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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시험 준비
면접시험은 입사지원서에서 나타난 자격은 되는데, 거기에 기재된 스팩을 실제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가? 현재 갖고 있는 능력보다 미래에 더 나아질 수 있는가? 지원자의 능력이 회사의 지향점에 실질적으로 맞는가? 를 입사지원자를(개인의 능력 + 조직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까지)직접 대면하여 알아보려는 것이며, 그 방법은 다양하고 면접 시간도 천차만별이다.
면접에 맞는 복장 상태
-. 일반적으로 정장이 무난하지만 직종에 맞는 트렌드 코디를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 신분이나 갓 졸업한 입사지원자면 순수한 이미지의 옅은 화장이 그럴 듯 하며, 행정사무직엔 깔끔하고 단정하게, 생산직은 수수한 차림으로, 홍보나 디자인 관련 직종이면 개성적인 복장도 좋을 것이다.
내가 가진 옷 중에서 적정한 옷이 없으면 빌려서 입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금박지를 목 밑에 펼쳐서 얼굴색과 어울리면 밝은 색 계통의 옷이, 은박지에 어울리면 어두운 색 계통의 옷이 어울린다는 말도 있다.
면접시험에서는 무엇을 평가하려 하는가?
성적증명서, 출석률, 봉사활동, 자격증, 기타 각종 서류상의 자료에 나타난 스팩이 실제상황에서 능동적이고 발전적으로 활용하며 삶에서 적용되고 있는가를 알아보려는 것으로, 회사의 조직에서 개인의 담당업무도 잘하면서 조직 전체에도 유익하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효율적이고 발전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적합한 인물을 찾으려는 것이다.
-. 면접은 서류상의 스팩은 적정한데 회사가 원하는 정신, 또는 정신력을 가졌는가를 알아보려는 것이다.
그래서 면접관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사실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답변을 통하여 내가 알려주고자 하는 마인드를 보여주는 것이다. 삶은 정신이 지배한다. 화장실을 가는데도 몸이 아니라 마음이 원해서 간다.
어떤 사람은 배설의 즐거움을 만끽하려고 최대한 오래 참다가 가고, 어떤 사람은 예민해서 자주 가는 것처럼, 삶은 지식이나 몸보다 정신력이 작용한다. 콜라는 병 속에 든 액체가 콜라다.
면접은 몸속에 든 정신인 참사람을 보려는 것이지, 꾸며질 수도 있는 스팩을 보려는 게 아니다.
-. 채용 직책에 맞는 마음가짐을 보여주되, 직종에 맞는 핵심 마인드를 비춰주자.
서무행정직인데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도전 정신이 있다거나, 조리 있고 논리가 분명하며, 의지가 투철하다면 일시키기에 부담스러운 사람으로 여질 것이다. 그래서 대기업에서도 일반서무행정직은 4년제 대학교 출신 보다는 고졸이나 전문대 졸업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실제 기업 현장에서 내규에 의해 서무행정직은 전문대 미만의 학력자만 채용하다가 추천으로 4년제 대학출신을 같은 연봉 수준에 입사시키면, 시간이 지나면서 왜 전문대 출신과 연봉이 같으냐며 불평을 하거나,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상관에게 따지기도 잘하고, 어려운 상황이 오면 “이런 일하려고 4년 동안 고생하며 내가 대학에 다녔나”하며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겠지만 중요한 것은 실행 업무가 전문성이 없어서 업무능력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실업계에 비해 인문계 고졸 출신도 그런 성향이 있다.
“내 친구들은 다 대학에 다니는데 나는 이게 뭐냐” 하고 갑자기 그만 두거나, 평상시 눈높이가 높아서 직장생활에 만족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회사에서 말단직이라 할 수 있는 서무행정은 컴퓨터활용능력과 기본적인 이해력을 갖춘 ‘착한사람’이면 된다고 보고 있어서 공부 잘한 사람보다 중간정도 성적에 출결사항이 좋으면서 생활기록부의 행동양식의 평가가 무난하면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본다.
따라서 지원하는 직종에 맞는 도전, 세밀, 배려, 창의, 순종 등 적합한 마인드를 알아야 한다.
내가 도전적이며 성실하다면 둘 다 말해야 될지 하나만 하는 게 나을지를 판단해서 말해야 하는 것이다.
장점이 많다고 해서 많은 장점을 다 나열하면 듣는 사람에겐 산만하여 신뢰감이 떨어지고 정서적으로도 불안하게 느껴지기 쉽다.
-. 지원 회사의 특이 환경에서 요구하는 인물상이 있을 수 있다.
조선소 등의 힘든 육체적 작업 현장은 아무리 대기업이라 해도 성실한 사람을 원해서, 우등상보다는 개근상을 바람직한 사람으로 본다. 행정직 여사원은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현장사람은 거칠어서 함부로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 쉽게 토라지거나 위축되면 안 된다. 그래서 부서에 하나 뿐인 여사원이 밝고 명랑한 스타일이기를 바란다.
30년 전 마산 자유수출공단 내에 전자제품을 조립하는 일본회사의 생산관리직 채용에서 학력, 자격증, 등의 모든 면에 다른 지원자 보다 못한 사람이, 면접시험에도 평상시 입던 작업복 차림으로 갔는데 합격했다. 입사 후에 알고 보니, 여사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장 관리직으로, 여사원과의 스캔들이 자주 일어나서 제일 못생긴 사람을 채용하기로 방침을 정하여 합격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날 멋지게 꾸미고 나간 사람은 불합격하려고 작정한 셈이 된 것이다.
월남전 참전 용사들이 첫 전투에서 많이 죽었다고 한다. 베트콩이 숨어서 총을 쏘니까 총알을 피하려고 납작하게 엎드렸는데 총알이 어디에서 날아오는지 방향을 몰라서 경험이 없는 병사가 총을 쏘는 편의 언덕 쪽에 엎드려서 베트콩이 표적지에 조준사격을 하듯이 하여 많이 죽었다고 한다. 그러나 전쟁 경험이 많은 고참은 총소리의 방향을 알아서 총알이 날아오는 반대편 언덕으로 피하여 총에 맞지 않았다고 한다. 어디서 나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지를 모르니까 당한 것이다.
회사는 매끈한 사람을 원하는데 털털하면, 회사에서 털털한 사람을 원하는데 매끈하면 되겠는가? 대기업의 출입 업무를 통제하는 안내 데스크 인원으로 여사원 채용을 의뢰하는데, 반듯한 사람보다는 약간 까진 아가씨면 좋겠다고 했다. 그 때 다행히도 실업계 고를 졸업하고 성적도 하위권에 결석도 여러 번 하여 입사지원 서류에서 탈락한 아는 학생이 있었는데, 공부보다 노는데 더 관심이 많아서 옷차림도 약간 야하고, 성격도 사근사근한 게 적격이다 싶어서 소개했는데, 굉장히 만족해하고 이후에 근무도 아주 잘하고 있다. 여자로서 여자만 응대하는 직업이면 외모보다는 철저히 업무적인 스타일이 좋겠지만, 여자지만 많은 남자와 업무를 상대해야 한다면 아무래도 여성적 매력이 있는 사람을 뽑으려 할 것이다.
-. 봉사활동은 횟수 보다 희생정신을 알아보려는 것으로 왜 희생정신을 원하는지 알고 답해야 한다.
