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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도 시 제 8 호 해부解剖- 김유섭
第一部試驗 手術臺 一
水銀途沫平面鏡 一
氣壓 二倍의平均氣壓
溫度 皆無
爲先麻醉된正面으로부터立體와立體를위한立體가具備된全部를平面鏡에映像식힘. 平面鏡에水銀을現在와反對側面에途沫移轉함. (光線侵入防止에注意하야)서서히麻醉를解毒함. 一軸鐵筆과一張白紙를支給함.(試驗擔任人은被試驗人과抱擁함을絶對忌避할것) 順次手術室로부터被試驗人을解放함. 翌日. 平面鏡의縱軸을通過하여平面鏡을二片에切斷함. 水銀塗沫二回.
ETC 아즉그滿足한結果를收得치못하얏슴.
第二部試驗 直立한平面鏡 一
助手 數名
野外의眞實을選擇함. 爲先麻醉된上肢의尖端을鏡面에附着식힘. 平面鏡의水銀을剝落함. 平面鏡을 後退시킴. (이때映像된上脂는반드시硝子를無事通過하겠다는것으로假設함) 上脂의終端까지. 다음水銀途沫. (在來面에)이瞬間公轉과自轉으로부터그眞空을降車식힘. 완전히二個의上脂를접수하기까지. 翌日. 硝子를前進식힘. 連하여水銀柱를在來面에途沫함 (上脂의處分)(혹은滅形)其他. 水銀途沫面의變更과前進後退의重複等.
ETC 以下未詳
-오감도 시 제 8 호, 전문-
一부 시험의 마지막 “ETC 아즉그滿足한結果를收得치못하얏슴.” 즉 무엇인가 결과를 거두어들이려고 했지만 만족할 만큼 거두어들이지 못했다는 문장과 二부 시험의 마지막 “ETC 以下未詳” 즉 확실하지 않다는 문장이 오감도 시 제 8 호의 기본축이다.
一부의 해부나, 二부의 해부가 원하던 결과를 달성을 하지 못했다는 각각 마지막 두 문장을 기본으로 해석을 해야 한다.
그리고 해부의 주체와 객체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이 해석의 첫 걸음이면서 오감도 시 제 8 호의 주제를 알 수 있는 첫 단추를 푸는 것이기도 하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하는 것이 있다. 이상이 한자 조합으로 만든 사전에 없는 단어와, 그와 동일한 음을 가진 다른 한자가 등장한다.
도말途沫과 도말塗沫 그리고 상지上肢와 상지上脂다. 해석의 열쇠가 된다. 시로 들어가자.
소제목 “해부解剖”
오감도 연작시 처음으로 소제목 해부(解剖)가 붙어있다. 해부의 사전적 의미는: ‘생물체의 일부나 전부를 갈라 헤쳐 그 내부 구조와 각 부분 사이의 관련 및 병인(病因), 사인(死因) 따위를 조사하는 일.’이다. 이 소제목을 붙인 이유는 시의 내용이 해부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오독하지 말라는 의미였을까.
“第一部試驗 手術臺 一”
“제 一 부 시혐, 수술실 一”로 제 一부 시험이 수술실 한 곳에서 시작될 것임을 알리고 있다. 즉 앞서 소제목 해부(解剖)를 붙인 이유가 시의 내용이 해부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했다. 그런데 해부가 곧 시험이라는 의미다.
시험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물(事物)의 성질(性質), 능력(能力), 정도(程度) 등(等)에 관(關)하여 실지(實地)로 증험하여 봄.’이다. 즉 “시험(試驗)”의 의미는 ‘시험해 본 효험’으로 해석해야 한다. 제 일 부(第一) 마지막 문장과 연결해서 읽으면 ‘시험해 본 효엄이 ETC 아즉그滿足한結果를收得치못하얏슴.’이 된다.
해부로 시험해 본 효엄이 만족한 결과를 거두어들이지 못했다는 말이 된다. 해석에 바탕이 된다.
“水銀途沫平面鏡 一”
“도말途沫”은 사전에 없는 이상이 만든 단어다. 그런데 살펴할 것이 있다. 여덟 번째 문장 “水銀塗沫二回.”에 같은 음의 한자 “도말塗沫”있다. “도말塗沫”의 사전적 의미 중에 ‘발라서 드러나지 않게 가림.’이 의미 흐름에 맞다. 수은을 2회 바른다는 의미로 해석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때문에 여기서 수은은 수은(Hg)이다.
