금계포란형의 명당 논산시(論山市)
면적 554.75㎢에
인구는 2020년 기준 118,500명 넘고.
백제군사박물관과 계백장군묘
잠시 들렀다 갑니다.
충절과 호국의 표상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우리 계백장군님
어디 숨을 곳도 없는 벌판에서의 혈전~
계백장군의 기운이 서린 땅이어서였을까?!
‘논산‘하면 군인.. 육군훈련소.
논산에서 왔다고 하면 다들 저보고
직업이 군인이냐고...
충장사(忠壯祠)
계백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시는 사당
뒤 소나무 사이로 장군의 묘소가 자리합니다.
계백장군 묘(충청남도 기념물 제74호)
백제 유민들이 장군의 시신을 은밀하게 가매장한 것으로 전해지며
1680년(숙종6) 장군의 위패를 주향으로 모신
충곡서원을 건립하고 향사를 지냄.
1976년 부적면의 뜻있는 사람들이
묘소 복원 추진위원회를 조직한 후
기금을 모아 묘소를 정비하였다 하네요.
후에, 문화재로 지정되며 박물관과 사당 건립 등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저는 정부에서 이렇게 조성해 놓은 줄 알았는데...
역시 우리 논산 시민들의 저력~
우리나라는 이런 따뜻한 힘이 깊게 뿌리 내리고
흔들리지 않게 지탱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ㅎㅎㅎ
탑정리저수지에서 잠깐 외도하며~
이렇게 소나무향에 취해 맑은 공기 뱃속 깊이 들이며 갑니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논산 하면 딸기죠.
예전 살던 집 뒷마당에서 알아서 컸던 딸기~
하나씩 붉게 익으면 따서 먹던 그 맛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그 맛이 참 좋았었는데...
저수지 물에 떠 있는건 새 뿐만 이 아니네요.
사람도...
나무 그림자도...
그리고 내 마음도...
광장을 통해 탑정호수변생태공원 나무데크 따라
한적하게 거닐어 봅니다.
뜨문뜨문 둘, 셋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
탑정저수지(塔亭貯水池)
1941년 착공, 1944년 준공
충남에서는 예당저수지 다음으로 큰 저수지로
면적 152만 2100평
제방길이 573m
높이 17m
3천만톤의 담수 저장
동양 최대규모 600m 출렁다리는
현재 공사 진행 중...
(예당저수지는 402m)
아침에 택시타고 오며 기사님께
출렁다리 완공 됐냐고 물었더니
그 기사님 왈,
완공되어서 가족 단위로 사람들
나들이 하러 엄청 간다고 하셨는데...
그 기사님 뭥뭥~??
무슨 지금 다리 형태도 없는데...
언제 완공되노~
노을 지는 모습과 같이 어우러지면
멋스럽다고 소문난 작으마한 솔섬~
원래 섬이었다는데,
지금은 연결되어 몇 걸음이면 들어갔다 나올 수 있답니다^^
탑정리 석탑(論山塔亭里石塔)
유형문화재 제60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부도탑(사리나 유골을 안치)
본래는 저수지 안쪽에 ‘어린사’라는 절에 있던 것을
일제 때 저수지 공사를 하며
현재 위치로 옮겼다 합니다.
현재는 1층만 남아 있어 몇 층이었는지 확인 할 수 없고
후백제 때 대명(大明) 스님의 부도라 전해지기도 하며
또,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을 정벌할 때
이곳에 주둔하며
어린사(魚鱗寺)라는 절을 세웠다고 하는데
이 석탑에서 후에 지역명인 탑정리라는 마을과
탑정저수지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왕건이 이곳에 저수지가 생길 것을 알았던 것일까요?
절 이름을 어린사(魚鱗寺)라 지었던 것이...
걷는 도중 낚시하는 분들 많은 걸 보니
물고기 많기는 엄청 많은가 봅니다.
