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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km 이상 삼남대로 천리 길 2부 (보내야 하는 마음)
배병만 추천 2 조회 605 24.01.15 19:07 댓글 2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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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1.15 20:42

    첫댓글 아~ 이제 논산시로 진입하시는군요^^
    근데요. 우리 충청도에서는 떡국에 밥 말아 먹고 그러진않는데...
    떡국 넉넉히 가져갔는데 밥이 그리우셨었나 봅니다.
    담에 또 지원하게 되면 밥은 필수로 챙기겠습니다.
    방장님 가시는 길엔 역시 소아암돕기 지원~
    방장님 내공 외공... 따를자 없네요.
    걸음하시느라 고생하셨구요. 소아암돕기 앵벌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려 거란 전쟁 이야기는 공부좀 해야할 듯 어렵기만 합니다.
    다음 마지막 동궁마마 만나러 가는 길도 기대해 보며.
    편안한 밤 되세욤.

  • 작성자 24.01.16 19:36

    배고파 보지 못하신 깽이님
    떡국에 밥 말아 먹었으면...

  • 24.01.15 21:21

    무사히 한양가서 주상전하 독대하면 좀 잘하라카이소.... 올해도 무탈한 걸음 응원합니다

  • 작성자 24.01.16 19:37

    주상전하 만나러 갔더니 전화질하고 있더군요
    아무말도 못꺼내고 왔습니다.

  • 24.01.15 23:15

    제가 없어서 분명 더 편하신 걸음이셨을테지요..
    혹 달고 가셔서.. 더 피곤하진 않으셨는지..
    내내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ㅋㅋㅋ
    언젠가 조용히..
    머리 풀어 헤치고..
    하얀 소복 곱게 차려입고..
    슬며시 따라 가 보겠습니다!!ㅋ

  • 작성자 24.01.16 19:38

    모두 집으로 가시고 난 다음 외로워 죽는줄 알았어요
    다음에 또 오세요

  • 24.01.16 09:08

    삼남대로 천리 길 2부 요소 요소 역사에 대해 잘읽어보고 있습니다
    함께 하신분들 추운날씨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무탈한 발걸음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 작성자 24.01.16 19:39

    많이 배울 수 있는길이라 많이 보고 배우고 왔습니다.
    지맥길 안전한 발걸음 되시기 바랍니다.

  • 24.01.16 09:14

    방장님의 길은 끝이 없고 방장님의 식견 또한 무량한 듯합니다.
    늘 그러하듯 후기를 통해 많이 배웁니다.

    다만, 약간의 이견이 있어 몇 마디 보태오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1. '산자분수령'이 산경표의 원리라고 믿어왔지만, 이는 과도한 해석입니다.
    조선 시대의 지리 인식을 한마디로 압축한 개념이 '산자분수령'이라면
    이에 대해 논의하는 글이 당연히 고문헌 어딘가에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산자분수령'이라는 말은 산경표에조차 쓰여있지 않습니다.
    아울러 제가 여암 신경준 선생께서 남기신 문집을 원문으로 읽어보아도 이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김정호 선생이 제작하신 대동여지전도의 표면에 적혀있을 따름입니다.
    게다가 이 말이 지도의 제목도 아니고, 글(발문)의 주제도 아닙니다.
    문맥 속에 들어있던 이 한 마디를 잘라낸(탈맥락화) 다음,
    그 문장과는 상관 없이 이러저러한 상상을 덧붙여
    조석필님께서 자의적인 해석을 달아놓은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의가 있으신 분은 한문 원전에 정확히 근거하여 저와 논의하십시다.)

  • 작성자 24.01.16 19:50

    그렇죠
    대동여지도 표면에 겨우 한 줄 적혀 있지만
    20세기에 들어 급격하게 생긴 등산객들에게 파급 효과는 엄청 크다고 볼 수 있죠

  • 24.01.16 20:50

    @배병만 대동여지도가 아니라,
    대동여지도를 압축하여 한 장의 목판으로 만든 '대동여지전도'입니다.

    이 '산자분수령'을 하나의 철학적 원리 내지 무슨 신념 같은 것으로 여기면서
    신비화해 온 우리의 태도가 문제입니다.

    일본의 지질학에 맞서 우리의 이론이 필요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만들어 놓으면
    이건 맹목적인 애국심을 이용한 상술에 불과하게 될까 우려됩니다.
    이론은 이론으로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 24.01.16 09:18

    2. 대동여지도에는 금남정맥이 군산을 향하도록 그려져 있다고 하셨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대동여지도에는 금남정맥이라는 개념 자체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대간, 정간, 정맥이라 하는 개념들의 출처는 산경표이기 때문입니다.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지리 인식을 도면에 구현한 결과물이지
    무언가를 새롭게 정의하거나 어떤 이론을 주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대동여지도가 실제에 맞게 산줄기를 그린 것이라고 할 때,
    금강기맥이 그려져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를 두고 일부의 사람들이 금남정맥을 새롭게 설계하고자 하는 것은 그들의 욕심이지
    산경표의 내용과는 무관한 일입니다.