“봉사활동 횟수가 많으면 입사에 도움이 되는가?”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봉사 활동을 통해서 면접관이 가늠하려 것은 봉사정신을 소유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봉사활동 횟수나 봉사 활동 자체를 말한다면 “내가 이런 좋은 일을 한 사람입니다” 하는 것을 과시하는 사람으로 보여 “이 사람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면 봉사를 안 하겠구나” 하고 여겨진다. 반면에 봉사 횟수가 작아도 “봉사를 많이 하진 않았지만 장애우를 돌보는 일을 하면서 내 주변 사람들이 내게 베푼 사랑이 생각되어 너무 감사했고 이때까지 이기적으로 살았던 자신에 대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한다면, 이 사람은 봉사할 기회가 되면 누가 보지 않아도 자기 희생을 할 사람으로 여겨진다.
봉사활동에 대한 학교의 교육 방침은 희생정신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 우리나라 현실은 대학입학이나 회사 취업에 유리한 스팩을 쌓는 것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 회사는 자선 단체도 아닌데 왜 봉사정신, 희생적인 마인드를 요구 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삶은 인간관계이며 회사는 시간적으로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회사를 다니는데 스트레스만 싸이고 직장동료와 경쟁만 한다면 너무 힘들 것이다. 또 남이야 큰 문제가 되어도 나만 괜찮으면 된다면, 회사 전체에 큰 손해가 생겨도 내 책임이 아니라서 문제가 눈에 보여도 그냥 넘어간다면, 회사는 손해를 입게 될 것이며 사회는 범죄의 도가니가 될 것이다.
회사나 일상 삶에서는 경계선의 상황이 많다. 경계선의 상황에서는 내게 득이 되지 않으면 “내 일도 아닌데 다른 사람이 하겠지”, “괜히 오해 받지 않을까”, “남는 것 없이 피곤할 텐데”하고 방치 하므로 큰 사고를 당하거나 생명까지 무시될 수도 있다. 상대가 미워서든 귀찮아서든 내 책임이 아닌 것은 모른 척 해 버리기 쉽고, 이런 정신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손해나 사고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래서 건강한 회사를 위해선 빈틈이 없이 일처리를 분명하게 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휴머니즘과 커뮤니케이션의 마인드를 가진 구성원의 집단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봉사활동의 횟수 보다는 봉사 정신을 소유한 자가 중요하다. 경계선 상황에서의 일은 거의가 표시나지 않으므로 인정받지 못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다.
개인적인 저의 소견으로 볼 때 “진정한 희생정신을 가진 사람, 진정으로 의로운 행위라 할 수 있는 일은, 시간이 흐른 뒤에 감동하고 추억되는 사람, 깨달아야 만이 알아 볼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조직의 구성원이 서로 간에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이고 업무 집중도와 효율도 떨어질 것이다. 이런 희생적인 마인드의 검증은 본인이 전혀 예측치 못한 것에서 거의 본능적으로 나오는 것이거나, 남이 보지 않고 알아주지 않는 곳이나 일에서 나타므로 짧은 시간에 가늠하기가 어렵다. 아무리 전문 면접관이라 하더라도 이런 정신세계를 단번에 간파 할 수 없기에 가급적이면 주위에서 오랫동안 지켜보고 추천해 주는 사람을 염두 해 두고, 특히 오랫동안 지켜보신 교수님의 추천을 유호하게 여기기도 한다. 그래서 광고를 통해 지원한 사람보다는 올바른 추천이라면 추천을 선호할 때가 많다, 이것은 실제 경험적으로 확인되는 것이다.
-. 스트레스 저항력 테스트
회사원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곳이 아니라 회사가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내 기준이나 판단과 회사의 방침이 다를 때, 내 스타일과 맞지 않는 직장 상관이 있을 때가 많고, 그래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는 사람은 직장생활을 온전히 할 수가 없다.
“지원자는 혹시 얼굴이 못생겼다는 말을 듣지 않나요?” 하거나, 대기업의 면접관이 건성건성 대하며 품위 없는 말투나 행동을 한다면 “00그룹도 별거 아니네”하고 얼굴 표정에 나타난다. 화끈한 성격이면 “제가 아무리 입사지원자이지만 이건 너무 하지 않습니까? 오늘 너무 큰 실망을 했습니다.” 하고 뛰쳐나가는 지원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는 마음을 잘 숨겨야 되겠네” 하겠지만 그건 아니다. 실제로 면접관이 이렇게 질문을 했다. “우리 부서는 업무가 많아서 토, 일요일은 물론, 밤늦게 까지 계속 일을 할 수가 있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라고 하자, 3명의 면접자 중에 2명은 “그래도 열심히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일하겠습니다.”했다. 그러나 1명은 “나는 그 정도 되면 틀림없이 힘들어서 윗분에게 힘들다고 말하겠다.”고 하자, 면접관은 “그래도 회사 사정상 반드시 일해야 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라고 하자, 지원자는 “저는 저희 집 경제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그만 두진 않겠지만 제 성격상, 말씀드려도 안 되면 스트레스는 풀어야 하니까, 아무도 안 보는 화장실 같은데서 질질 짜고 저를 제일 괴롭게 하는 사람에 대해 실컷 욕하고 나서, 코 한번 풀고 세수하고 나와서 언제 그랬냐 하고 일하거나, 또래 동료가 있다면 뒷담이라도 깔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스트레스는 풀어줘야 한다. 어려운데도 내색치 않는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사고를 칠 소지가 많다. 스트레스 저항력이 아주 약한 사람은 자존심 하나 못 꺾어서 자살까지 한다. 싸움 할 때 자기가 틀렸고, 자기가 잘못 됐다고 생각하고 싸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든지 자기는 옳은데 상대가 잘못 되었다고 한다. 세상엔 부당한 경우도 있고, 오해를 살 수도 있고, 미운 놈도 있다. 내가 옳고 정당할 때 마다 결코 양보하지 않고 싸워서라도 내 결백을 주장하려 한다면 그 때 마다 묶인 발 푸느라고 언제 일을 제대로 할 것이며, 힘들다며 회사를 그만둔다면 회사가 가장 어려울 때에 회사에 가장 큰 고통을 주는 사람이 될 것이다. 정작 그는 회사가 가장 필요로 할 때 필요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조직은 모든 사람이 하나로 엮어질 때 능력이 상승한다. 조직에서 내가 힘들면 회사도 힘들 때인데 내가 힘들다고 그만두면 가장 힘이 필요한 때에 힘을 빼는 역적으로서 없는 것 보다 못한 사람인 것이다.
-. 면접엔 정답이 없다.
면접엔 정신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정해진 형태를 말할 수 없듯이 정답이 없다. 다만 면접관이 생각지 못한 답변이나 반응이라도 이 사람이면 되겠다싶으면 되는 것이다. 면접관이 원하는 인물상은 있지만 질문에 O, X 식 답을 요구하진 않는다. 따라서 입사지원자가 면접관도 전혀 예상치 못한 좋은 답을 낼 수도 있다.