탑정저수지 벗어나기 전,
잠시 한 번 더 살펴보며...
아무것도 없던 이 곳에
지금은 이렇게나 큰 저수지가 자리한다는게
상상이 되어지질 않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3대 저수지는
김제 벽골제
제천 의림지
밀양 수산제
우리나라 최고(最古) 저수지(백제)
전북 김제의 벽골제(碧骨堤)
벽골제의 '벽골'은 김제의 옛 이름^^
우리나라 10대 평야로는
김제, 예당, 안성, 논산, 나주
여주, 김포, 상주, 김해, 철원
인터넷으로 지도 띄워놓고 보면
진한녹색의 산 말고..
허옇게 보이는 곳들이 평야~
예부터 쌀이 주식인 우리나라
벼농사를 지으려면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이
바로 물대기.
모든 근본은 바로 물입니다.
그래서 큰 평야에는 큰 강물과 저수지가 함께^^
논산평야에서 나는 쌀도 꽤 맛있구요~
밥 해 먹어도 맛 좋습니다.
논산 농산물 공동브랜드 이름이
'예스민'이라고 하는데...
예가 스미는 고장. 예학의 고장을 지칭합니다.
논산에서 나는 쌀로 만든
가야곡 왕주도 으뜸.
우리 집도 명절이나 제사때 사다가 사용합니다.
가야곡 왕주는
고유 전통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고,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57호 종묘대제에
제주로 지정되어 매년 제례의식에도 사용~
가야곡왕주=궁중술
왕실 진상품이어서
이름이 왕주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래전 백제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백제인의 얼과 한이 담긴 전통 술 되시겠습니다.
탑정호 둘레길 안내판이구요.
아직도 공사중인 곳들이 많아요.
충절의 상징 계백장군이 계셨다면
예학의 도시답게 논산에는 서원이 많은데
탑정호 주변에만도 돈암서원부터,
충곡서원, 휴정서원, 효암서원, 조정서원 등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대부분이 훼철되었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유학의 이념을 배우며
후학 양성을 위한 곳이었던 서원이
아직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14번째 세계유산이 된
서원(9곳)으로는
(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장성 필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
이곳 논산의 돈암서원은
율곡 이이의 사상과 학문을 이은
사계 김장생(1548~1631)을 배향하기 위해
인조 12년(1634)에 건립된 곳입니다.
탑정저수지는
단 한 방울의 물샐틈도 없이
입을 꽉~~ 다물고 있구요.
농사 시작되면 바빠지려나요^^
서서히 초록으로 옷 갈아 입을 준비 중...
물속은 움직임이 없으니 고요하고
이끼가 가득하네요.
꽤나 미끄덩~할 듯
계백교와 아호교
논산 철도가 나란히 강을 가로지르고~
계백사거리 옆쪽 천변을 지납니다.
이걸보고도 모래톱이라 불러도 되려나 싶은데...
예전에 나무 다리가 있었던 곳이었던지
지금은 형태가 온데간데 없고...
노성천이 논산천에 합류해 들어오고...
공주 부여로 통하는 서논산IC로 연결되는
놀뫼대교를 지나갑니다.
철새들은 평온한 일상을 누리며~
제가 다가가자
일제히 날아오릅니다.
자건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나름 편하게 잘 걷고 있습니다.
1950년 9월 28일 공산군에 맞서
교회와 지역을 지키던 이종덕 목사 순교지
여긴 알고 온 건 아닌데...
걷다보니 이런 곳에 이렇게 자리하네요.
강경천과 논산천이 금강을 코앞에 두고
반짝거리며 만납니다.
이제 옥녀봉이 바로 앞에 있는데...
다리 하나 있으면 금방 건널테지만
물 위를 걷는 법을 모르니 저는 돌아서 가야합니다.
꽤 멀리~
옥녀봉의 그림같은 나무와
그 곁의 봉수대도 또렷히 보이고~
다리가 없어서 돌아 가고 있는 중입니다.