  • 작성자 24.01.16 19:49

    조선 철종 때 만들어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금남정맥길의 금만봉(싸리봉)에서 옛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로 가지 않고
    익산으로 향하는 남당산-미륵산-봉화산-금성산-장계산 거처 군산의 금강하구로 산자분수령을 이어간다
    글의 문맥을 조금 이해 하셔야겠습니다.

  • 24.01.16 20:28

    @배병만 제 이해가 짧은 모양입니다.

    산자분수령은 김정호 선생이 쓰신 글에 나오는 한 마디이고요,
    그것도 무슨 '원리'가 아니라 그냥 "산이 분수령으로부터"라는 뜻인데
    여기에다 온갖 생각들을 쏟아부어서 하나의 원리로 만들어냈다는 말입니다.
    물론 산경표에는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은 말이지요.

  • 24.01.16 09:27

    3. '산자분수령'은 지도의 원리도, 전통적인 지리 인식도, 산줄기 체계에 대한 철학적 근거도 아닙니다.
    원문을 읽어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원문은 이렇습니다.
    (앞부분 생략)
    山自分水嶺 南北逶迤 爲燕脂峰小白山雪寒等嶺 鐵嶺一枝 東南走起 爲道峰三角 而漢水經其中
    (해석: 산은 분수령으로부터 남북으로 구불구불 이어져 연지봉 소백산 설한 등의 재가 되고,
    철령의 한 갈래가 동과 남으로 달려 일어나 도봉과 삼각이 되니 한수가 그 가운데를 지난다.)
    (뒷부분 생략)
    여기서 '분수령'은 고유명사입니다.
    '분수령'은 대동여지도를 비롯하여 고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산 이름이고,
    백두산정계비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흔히 생각하시는 것처럼 '산은 저절로 물을 나누는 고개(마루)가 되고'라고 쓴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을 그렇게 읽기에는 상당히 억지스럽습니다.

  • 작성자 24.01.16 19:46

    山自分水嶺 南北逶迤 爲燕脂峰小白山雪寒等嶺 鐵嶺一枝 東南走起 爲道峰三角 而漢水經其中
    이글은 아마도 백두산을 국토의 조산(祖山)으로 표시하였고 한양으로 구불구불 이어진 산 줄기를 표현한 모양입니다.
    즉,백두산과 한양을 조선의 산천 체계의 중심이라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겠죠

  • 24.01.16 20:51

    @배병만 네, 그렇습니다. 역시 방장님의 생각이 옳으십니다.

    한문 문법에서 '自'는 영어에 'from'의 뜻입니다. 즉, "산이 분수령으로부터 남북으로 구비구비..." 이렇게 문장이 이어나가는 겁니다. '비롯된다'로 읽어도 되고요.
    만약, 흔히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산은 스스로 물을 나누는 마루가 된다'는 말을 한문으로 쓴다면
    이렇게 됩니다. "山者 所以分水 乃終 成爲經幹" 그러나 이렇게 바꾸어도 그 다음 말과 어울리지 못합니다. 결국 그 뜻이 올 자리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分水니 合水니 하는 말은 흔히 쓰던 일반명사입니다. 分水嶺도 마찬가지이고요.
    이것을 풀어서 무슨 문장인 것처럼 만들어 쓰려고 하니 문제가 발생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분수령이 곧 백두산이니 이 말은 즉 조선의 산은 모두 백두산에서 비롯된다는 뜻이고, 산이 물과 함께 양과 음의 관계를 이루면서 흘러 내려간다는 말을 하려는 것입니다.
    그렇게 읽어야 김정호 선생이 쓰신 이 글 전체를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작성자 24.01.16 20:40

    @팔개 역시 친구님
    한문 원문을 줄줄 읽으시니
    그나저나 다음달 시산제때 꼭 오셔야 합니다.
    아셨죠

  • 24.01.16 11:11

    음악이 차분한게 좋네요..
    음악 들으며 정독하고 갑니다.
    3부도 기대하겠습니다^^

  • 작성자 24.01.16 19:47

    음악이 조금 경망스럽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3부 는 쓰고 있는데 머리가 따르지 못하는군요

  • 24.01.16 11:36

    나주시청앞에 태조왕건 2째부인 비석이 있습니다
    2015년도인가 나주에 찜질방 있는걸루 알고 갔는데 없어서 전화기박스에서 잠시 2시간 잔기억이..얼마나 춥던지
    그때나주 금성산으로해서 홀로산행한 기억이...
    2024년도 트렌드가 "함께하면 길이된다" 인데... 딱맞는 스타일인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 24.01.16 19:48

    저는 냄새나는 화장실에서 자본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도 토나올것 같습니다.
    다음주 미주님과 지리산에서 봐요

  • 24.01.17 17:56

    셋째날, 새벽에 걸었던 길이 현애마을이였군요.
    정말로 참기힘든 냄새가 심했던 곳...😇 졸면서 걸으니 가장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냄새,차가운 공기,졸음 삼종세트 ㅠㅠ ㅋㅋ🤯

  • 24.01.20 17:04

    대단합니다.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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