윗사람에 대한 마음자세를 알아보려고 “어머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하고 질문하자, 어떤 지원자는 “저는 엄마와 친구처럼 자주 대화 합니다”,하고 또 다른 지원자는 “저희 엄마는 저를 너무 위해 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는데 어찌 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마인드를 소유한 사람이고 잘못된 답변도 아니다. 그런데 나머지 한 지원자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면접관이 추궁을 했다. 그러자 갑자기 그 지원자가 눈물이 그렁그렁하며 울먹였다.
면접관이 당황하여 “제가 뭘 잘못 말 했습니까?” 하자,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엄마가 생각나서 그랬습니다.” 해서, “엄마 생각난다고 다 큰 사람이 울어요?” 하자, “제가 여기 오기 전까지 저희 엄마를 간호하다가 왔는데 여기 오는데도 못갈 것 같아서 망설였는데, 엄마가 괜찮다면서 꼭 가서 시험 잘 보라고 하셨는데, 저희 엄마께선 아빠가 돌아가신 후 혼자 저희를 키운다고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셨습니다.”하고 계속 울먹이자, 면접관도 수긍하고 “그러면 이때까지 엄마에게 뭘 해 주신 적이 있습니까?” 라 하자 “아직 아무 것도 못해 드렸는데 아르바이트 해서 모은 돈하고 앞으로 직장 구하면 돈을 모아서 엄마께 꼭 집을 사드리려 합니다.” 라고 해서, 면접관이 아르바이트로 얼마나 모았어요? 하니까 모기소리 만하게 “한 오백만원 정도...”하고 얼버무렸다. 이 말을 들은 면접관도 눈시울이 벌개지면서 다음말을 잊지 못했다. 그는 졸업도 하지 않은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으로 면접은 끝나게 되었고 본인은 면접시험을 망쳤다 생각했지만, 이 마음자세는 면접관이 예상했던 정답을 뛰어넘는 최상의 답이었고 면접관이 보기엔 최고의 인재였던 셈이다.
면접관의 마음엔 “이런 사람이면 윗사람에게 결코 함부로 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판단했고, 질문의 의도 역시 윗사람에 대한 마음가짐이 어떤가를 알아보려던 것으로, 부사장님의 비서를 채용하는 면접이었기 때문이다.
-. 4~50대 나이의 면접관은 입사지원자인 20대와 가치관에 세대적 차이가 있다.
“000는 요즘 사람 같지 않더라”는 말은 4~50대가 젊은이에게 하는 최고의 칭찬이다. 면접관이 순수한 젊은이를 원하면 복장, 태도, 자세를 거기에 맞춰야 하고, 그의 가치관이 고리타분해도 그가 결정권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 편, 내 시각은 소용이 없다.
수입쇠고기 반대운동이 한창일 때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수입쇠고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하자, 때는 이때다 싶게 단호하고 거침없이 수입쇠고기는 절대 안 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50대 면접관이 보는 시각은 다소 달랐는데 젊은 사람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너무나 확고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서, “이 사람은 자기가 옳다고 판단하는 것이 상관의 의견과 다르면 절대 복종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졌다.
면접 때의 가치판단 기준은 사회 여론도 중요하지만 면접관 편에서 감안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먹을 것이 귀했던 1960년대에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계란 드시라고 하자, 할머니가 손자에게 계란을 먹이려고 “나는 계란 안 좋아해”라고 해서 손자가 계란을 먹게 했다. 며칠 뒤 옆집 아주머니가 시어머니께 계란을 가져와서 드시라고 하자 옆에 있던 며느리가 “우리 어머님은 계란 안 좋아해요” 하면서 자기가 먹는 것과 같은 꼴이다. 이런 사람은 상관이 부하의 눈치를 봐야 될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예상 질문에 대한 준비
-. 입사지원서를 확인한 면접관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력 중에서 걸리는 약점이나 특이한 상황에 대한 질문을 예상 할 수 있고 그 부분을 준비해야 한다.
제대로 된 도둑은 모든 것을 뒤엎으며 값진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집의 주인이면 어디에 귀중품을 숨길까를 생각해보고 그 곳만 뒤져서 귀중품을 꺼내간 후, 원래대로 깨끗하게 정리해 놓아서 주인은 한참 뒤에 물건을 잃어버린걸 알게 되어 도둑 잡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 처럼 역으로 생각하여 면접관이 입사지원자인 내게 대해서 궁금히 여길 것을 살펴서 면접관이 확인해 볼 것 같은 나의 약점이나, 특이한 경력들에 대해 점검하고 준비해 둬야 한다.
고교생활기록부의 출결사항의 결석, 지각, 조퇴가 많거나, 대학 성적이 안 좋아서 염려했지만 다행히도 서류 통과가 되었다 싶을 때는 이런 약점에 대해 물어볼 가능성이 다분할 것이다.
. 고교생활기록부상의 출결사항이 좋지 않을 때 - 연속적인 결석은 대부분 뚜렷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납득이 가는 실제상황을 말하면 된다. 예를 들어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이나 수술 또는 부모님 중에 어머니만 계시는데 중병에 걸린 어머니 간호 때문(이런 경우에는 출석하는 것이 오히려 잘못된 것이다.)등등, 인문계고의 3학년 입시 시험후의 연속 결석일 경우에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각이나 조퇴라도 띄엄띄엄 무단으로 한 것이면 설득하기 어려우므로 이런 경우엔 분명히 시인하는 게 오히려 낫다.
. 최종 학력의 성적이 저조할 때 - 성적이 좋지 않은데도 통과 되었다면 이 회사는 성적을 크게 보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을 알 수 있지만, 대학에서 평점 평균 3.0미만은 공부를 안 한 것 보다 교수님이 보시기에 미워 보이는 생활양상을 가진 학생이라 짐작되므로 성적을 안보는 회사라도 그런 예측되는 약점은 해명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본인이 “집에서 가장 역할을 하여 동생들까지 챙기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학교 공부를 제대로 못 했습니다.” 한다면 문제가 안 될 것이다.
. 학교 졸업 후 입사지원 까지 공백기가 길 때 -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다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등의 납득할 만한 분명한 사유를 말해줘야 한다.
.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중에 입사 지원했을 때 - “이직을 할 수 밖에 없구나?” 아니면, “그럴 수도 있겠네?” 정도는 되어야 한다. 면접관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여기서도 얼마든지 다른 곳으로 옮겨 가겠네” 하는 의구심이 들 것이다.
. 기타 특이한 취미나 수상경력에 남 다른 특이점이 있으면 질문에 대비 한다. - 격투기 취미를 가진 지원자, 댄스나 노래경연대회에서의 1등, 고등학교 방학 때 해외 배낭여행을 하거나, 누가 봐도 궁금할 정도의 특이사항은 반드시 물어볼 것을 대비하되, 이 때 사실 관계를 말하는 것보다는 상황에 맞는 경험담으로 깨우친 마음이나, 그 때 이후 가지게 된 정신자세를 말해야 한다.
산악자전거가 취미인 여자 지원자에게 “여자가 산악자전거를 타면 힘들지 않아요?” 하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예 힘들긴 해요. 그래서 원래는 제가 하려고 했던 취미가 아닌데 우리 집엔 아들이 없어서 아빠가 저를 데리고 다녀서 하게 되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처음엔 계속 포기하고 싶었지만, 고비를 넘기고 산 정상까지 올라갔을 때의 성취감을 잊을 수가 없고, 또 아빠와 대화를 자주하고, 동호회 회원들과의 만남과 대화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감기 한번 안 걸리는 건강 체질로 변하여 산악자전거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라고 하면 듣는 이는 “좋은 취미 생활이네, 그러면 스트레스가 다 풀리겠구나, 대인 관계도 좋겠다. 건강 체질이라 결근도 안하겠네.” 등 나름대로 좋은 쪽으로 비쳐질 면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특이점은 답변 준비에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입사 지원서에 나타내는 게 좋고, 거기에 따른 답변도 철저히 준비해 둔다.