따라서 “水銀途沫平面鏡”에 수은 역시 수은(Hg)으로 읽으라는 장치다. 그러나 “도말途沫”은 오감도식 한자 풀이를 하라는 것이다.
도途: 길, 도로. 문맥에 맞추면 ‘길’이다.
말沫; 거품이 일다.
도말途沫: 문맥에 ‘맞추면 거품이 이는 길’이 된다.
따라서 “水銀途沫”은 ‘수은 거품이 이는 길’이다.
다음은 “평면경平面鏡”이다. “평면경平面鏡”의 사전적 의미는 평면거울과 맞보기 안경이다. 맞보기 안경은 도수 없는 안경을 말한다. 따라서 “水銀途沫平面鏡”을 풀면 ‘수은 거품이 이는 길에’ 평면거울 또는 도수 없는 안경이 된다.
그런데 다시 살펴야 할 것이 있다. 본격적인 해부에 들어가지 전에 먼저 준비되어 있는 것들을 순서대로 진술하고 있다. 해부를 해야 하는 장소 즉 수술실 一, 그리고 두 번째 진술하는 “水銀途沫平面鏡”은 해부의 대상 즉 해부를 해야 하는 객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때문에 ‘수은 거품이 이는 길에 평면경’과 ‘수은 거품이 이는 길에 도수 없는 안경’, 둘 중에 해부라는 상황을 살피면 두 번째가 타당한 것이다.
다섯 번째 문장에 “被試驗人”이라는 진술을 보았을 때 해부의 객체는 사람이 분명하고 도수 없는 안경이 사람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에 큰 이의가 없을 것이다. 더구나 ‘수은 거품 이는 길에 평면거울’이라고 했을 때 그것이 어떤 것도 은유하거나 상징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水銀途沫平面鏡”은 ‘수은 거품이 이는 길에 도수 없는 안경’으로 푸는 것이 타당하다. 그것을 이어지는 진술이 뒷받침하고 있다.
“氣壓 二倍의平均氣壓”
“二倍의平均氣壓”이 은유하고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기압氣壓”은 공기의 압력이다. 그리고 평균 기압이라는 것은 보편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그런데 평균의 두 배라는 의미는 기존의 물체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은유하는 것이다.
그것은 오감도 시 제 5 호에 나오는 “반矮小形” 즉 반동가리 작은 왜놈을 상징하는 것이다. 즉 “二倍의平均氣壓”이 상징하는 것은 반동가리 작은 왜놈이다.
이것은 또한 앞서 “平面鏡”을 도수 없는 안경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을 다시 뒷받침하고 있다.
“溫度 皆無”
시적 화자가 해부 대상을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온도溫度”로 표현하고 있다. 앞서 진술로 해부의 대상이 인간이 분명한데도 체온이라고 하지 않고 "온도"라고 진술하는 것은 경멸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구나 이어지는 개무(皆無)의 사전적 의미는 ‘전혀 없음’이다. 따라서 수술실의 온도가 전혀 없다는 말은 은유도 상징으로도 성립하지 않는다. 때문에 온도는 역시 “피시험인被試驗人”의 체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면 체온이 전혀 없는 인간이라는 진술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인간의 체온은 뜨겁거나, 차갑거나, 불덩이이거나, 얼음이거나, 설령 죽은 시체라고 하더라도 온도는 있어야 한다.
그런데 “개무皆無”라고 진술하는 것은 “피시험인被試驗人”이 인간이 아닌 인간임을 의미하면서 시적 화자의 경멸과 증오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여기서 밝혀야 할 중요한 것이 있다. 앞서 해부의 주체와 객체가 누구인지 밝히는 것이 오감도 시 제 8 호를 해석하는 첫 걸음이면서 주제를 알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手術臺 一” 이하의 진술로 해부의 객체를 살피면,
“水銀途沫平面鏡 一”, “氣壓 二倍의平均氣壓”, “溫度 皆無” 세 가지 진술이 해부의 객체가 누구인지 밝히는 단서가 된다.
“水銀途沫平面鏡 一”을 풀면 수은 거품 이는 길에 도수 없는 안경, 하나다. 수은은 고대로부터 독 또는 약으로 주목되었던 금속이다.