돌아가다가는 일단 도로 위로 치고 올라~
'하강경교' 다리 하나 건너가야 합니다.
지금 보이는 물이 강경천인데..
저희집에서 나오는 물이 모두 여기로~
어쩐지 우리집 냄새도 나는 듯 하네요.
오늘 아침 양치한 물이 저기쯤 흘러가려나~
음~~
우리 동네 논산시 연무읍 황화정리를 흐르는
작은 개천인 황화천이~
마산천과 합류하고
강경천과 다시 합류~
'강경미내다리'를 지나며
논산에서 자란 저같은 사람들은
어릴적에 미운짓 하면
늘 듣고 컸던 말~
강경미내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지금 다리 아래로 흐르는 이 물은 강경천입니다^^
400km 천리를 흐르는 금강
백제의 강이라 하며, 늘 한이 서린 강으로.
논산천이라는 이름은 여기까지만.
이제는 더 큰 금강이라는 이름으로
금강 천리 물길은
장수 뜬봉샘부터~진안~무주~금산~옥천~영동~보은
~공주~청양~부여~논산~익산~서천~군산까지
크고 깊게 조용히 흘러갑니다.
옥녀봉 정상 올려다보며.
한쪽에서는 옥녀봉 정상 오름쪽에 공사중이라...
조금 돌아서~ 가느라~
해조문(解潮文)
논산시 향토유적 제24호
1860년 제작된 암각문
강경읍 금강변 옛 강경포구 옆
옥녀봉 정상 부근에 있는 천연 바위 절벽에
가로 131cm 세로 110cm 음각 평면을 만들고
총 190자의 글자를 새겨
강경포구의 밀물과 썰물의 발생 원인과 시각,
높이를 기록한 조석표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섬진강에 포구들이 많지만
해조문을 새겨 놓은 곳은 강경포구가 유일하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최초의 조석표로 시각과 함께
수심의 높낮이를 계량화하여 기록함으로써
우리나라 해양사에도 큰 의미를 가지는 조석표
별거 아닌줄 알고 전에는 그냥 지나쳤었는데...
역시 논미 갱갱이(논산 강경) ^^
해조문 옆에 있는 부처바위
강경은 조선 2대 포구(함경도 원산항)이자
조선 3대 시장 평양, 대구와 더불어
갱갱이장으로 유명했다고 하구요.
아직도 좁은 천변 강둑따라
강경장~서는 날이면 구경할만 합니다.
논산천이 금강 물줄기에 합류되어
군산까지 이어지고~
1905년 경부선 개통과 1911년 호남선의 부설은
금강 수운의 쇠퇴와
강경의 침체를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었고
1912년 강경-이리(익산)-군산 간도로의 개통과
1914년 이리(익산)-목포 간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금강 수운은 호남선과의 경합관계에 놓여
도로와 철도에 그 기능을 내어주고
수운은 쇠퇴하고 말았다고.
강경천이 논산천에 합류되고, 금강으로 들어가고~
옥녀봉은 예전엔 강경산이라고 불렸었다 하고요.
사방이 트여 끝없이 펼쳐진 들과
그 곁을 유유히 흐르는 강물~
옥황상제의 딸 선녀인 옥녀가
아름다운 풍경과 맑은 금강에 취해
하늘로 올라가지 못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고
옥녀봉에서 만나는 일몰과 일출은 감동이죠~
예전에 일부러 사진 찍으러도 와봤었습니다.
옥녀봉 위 저 고목 나무가 어쩌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그 옛날 선녀가 아닐런지...
다음에는 금강 강행 해봐야겠습니다.
금강도 첫구간은 걸어봤으니
벌려놓은 일은 마무리 지어야지요^^
제가 참 좋아하는 두 분
배방장님과 우리 노송님
홀로 논산천 걸음하며 처음 같이 걸었던 2018년 12월 그때
많이 추억하며 걸었구요.