-. 지원 회사 또는 직능에서 필요로 하는 마인드나 실무능력, 책임감, 성실성, 대인관계, 주량 등, 평범하지만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질문사항 등에 대해 사전에 점검하고, 답변을 준비해 둔다.
성실성을 위주로 보는 이면 출결사항의 결격 사유를 문제 삼을 것이다. 이 때 결석이나 지각이 있어도 건강 문제로 병원에서 수술을 했다던지, 상식적으로 누가 봐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유가 있으면 출결사항의 하자는 문제가 안 된다.
또 “아무래도 어느 정도 머리가 뒷받침이 되어야 업무를 제대로 하지” 하는 면접관이면 성적을 문제로 삼을 것이고, 당연히 수긍이 가는 답변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저는 학교 다닐 때는 솔직히 공부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아서 졸업 후엔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자격증은 거의 졸업 후에 땄습니다.” 하면 면접관의 생각에 ‘기본 이해력은 있구나? 정신 상태만 좋다면 가르치면 되겠네.’ 할 수 있는 것이다.
책임감에 대해서 “책임감이 있습니까?”했는데, “저는 책임감에 대한 특별한 생활신조 같은 것은 없지만 일하는 중에나 물건을 정리하다가 중도에 급한 일이 생겨 그만 두면, 다른 사람들 보다 특별히 찜찜한 마음이 강해서, 급한 일을 마친 후에 어떻게 하든지 하다가 그만둔 일을 다시 마무리해야 마음 편히 쉴 수가 있어서, 이때껏 여러 번 하던 일을 마치려고 날을 샌 적이 있는데, 저의 이런 점이 책임감과 연관이 있다 생각합니다.” 하던지, “저는 둘째로서 힘든 것은 형이 하고, 쉬운 건 동생에게 넘기며 책임감 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여러 번 당번을 피하고 안했는데, 그걸 알게 된 선생님께서 제가 담당한 것은 마칠 때까지 옆에 지켜서 확인하시자 지긋지긋하게 질긴 선생님으로 미워했습니다. 그러다 또 청소당번을 몰래 도망쳤는데, 다음날 10명이 하던 청소를 저 혼자 다 하게 시켜서 선생님께 독을 품었는데, 선생님께서 저와 같이 청소를 하신 후에 "00아 공부는 언제든 하면 되지만, 잘못된 습관은 고치기 어렵단다. 넌 친구들에 비해 책임감이 없어 넌 날 원망 했을거야, 하지만 어제 청소한 친구들도 말을 안 해서 그렇지 틀림없이 널 원망했을거야, 나는 내 제자가 남에게 원망 듣는 사람은 되지 않길바래” 하셔서 그 후로 늘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맡은 일에 대해 원망 듣지 않는 생활을 하려 했고, 선생님은 지금도 저의 멘토이십니다.”라고 할 수 있다.
주량을 예로 들면, 실제 웬만큼 술을 마셔도 안 취한다 할지라도 대부분은 일반적으로 이해 될 수 있는 선의 적당한 주량을 말하는 게 좋다. 곁들여서 술 마신 후의 뒤 끝이 무리가 없는 부분도 말해야 한다. 주량을 물어보는 것은 어느 정도는 술을 마셔야 하는데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고, 술 마신 후에 술주정은 없을까, 다음날 업무에 후유증이 없는가? 등을 알아보려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주량이 쎄서 사실대로 말한다고 “술을 잘 마십니다. 얼마든지 마실 수 있습니다.” 라고 하면 음주에 절제가 없겠구나? 하고 염려스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입사지원서에 영어회화가 중급이상 또는 토익 800점 이상이라면, 영어로 자기소개 한번 해 보세요 하든지, 너무 뻔히 외워서 준비 했겠다 싶으면 오늘 집에서부터 여기 까지 오는 과정을 말해보세요, 아니면 어학연수 때에 겪었던 소감을 말해보세요 라고 할 수 있다.
지원자의 주소지가 회사와 멀 때, 오늘 여기 오는데 어떻게 왔습니까?, 오는데 어렵지 않았습니까? 오늘 날씨 너무 춥죠, 아니면 덥죠, 하고 인사성 말을 할 수 있는데, 준비한 자라면 이런 사소한 인사말에도 놓치지 말고 감성적이며 공감 가는 대답을 해야 한다.
-. 회사 측에서 자주하는 질문을 사전에 알아보고 준비한다.
일반적으로 면접 초반부에 시키는 자기소개 대신에 “자기자랑 한번 해 보세요”하자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하는 사람이 많은 걸 보았다.
진짜 자기자랑 하려니까 거만해 보일 것 같고, 겸손하려니 할 말이 없고, 또한 내 자신이 평범해서 뚜렷하게 자랑거리가 없어서도 고민이다. 만약 체험자를 통해 사전에 알았다면, 자기소개 중에 단점만 빼고 말하면 되는 것임을 알아서 부담이 없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자기자랑을 하라 하시니까 못하는 것도 많은데, 좀 쑥스럽지만 제게 있어서 좋은 점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하고 양해를 구하고 하면 서로 양심상 편하게 말하고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정보가 없으면 시작부터 굉장히 혼란스러우므로, 최대한 입사지원회사의 최근 입사자를 만나서 어떤 질문을 하는지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 회사의 정규직 사원은 오랫동안 함께 살아야 할 사람이요 회사의 주인이므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계속 발전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편이다.
인간은 조직을 갖출 때 큰 힘을 발휘한다. 회사라는 조직에서 인간관계에 융화 할 수 있는 사람의 최우선 조건은 상대방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는 사람이라야 한다. 그리고 경쟁사회에서 정체하면 뒤처지므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거나, 지속적으로 업무개선을 해 나가는 사람을 원한다.
시골 노인이 가을에 다음해 복날 잡을 보신탕용 개를 키우려 읍내 장에서 강아지를 고를 때면 당장 통통하게 살진 놈 보다 지금은 삐쩍 말라도 등껍질이 축 늘어지는 놈을 사는 것은 앞으로 몸이 그 만큼 커질 줄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발전의 동력이 끊임없는 개인적 아이디어인가 조직의 시스템인가에 따라서 회사의 인사채용 판단 기준이 다를 수 있다.
애플은 천재인 스티븐 잡스의 창의력이 동력이고, 삼성은 사람을 운용하는 조직의 힘이다. 시간이 긴 싸움이나 규모가 큰 싸움에선 조직의 힘이 특출한 개인의 능력을 이기기가 쉽다. 현대 축구는 전원공격 전원 수비의 토털 사커가 대세다. 그래서 평상시 호흡을 맞춰 조직력이 잘 갖춰진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는 천하무적이지만, 아니 바르셀로나 팀은 천하무적이지만, 월드컵에서 짧은 시간에 조직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의 메시와 아르헨티나 팀은 위력적이지 못했다. 자연계에서도 개별적으로는 굉장히 연약해도, 번식력이 강하고 무리의 숫자가 많은 놈이 명이 긴 것을 볼 수가 있어서 우리나라의 경우 호랑이는 멸종했지만 산토끼는 남아있다.