수은 : <상온에서 액체에 머무르는 성질을 지니는 유일한 금속 원소(-38.85℃에서 고체화, 356.7℃에서 비등. 원소기호 Hg). 수은은 고대부터 독 또는 약으로서 주목되었으며, 또한 연금술 등에서 이용되어 왔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따라서 수은 거품 이는 길은 죽음의 지옥 길이라는 의미다. 그 죽음의 지옥 길에 도수 없는 안경, 하나다. 이 도수 없는 안경을 누가 쓰고 있는가? 평균기압 2배 압력으로 찌그러진 반矮小形 왜놈이다. 그런데 체온이 없는 인간이 아닌 인간이다.
여기까지 시적 화자가 진술한 것을 종합하면 수은 거품 이는 죽음의 지옥 길을 가는 체온도 없는 반왜소형 왜놈이 도수 없는 안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왜놈 누군가를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
조선 침략과 강점을 넘어 만주를 침략해서 만주국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중국과 아시아를 점령해 가려는 제국주의 일본은 수은 거품 이는 죽음의 지옥 길을 가는 것이다. 그것을 “하나 一”의 인물로 축약 상징하는 것은, 제국주의 일본 왕이다. 그것을 도수 없는 안경이 뒷받침하고 있다. 즉 도수 없는 안경을 쓴 체온도 없는 반왜소형 왜놈은 바로 히로히토 당시 일본 왕이다.
1926년 12월 25일에 그는 일본 제124대 천황이 되었고 연호를 쇼와(昭和)로 바꿨다. 1928년 11월 교토고쇼[13]에서 즉위식을 올린 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국가 중대사에 깊이 관여했고, 중략..... -출처: 나무위키-
일왕 히로히토는 1928년 일본 왕으로 즉위하기 이전 왕세자시절부터 안경을 썼다. 히로히토가 안경을 쓴 사진이 당시 조선에도 널리 알려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시로 들어가자.
“爲先麻醉된正面으로부터立體와立體를위한立體가具備된全部를平面鏡에映像식힘.”
“위선마취爲先麻醉”로 해부 대상이 살아있는 생물체 즉 살아있는 히로히토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해부는 가상이고 상상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살아있는 인간을 해부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상상이라고 하더라도 시적 화자에게 히로히토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正面으로부터立體와立體를위한立體가具備된全部를平面鏡에映像식힘.”라는 진술을 살피면, 인간은 입체다. 그런데 그 입체를 위한 입체라는 것은 뼈와 살과 피부다. 때문에 뼈와 살과 피부가 빠짐없이 준비된 전부를 “평면경平面鏡” 즉 히로히토에게 강제로 보여준다는 말이다. 따라서 수면마취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런데 “正面으로부터”라는 진술에 의해서 생선을 포 뜨듯이 히로히토를 종단면으로 뼈와 살과 피부를 발라낸다는 의미다.
“平面鏡에水銀을現在와反對側面에途沫移轉함.”
히로히토에 수은을 현재와 반대측 면에 길에 이는 거품으로 옮긴다. 현재와 반대측 면은 앞행 “정면正面”과 반대되는 면을 말한다. 때문에 붙여 쓴 “반대측면反對側面”을 ‘반대측 면反對側 面’으로 읽어야 한다. 지금 히로히토는 뼈와 살과 피부와 나머지 절반인 네 개로 해부되어 있다. 그래서 기존의 수은 거품 이는 길을 “平面鏡에映像식힘.” 즉 히로히토와 마주보게 된 뼈와 살과 피부에 옮겨서 죽음의 지옥 길을 알려 준다는 것이다.
“(光線侵入防止에注意하야)서서히麻醉를解毒함.”
광선은 빛이고 빛은 희망이다. 그러나 “평면경平面鏡” 히로히토에게 희망은 악의 희망이다. 해부된 상태에 히로히토에게 광선이 침입한다면 그것은 악의 희망이다. 그래서 “광선 침입”이라고 표현한다. 악의 희망은 방지되는 것이 맞고 주의해야 하는 것도 맞다.
“서서히麻醉를解毒함.” 어떤 악의 희망도 가질 수 없는 상태에서 마취를 해독시킨다는 말이다.
뼈와 살과 피부와 종단면 절반이 포로 뜨진 히로히토가 마취에서 풀려 깨어나는 것이다.