그리고 홀로 강행해보니
강행 선배님이신
안동 냥반~추산대장님과 글스글스 이글스님 생각도
많이 나더라구요.
대단하신 분들
참 좋으신 분들
그라믄, 제가 J3클럽에서 나홀로 강행 4번째인가요?
^^
혼자 강행하며 걷는다는 거
그거 보통일 아니더라구요.
말로만 듣던 묵언수행이라는 거
충청도 말로 참 거시기~ 합니다.
그런데 그만큼 충분히 매력있습니다.
강행 5번째는 누가 되실런지??
제 후배 되실 분 여기여기 붙어라~
한 번 해보시면 후회 안한다니까요^^
논산천 강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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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황산벌환종주를 하면서 보았던
눈에 익은곳이 여럿보이네요.
계백장군묘,탑정호,김장생 이름도기억나고,
논산천은 백제의 혼이 담긴 그런곳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두건님도 안가본곳이 없을듯...
늘 부지런히 곳곳 둘러보시고
^^ 늘 건강한 걸음
잘 봅니다.
좋은 날들입니다.
10대평야가 자리하는 논산천
역사가 함께 하는곳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곳 입니다.
천등산에 불밝히면 새로운 세상이 올지 모르겠지만 편안하게 걸었던 길이기도 하고
남은길 걷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걸어봤던 논산천 후반전...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미리부터 걱정할 건 없는거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10대 도시 걸음도 응원드립니다.
건강도 많이 좋아지셨군요^^
홀 강행기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안산님...
설태에도 안산,
서울에도 안산이 있더라구요.
저는 이번에 서울 가서 처음 알았네용.
시골 처자라...
안산이라는 지명과 마주하면
안산님 생각이 살짝~^^
좋은 날들 속에서
건강한 걸음 하세용.
감사합니당.
집근처시네요
어제 논산지나오면서
그래도 아시는
깽이님 생각이
이제 슬슿발동
화이팅밉니다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크네요.
^^
걸음걸음 늘 안녕하시길 바라구용.
감사해용. 지맥님.
채운에 어린계룡 한깃을타고
호섯들 한복판에 엄연히 솟아...
강상졸업한지도 벌써40년
강경 떠난지도 30여년...
이렇게 고향소식 들으니 정말 반갑네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강경에는 울 언니 시집가서 살고 있는데..
그래서 종종 들릅니다.
고향분이시구나~
클라우드나인님 반갑습니당 반갑고만요~
댓글 감사합니당.
이제서야보넹...^6^ 출근해서 다일거보는데 30분이 더걸릿넹^^
진짜로 리얼도쿠멘타리 "논산처자의 논산천足跋記"
금강천리길걸을때 강경에서 깽이님의 정성 아련히 떠오르넹..ㅋㅋ
항상 응원하는거 아시죵^^
제 글은 쪼매 걸리죠. ㅎㅎㅎ
저도 강경에서 만났던 전국구님 추산대장님
늘 생각나죠~
전국구님 생각하믄 흐믓한거 아실려나?
참 좋으신 우리 전국구님~
늘 감사합니당.
논산하면 깽이님 생각나겠는걸요.
쉽지않는 나홀로 강행기 시작이 반이라고
남은 강들 모두 다녀오려는것은 아닐는지??
수고 많으셨고 공부 잘했습니다,.
ㅎㅎ 저랑 같이 걸음하시는 분들께는
제가 늘 주입하는 한 가지
논산~하면 깽이죠.
전에 방장님이 논산하면 계백~하시길래...
no~no~no~no~
논산 하면 깽이죠~ 그러며 웃었던게 기억나네요.
앞으로 논산하면 제삼리에서는 깽이~로 통일하죠.ㅋㅋ
우리의 소원은 늘 통일이니께요.
감사합니다. 뽀대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