삼국지에서 위나라의 조조군은 여러 번 대패를 했지만 계속해서 사람을 끌어들여 최종 승자가 되었고, 로마 역시 카르타고, 훈족, 기타 유럽의 원주민들에게 여러 번의 패배를 겪었지만, 시민이 자발적으로 전쟁에 참여하는 민주적인 정치 시스템으로 인한 군사조직으로 최강국을 이루었다. 조직의 힘은 1+1=2가 아닌 3이 되고, 2+2=4가 아닌 40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에서의 용이한 대화법
-.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상대방에게 주려면 통보식이 아닌, 연상퀴즈식으로 상대방 마음에 나의 이미지가 비쳐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나 우리나라와 같은 유교정서에서는 상대가 윗분일 땐, 가장 바람직한 표현 방법이라 하겠다.
-. 말하는 태도와 표현방식은 자연스럽게 하는 게 좋다.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데 “그럴 것 같애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등의 추측성 말을 하면 자신감이 떨어져 보인다. “예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맞아요.”, “아닙니다.”, “아니에요.” 하고 내 마음을 말 할 때는 분명하고 확정적인 말로 답해야 한다.
내 마음은 내가 가장 정확히 아는 자이고 다른 사람은 내 말을 듣고 짐작할 뿐이다.
-. 사소하고 평범한 질문이 사소하거나 평범하지 않게 하는 것이 면접자가 준비해야 할 부분이다.
일반적인 회사업무는 대부분이 상식적인 판단으로 되어 지는 것임을 생각할 때, 건전하면서 상식적으로 기본을 갖춘 정신자세를 가진 사람이면 무난하므로, “면접관이 오늘 날씨 덥지요.” 하고 지원자에게 인사말처럼 했다면, “예 제가 더위를 잘 못 견디는 체질인데요, 오늘은 너무 설레기도 하고 긴장이 되어서 다른 때 보다도 더 무더운 것 같습니다”하고 인사말을 받으면, 그냥 "예 덥습니다."하는 것보다 훨씬 정감이 있어 보이고, 마음을 나눌 줄 아는 감성을 소유한 사람으로 느껴져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으로 비쳐질 것이다. 갑작스런 질문이나 당황스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일상에서 얼마나 상식적이고 기본을 흐트리지 않고 안정된 정서를 가진 사람인가를 알아보려는 것이므로, 정확한 답을 말하려 하기 보다는 평정심을 갖고 상식적인 반응을 하면 대체로 무난하다.
갑작스런 상황에서 특별한 답을 내어 합격했다는 떠도는 전설을 듣고 나도 그렇게 하려다보면, 거기에 정신이 뺏겨서 면접을 망칠 수가 있다. 그리고 삶의 매 순간을 특별하게 사는 능력을 가지지도 않았는데 그런 말장난이나 임기응변이 실제의 삶에서 적절하겠는가도 생각해 봐야한다.
직장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즉흥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을 사는 곳이다.
예를 들면 연애하는 것 하고 결혼 하는 것은 다르다. 결혼은 평생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 설득력 있는 표현 기법으로 ‘그래서 그렇구나’ 하는 과정이 있는 것을 말하되, 면접의 모든 답변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진정성에 대한 최고의 웅변은 일관성 있는 본인의 실제 경험담이다.
과정이 있고 결과를 얻은 마인드를 말할 때 상대방의 마음에 공감이 되고 설득력이 크다. 처음부터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기보다는 원래는 그렇지 않았는데 어떤 일을 계기로 바뀌어서 그렇게 되었다 하는 것이 설득력이 더 크다.
“본인은 성실하다고 생각합니까?”, “예, 저는 성실하지 않는 사람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 사회생활에서 성실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성실에 대한 지식의 개념을 정리한다면 면접관에게 ‘성실성은 바로 이겁니다’ 하고 가르치는 꼴이 된다.
예를 들면 “저희 아버지는 평범한 회사원이신데 심하게 아프실 때도 결근하면 남이 피해를 본다면서, 억지로 출근 하시는 분입니다.
저도 아버지가 그러시니까 학교에 다니면서 결석하면 큰일 나는 줄 알고 12년간 개근을 하였는데, 지금은 생활습관이 되어서 성실성은 있다고 봅니다” 하면 실제적인 공감이 느껴진다.
들어오고 싶었던 회사라 해 놓고 회사를 못 찾아서 지각하거나 회사에 대해 아는 게 없다면 거짓말로 여겨져서 다른 말도 신뢰 할 수 없게 된다. “오늘 여기 오는데 힘들지 않았습니까?” 했는데 “지원서에도 썼듯이 우리 회사에 너무 들어오고 싶어서 6개월 전에 친구를 꼬셔서 왔는데 경비 아저씨께서 못 들어가게 해서 바깥 구경만 하고 간 적이 있어서, 오늘 찾아오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라고 한다면 진정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만 통하면 “이렇게 우리 회사 들어오고 싶어 하는 사람을 합격 안 시키고 누굴시키나?” 하고 말 한마디로 면접이 끝 날 수도 있다.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내게 불리한 부분까지 솔직 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른 곳에도 입사시험 본 적이 있습니까?” 했는데, “봤는데 떨어졌습니다.” 하면 ‘그럼 우린 꿩보다 못한 닭인가’ 하고 기분 좋을 리가 없다.
-. 더 큰 공감을 위해선 감동적인 전환점이 있는 게 좋다.
2002년 월드컵을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가장 명장면으로 이탈리아와의 8강전을 꼽고 거기서도 안정환의 역전 골든골을 꼽을 것이다.
그 때를 냉정히 따져보면 안정환 선수가 큰 공적을 세운 선수는 아니다. 전반전에 그가 실축한 페널티킥은 일반적으로 골 확률 90%이상이다. 그런데 안정환이 그걸 골인 시켜 일찍 게임을 끝냈다면 채력 소모를 적게해서 그 후 오히려 득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마음으로 안정환이 잘못했다고 따진다면, 그 사람은 인간이 아니다. 어차피 인간은 사랑과 감동을 먹고 살맛을 느끼며 산다. 그래서 2002년 월드컵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인이면 누가 뭐라 해도 안정환의 역전 골든골이었다. 이 처럼 원래는 아니꼽고, 더럽고, 치사한 인간이었는데 어떤 클라이막스 한 계기가 있고나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면, 처음부터 착했다는 사람 보다 더 마음에 전달력이 크다.
-. 분명한 잘못이 드러났을 땐 사소한 토를 달지 말고 상대방이 후련하게 시인 하는 게 낫다.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인 은행원 앤디 듀프레인의 흑인 친구 레드 역의 모건 프리만이 15년 수감이후 매년 하는 가석방 심사에서 늘 죄를 반성한다고, 앞으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항상 기각이 되었다. 그러다가 수감 생활 25년째에는 반성한다는 말이나 성실하게 살겠다거나 사회로 내보내서 마지막 여생이라도 살게 해 달라고도 안하고, 그냥 늙어버린 노인이 옛날 철없던 소년이 멋모르고 한 행동을 훈계하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하자 가석방이 되었다.
고교생활기록부에 결석이 몇 번 있는걸 보고 물었는데 “우리 담임선생님이 너무 깐깐하셔서 봉사 활동에 참석한다고 말씀을 먼저 드렸는데 그 때 결석처리를 안하신다고 하셨는데 결석으로 처리 하였습니다.”라는 말 보다는 “제가 정말 멋모르고 설친 것 같습니다. 그때 엄마 아빠가 결석한다고 야단치실 때 오히려 대들다시피 했습니다.” 하는 게 차라리 더 시원하다.
-. 면접시에 자기소개를 할 때 절대로 외워서 읽듯이 하지 마라. 긴장이 되면 문장의 핵심 내용이 함축된 한 단어를 외워서 글로 표현한 자기소개서와 말로 표현하는 자기소개가 다소 다르더라도 제한 받지 말고 자유롭게 말하는 게 좋다.
자기이야기를 외워서 말하듯 하면 자기 것으로 보이지 않아 호소력이 떨어진다.
자기소개서 전체 내용을 단락으로, 단락을 단문으로, 단문은 단어로 압축해서 기억하면, 자유롭게 말하기에도 좋고, 긴장할 때 말하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는 효과도 있다. 면접에서 말할 때는 제출 서류의 자기소개서는 무시하고 압축한 단어를 풀어가듯 말한다. 이 때 서류상의 내용과 굳이 똑같게 말할 필요도 없다. 내용의 흐름만 같다면 다른 예화를 써도 전혀 상관이 없다. 듣는 사람에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밥 줘 엄마!”하면 문법적으로 틀렸지만 의미 전달이나 말의 품위에 전혀 문제가 없다. 잘하려고 완벽함에 매여서 경직되면, 말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해서 합격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나 꾸민 느낌이 들어져 진정성에도 의심이 가고 여유도 없어 보여서 불안해 보인다.
“다.....다.” 로 끝나는 문어체가 아니라 젊은이답게 “그래서요”, “그렇고요”하는 구어체로 말하는 게 오히려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다만 면접관의 스타일에 따라서 다르므로 면접관이 한사람인데다 어느 정도 귄위를 갖춰서 말하는 형식이면 “...다”로 끝나는 형태의 말투가 좋을 것이다.
면접의 키 포인트는 첫 질문에 대한 대답 또는 면접시에 말로 하는 자기소개다.
-. 미끼를 놓으라.
맨 처음 자기소개나 지원동기 등을 말해보라고 할 때, 면접관이 듣고 되물어 볼만한 결정적인 약점이나, 돋보이는 장점, 특별한 경험, 보통 사람이 갖지 않는 특이한 특기 등, 특이 포인트를 주고 특이 포인트에 대한 답변을 철저히 준비해서, 면접 때에 표현 하는 것이 잘 하는 면접 요령의 핵심이다.
자기소개는 1~2분 정도가 되도록 준비하되, 대기업 기준으로 총 면접시간 10~20분(중소기업 또는 소규모 기업에서 1~2명을 채용하는 면접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길다.)을 가정할 때 3~4개의 특이 포인트를 주고 거기에 대한 예상 질문에 적정한 답변을 준비한다.
자기소개를 요리의 재료에 비교하여 요리사인 면접관에게 배추, 무, 고춧가루, 젓갈을 드리면 그는 당연히 김치를 만들 것이다. 이 처럼 자기소개 후에 말한 것 중에서 특별한 부분이나, 궁금증이 들어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되묻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특별한 포인트를 어떻게 넣어 주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면접을 준비하는 핵심이라 하겠다. 이것은 낚시의 미끼와 같아서 최대한 면접관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포인트를 줘서 되물어 오게 해야 한다. 물고기의 미끼는 종류별로 다를 뿐만 아니라, 계절별로, 지역별로도 다른데 프로 낚시꾼은 이런 것까지 알아서 세심하게 채비를 차린다. 이 처럼 면접에도 세심하게 준비하면 의외로 쉽게 합격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빨간 모자, 빨간 티, 빨간 바지, 구두, 가방 모두가 빨간색이면 누구든 궁금해서 “발간색을 좋아하는 모양이죠?”하고 되묻게 될 것이다. 이런 사람과 단둘이 만났는데 이 부분을 묻지 않는다면 묻지 않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다.
어떤 입사지원자가 중국에 6개월 어학연수를 했다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온통 중국관련 이력을 기재하고, 면접에서도 자기소개를 하라니까 중국관련 위주로 해서 면접관이 자연스럽게 “중국에서 지내기 힘드셨지요?” 하자, “예 많이 힘들었습니다.”식으로 말하곤 끝이었다. 그러려면 중국관련 뭐 하러 썼는지 모르겠다.
예를 들면, “6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한국을 소국으로 보고, 1자녀 가정에서 자란 자기중심주의적인 사고방식의 중국인 또래들이 싫었었는데, 어느 날 제가 실수를 하였는데 중국애가 여유롭게 그 일을 대신 처리해 주는 걸 보고서 편견이 깨어져 좋은 중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그 때 이후 어떤 편견이든지 갖지 말아야겠다고 작정하여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하고 내게 있는 특이한 것을 면접관이 물어올 가능성이 많으니까 미리 특이사항이 있게 말하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 두되, 이미 충분히 짐작 가는 부분은 말할 필요가 없으므로 그 부분을 통해 나의 다른 장점을 자연스럽게 어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중국어로 중국에 어학연수 간 소감을 한번 말해 보세요?”하고 대답할 말에 제한을 두면 거기에 따라야 하지만, “중국에서 어땠어요?” 하고 묻는다면 6개월 어학연수면 능통한 중국어 실력이 아닌 정도는 충분히 가늠하므로 중국어 배운 부분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대신 이 기회에 다른 장점을 자연스럽게 연관시켜 말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특이점이 있도록 하고 그것이 미끼가 되어 면접관이 그 부분을 이야기해오면 면접관이 원하는 마인드에 맞는 나의 다른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 그런 정신을 갖고 있는 자로 비쳐지게 하는 것이 면접시험의 적절한 방법이다.
그리고 포인트는 서류상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서 부터 염두하고 기재해야 한다.
평점평균 4.5만점자에게 면접관이 “공부 참 잘 했네요?”하자, 은근히 최고 성적을 인정해 주는구나 하고 “죽기 살기로 공부만 했습니다.”고 했다, 그러나 면접관의 염려는 혹시 어려울 때에 ‘나 보다 공부 훨씬 못한 친구는 더 좋은 직장에 다니는데 이런 욕까지 먹으며 내가 여기 있어야 되나’ 하고 그만 둘까 염려하는 마음에서 물어 본 것이다. 그러면 오히려 “저는 솔직히 공부를 잘 못하는 편입니다 제가 공부를 잘 한다면 4년제 대학에 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저희 대학에서 크게 배운 것은 대학생활은 고등학교 때처럼 짜여진 틀이 아닌 인간관계에서 좌우 되는 걸 알았습니다. 저는 공부 머리가 없는 편인데, 사람과 어울리는 것은 좋아해서 입학하고 곧바로 과 선배와 학과사무실 조교 언니랑 친해져서 그 분들이 대학시험은 시험정보가 결정적이라고 하면서 시험 보는 요령도 배우고, 시험정보도 많이 얻었습니다. 또 교수님과도 가까이 지내다 보니, 솔직히 교수님께서 제게는 점수를 후하게 주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00회사는 대기업인데 진짜 뛰어나신 분이 많을 거라 생각되어서 두려운 마음이 들지만 합격된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해서 면접관이 문제 삼을 소지를 미리 생각하고 “그러면 괜찮겠네” 하는 해명이 되도록 해야 한다.
00회사는 대학성적 평점 평균 3.5 이상만 받는데 가끔은 3.2 정도로도 받아주는데 어떤 입사지원자의 성적이 평점 2.6인데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15개월 다녀온 이력이 있었다. 그래서 고교생활기록부를 자세히 보니까 3년 개근에 성적도 중위권이어서 본인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니까 어머니가 지병으로 앓아누워 동생 2명의 뒷바라지를 하고 아버지는 가끔씩 집에 들어오는 뜨내기처럼 살아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겸하여 어쩔 수 없이 수업 시간도 많이 빠졌다고 했다. 그래서 대학 때의 어려운 환경으로 학업에 소홀히 한 것이 후회되어 졸업 후 2년 뒤에 늦게나마 영어라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서 호주워킹홀리데이를 15개월 했다는 것이다.
보기엔 괜찮은 마인드를 가진 지원자라서 특별하게 서류 통과가 되었다. 그런데 면접에서 TO가 행정서무직 이었지만 면접관이 이력서의 내력을 보고서 “워킹홀리데이의 소감을 영어로 말해 보라” 했는데 한마디도 못했다. 그 탈락자는 한마디로 실력이 없었던 게 아니라 뻔히 짐작이 가능한 질문에 대한 준비를 안 해서 탈락한 것이다.
면접시에 주의 할 점
-.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내가 분위기를 만들려 하지 말고 면접관의 흐름에 따르되, 면접관의 의도를 알고, 그가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면접관이 웃기면 웃고 심각하면 침착하게 대한다. 면접 대기 시간에도 옆 사람과 중심이 흔들리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며 가볍게 담소하는 게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면접관이 답변을 짧게 하길 원하면 더할 말이 있어도 줄여야 하고, 자세하고 세밀하길 원하면 자세하게 말하고, 밝은 말투를 좋아 하는지, 신중하길 원하는지, 논리정연하길 원하는지, 결론을 먼저 말하고 설명하길 바라는지, 자유롭기를 바라는지 면접관의 취향이 짐작된다면 거기에 맞추어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원함이 다르면 내가 생각하는 방식을 버려야 한다.
-. 드러내어야 할 것과 숨겨야 할 것이 있다.
조선소에서 2달간 현장에서 일하는 용접, 조립, 배선 등의 기술을 가르쳐 협력업체에 배치시키는데 여기에도 많은 인원이 지원하여 면접시험을 치렀다. 지원자들이 말짱한 신사복 차림에 대졸자도 상당히 있었다. 그런데 그들 중에 상당수는 내가 이런데 안 올 사람인데, 나는 그래도 지방대지만 어느 정도 이름 있는 대학을 나왔는데 하는 마음이 깔려있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이력서에도 대학 학력을 당당히 기재한다. 그러나 조선소 현장은 엄청 힘들어서 왠만하면 견디지 못하고 그만 두므로, 내가 정말 여기서 일하기로 각오했다면 이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만 졸업했다고 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설상 그게 탄로나더라도 혹시 고학력자는 탄락시킬까 봐서 그렇다고 사실대로 말하면 받는 쪽에서는 “이런 각오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한다.
건축 현장 노가다에 중졸자와 대졸자가 왔다면 거의 대부분이 중졸자를 쓰려고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좋은 거지만 좋은 게 좋은 게 아닐 경우엔 일부러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여자 지원자가 성격이 털털하다고 한다면 인간관계가 좋다는 표현이겠지만 경리, 재무 계통은 확실한 꽝이다. 죄를 지은 사람도 자기에게 불리한 것이면 묵비권을 행사 할 수 있는데 내 약점을 시시콜콜히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 특히 성격의 단점을 말할 때에 치명타가 되는 약점이라면 숨기는 게 낫다. 예를 들면 중학교이력은 서류로 확인 할 수 없는 부분인데, “어머니가 정신 병력이 좀 있으셔서 이런 환경이 비관이 되어 중학교 때는 자주 결석도 했고, 문제도 좀 일으켰습니다.” 라고 말하면, 본인은 내 생활 태도를 이렇게 바꿨다는 부분에 촛 점을 맞춰 말했지만, 듣는 이는 생활 습관을 고친 것은 이해가 가는데, 정신병력에 대해서는 “혹시 저게 유전이면 문젠데”하고 염려를 하게 될 것이다. 시집갈 여자가 “지금은 끊었지만 제가 예전에 어떤 남자와 동거 경험이 있었습니다.” 하면 결혼할 남자가 자기에게 솔직하다고 좋아하겠는가?
12년 개근은 이력서 상에 기재 하던지 아니면 자기소개서에서 12년 개근을 통하여 갖게 된 성실한 습관이나 신조 등으로 장점을 드러내는 게 좋지만, 공부 잘해서 장학금을 받았다. 등은 하지 않는 게 낫다. 왜냐하면 성적증명서에 나타나고, 공부 실력은 학교를 통해서 가늠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은 서울대 꼴찌를 지방대 1등보다 낫게 여기고 전문대 수석 보다 괜찮은 4년제 대를 실력자로 본다. 실제로도 고등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이 서울대나 괜찮은 4년제 대 에 들어갔고 성적이 안 되어서 지방대나 전문대를 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공부 잘한 것은 빼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성적이 향상된 것을 통하여 그 배경에 향상될 수밖에 없었던 고쳐진 습관이나 마음가짐을 표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아니면 과시하는 느낌을 받게 되어 마이너스가 된다.
-. 질문의 주제와 핵심을 정확히 알고 거기에 맞는 답을 해야 한다. 애매하거나 질문의 의도가 불분명 할 땐 가능하다면 질문내용을 되물어서 정확하게 내용을 확인하고 답하는 것이 좋다.
질문 내용이 객관적인 의미가 있는 것인데 내가 이해하지 못하면 분명히 확인하고 답해야 한다.
“죄송합니다. 말씀하신 것을 제가 잘 못 알아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던지 어렴풋이 짐작되면 “말씀하신 것이 이게 맞으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고, 분명하게 못 알아들은 의사 전달을 하는 게 좋으며, 만일 면접관이 상관없으니 알아서 답하라는 식이나 듣는 사람이 주관으로 해석을 맡길 때는, 맞는 답을 알려고 하기보다는 자신감이나 소신 또는 임기응변을 알아보려는 것이기 때문에, 뭘 말하던 자신 있게 하면 된다. 아무리 봐도 대책 없는 황당한 질문은 내 말이 정답입니다 라는 식으로 소신 있게 하면 된다.
예를 들면, 어떤 면접관이 “옛날 천원짜리에 도산선원 그림을 보면 깨끗하게 정리 되었는데 청소부는 어디에 갔을까요?” 했는데, “문화재니까 관리를 잘해서 깨끗한 것도 당연하지만 도산선원의 이미지를 나타내려 했기 때문에 깨끗하고, 청소부가 없는 것도 도산선원이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재를 보이려고 했기 때문에 당연히 없는 것입니다”하면 상식에 맞는 답을 했지만 질문자의 의도를 깨트리는 오류가 될 수 있다.
질문자는 “청소부는 왜 없을까요” 하지 않고 “어디로 갔을까요?”했다. 이럴 때는 “어떤 내용의 질문이신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하던지, 침착하게 들었으면 질문의 핵심에 대해서 “방금 하신 말씀 중에서 청소부가 없는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어디에 갔는지에 대해서 인지, 제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청소부가 어디에 갔는가라고 하신 게 맞으신지요?” 하고 확인 후에 맞다 하면, 이 회사가 원하는 인물상에 맞춰서 창의성, 합리성, 대인관계, 위기 대처의 순발력, 등을 생각하고 거기에 맞게 말한다.
토론 또는 그룹 면접
-. 토론 또는 그룹 면접에서 알려고 하는 것은 조직의 리더쉽이나 조직에 대한 협조 또는 융화다.
따라서 억울할 수 있지만 대부분 개인의 평가가 아닌, 집단 전체의 평가로 나타나기 쉽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인간사회의 발전은 조직의 힘에 있다.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을 모아 놓고 토론 시키는 것은 그 개인의 특출한 능력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조직사회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관리직이면 조직을 얼마나 운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가를 알아보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속한 팀 전체가 돋보여야지 혼자 돋보이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평가자가 원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팀원을 잘못 만나서 팀이 삐거덕 거릴 때는 내가 가진 토론의 자세만 보여 줄 수 밖에 없다.
아주 옛날이 아닌 3~40년 전만해도 남자가 바람을 펴서 두 집 살림을 하는 첩이 많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첩이 본처 보다 인물이 좋을 거라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가 않다. 왜냐하면 한두번 데이트 상대가 아닌 살림을 한다면, 인물보다는 남자를 받들어 주는 여자가 같이 살기에 좋고, 여자도 자기는 보잘 것 없는데 비록 내가 첩이라 해도 이런 분과 사는 게 과분하다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소위 첩년이라는 무시를 당해도 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만일 여자가 인물이 탁월하다면 첩으로 살지 않고 본처를 쫒아낸다.
남자는 미인이면서도 살림도 똑 부러지게 사는 자기에게 과분한 본부인이지만 그의 도도함에 진력이 난 것이다.
성적 쾌락을 위해서라면 인물 고운 여자를 바꿔가며 연애를 할 것이고 매이는 살림살이는 하지 않는다. 실제 제 옛날 분들 중에 첩을 둔 분들을 보면 “저 양반 눈깔이 삐어도 한 참 삐었지 인물로 보나 재주로 보나 첩년은 볼 것도 없구만” 하는데 몸의 세계는 알아도 마음의 세계를 모르시는 소리가 아닌가 싶다.
-. 현재 사회 최대의 이슈거리에 대한 사전준비 및 지원회사의 중점사업이나 미래 핵심 성장사업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한다.
장자연의 자살에 대해서, 4대강 사업에 대해서, 북한 천암함 사태, 일본 대지진과 원자력 발전에 대해서, 북한이나 일본의 지진피해에 대해 국민모금으로 도와줘야 하는 것이 옳은가 아닌가? 등의 쟁점이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해 알아둬야 한다.
토론이나 그룹 면접은 내가 능력 있다는 걸 보여 줄 수도 있지만, 상대방과의 의견 조율, 또는 결론을 어떻게 이끌어 내는가 하는걸 보려고 한다는 걸 항상 명심해야 한다.
면접요령의 맺음말
-. 면접요령을 다시 정리해 보면
설득력이 가장 큰 것은 내가 겪은 경험담임을 알고, 이걸 잘 말하기 위해서 내 추억 속에 있는 모든 경험담을 꺼내서 기록하고 되새기면서 상황에 맞게 그 때 그 때 맞춰서 써 먹을 있도록 준비를 해 둬야 한다. 내가 좋은 소재의 에피소드가 있어도 당장 기억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동창회에서 친구들과 옛날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하고 생각이 날 때가 많다. 그래서 추억의 에피소드는 충분히 기간을 두고 생각이 날 때 마다 순간순간 메모하고 옛날 사진이나 일기장을 뒤져 정리하면서 면접에 써먹을 수 있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면접시엔 질문에 맞는 경험담을 골라서 답한다.
무지 더운 여름날 2시간 넘게 도로가 정체 되었는데, 주전부리 감을 파는 두 사람이 나타났다. 한 사람은 밀짚모자 차림에 시원한 냉커피를 팔고, 한 사람은 새카맣게 탄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바삭한 뻥튀기를 판다면 어떤 걸로 사겠는가? 성경 잠언에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 회사의 직무와 면접관이 요구하는 스타일에 맞는 답을 하는 것이 ‘보리 추수 때에 냉수”와 같은 것이다.’
-. 내게 맞는 곳을 찾아가자.
지금까지 알려드린 것은 요즘 직장구하기가 어려운 점과, 어떻게 하면 입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래서 상당 부분 자기의 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 하는 것 외에 요령이라는 잔꾀도 부린 것처럼 되었지 않나 싶어서 염려스럽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요령이 아니라 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건전한 마인드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합격하기 위한 방법일지라도 갖고 있는 마인드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시기를 바람으로 이 글을 쓴 것이다.
요령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고, 준비된 능력과 마인드가 없다면 언젠가는 밑천이 드러나서 견디지 못해서 본인도 괴롭고, 회사도 손해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옛날 사람들이 결혼을 할 때 궁합을 본다는데 서로가 맞아야 한다. 서로 맞지 않으면 당연히 안 되고, 한 쪽은 좋은데 한 쪽은 안 맞아도 별로인데, 둘 다 좋아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맞다는 것은 서로 똑 같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라야 정확히 맞을 때가 있다. +, - 나 N, S 처럼 회사 대표는 인사 채용에 있어서 자기와 닮은 사람은 절대로 뽑지 말라는 인사채용의 원칙도 있다.
어느 회사에서 내가 불합격 했다면 불합격 했다고 생각할게 아니라 내게 안 맞는 직장이라는 거다. 그래서 내가 가진 정신, 습관, 나타난 능력, 잠재능력 까지 보였는데 안 되면 불합격이 아니라, 서로 안 맞는 것으로 봐야 한다.
진정으로 원하는 회사,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회사에 입사를 하거나 자기사업을 해서 만족할 수 있는 직장을 택하여야 한다. 사무직 스타일, 현장직, 서비스, 영업, 관리, 등등 분명히 자기에게 맞는 것이 있다. 아무리 규모가 작아도 자기에게 맞는 직종을 택할 때 만족할 수 있고 성공하기도 쉽다. 걷는 자보다 뛰는 자, 뛰는 자 보다는 나는 자, 나는 자 보다 즐기는 자가 이긴다. 실제로 큰 아빠가 부사장인데 본인의 능력이 안 되어서 결국은 사표를 쓰고, 아빠가 인사팀 상무님인데 마인드가 저질이어서 왕따 당하여 퇴직하는 것을 직접 본 적도 있다.
처음과 같이 끝을 맺겠다. 토끼는 산에서, 물고기는 물에서, 독수리는 하늘에서 자유롭고 행복하다. 적성에 맞는 쪽으로 도전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