조선 민족의 제국주의 일본과 히로히토 일본 왕에 대한 원한과 증오가 얼마나 깊고 큰 것인지 드러내고 있다.
“一軸鐵筆과一張白紙를支給함.”
이상이 만든 사전에 없는 한자 조합 단어 두 개가 연속으로 이어진다. 오감도식 한자 풀이를 하라는 장치다.
一: 오로지
軸: 앓다
鐵: 굳고 변(變)하지 않다
筆: 글을 짓다
“일축철필一軸鐵筆”은 ‘오로지 앓아 변함없으라고 글을 짓다.’ 즉 저주의 글이다. 저주의 주문서라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하겠다.
一: 한결같은
張: 속이다, 기만하다(欺瞞--)
白: 탄핵하다(彈劾--), 경멸하다(輕蔑--)
紙: 종이 2. 장(종이를 세는 단위) 3. 신문(新聞)
“일장백지一張白紙”: ‘한결같은 기만을 탄핵하는 종이’, 문맥에 맞추면
“오로지 앓아 변함없으라고 쓴 글(一軸鐵筆)과 한결같은 기만을 탄핵하는 종이(一張白紙)를 지급(支給)함” 즉 히로히토와 해부된 뼈와 살과 피부에게 병에서 헤어 나오지 말라는 저주의 글과 한결같은 기만을 탄핵한다는 종이를 지급해서 제국주의 일본과 히로히토를 저주하는 것이다.
“(試驗擔任人은被試驗人과抱擁함을絶對忌避할것) 順次手術室로부터被試驗人을解放함.”
시험담임인은 조선 민족이 분명하다. 그리고 피시험인은 일본 왕 히로히토다. 이것 또한 조롱이다. “抱擁”은 문맥의 상황에 맞지 않는 단어다. 오감도식으로 살피라는 장치다.
抱: 되돌리다, 마음, 생각
抱: 호위하다(護衛--)
抱擁 : 되돌려 호위하다
조선 민족이 일본 왕 히로히토를 해부하는 것에 마음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해부의 상황은 일본 왕 히로히토가 저지른 강제 무력 침략과 간악한 식민지 지배라는 거대한 죄의 대가이기 때문임을 조선 민족에게 환기시키면서 각성하라는 것이다.
“順次手術室로부터被試驗人을解放함.”
“순차順次”에 주목해야 한다. 순차 즉 차례라는 말은 피시험인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왕 히로히토를 해부한 뼈와 살과 피부를 말한다. “해방解放”이 문맥의 의미 흐름을 막는다.
解: 분할하다(分割--)
放: 내걸다, 게시하다(揭示--)
解放: 분할해서 내걸다
“차례로 수술실로부터 피시험인을 분할해서 게시함” 이다. 히로히토를 분할해서 내건다는 것이다.
“翌日. 平面鏡의縱軸을通過하여平面鏡을二片에切斷함.”
“二片” 이상이 조합한 한자 단어다. 오감도식으로 풀면,
二: 둘로 하다
片: 쪼개다 a. 절반(折半) (반)
二片: ‘둘의 절반’
“다음날(翌日) 히로히토(平面鏡)의 종축(縱軸)을 통과(通過)하여 히로히토 왕(平面鏡)을 둘의 절반(二片)에 끊어 단절(切斷)함.”
히로히토를 종축으로 자른 두 개를 다시 절반으로 절단한다는 말이다. 즉 종과 횡 네 조각으로 자른다는 말이다.
“水銀塗沫二回. ETC 아즉그滿足한結果를收得치못하얏슴.”
“水銀塗沫二回.”
히로히토를 종과 횡으로 자른 네 조각에 독극물인 수은을 두 번 정성껏 바른다는 말이다.
기타 아직 그 만족한 결과를 수득치 못하였슴이라는 진술로 가상으로 히로히토 일본 왕을 이정도 해부하는 것으로는 조선 민족을 짓밟은 거대한 죄에 대한 원한과 증오가 상상 속에서마저도 풀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第二部試驗 直立한平面鏡 一
助手 數名
野外의眞實을選擇함. 爲先麻醉된上肢의尖端을鏡面에附着식힘. 平面鏡의水銀을剝落함. 平面鏡을 後退시킴. (이때映像된上脂는반드시硝子를無事通過하겠다는것으로假設함) 上脂의終端까지. 다음水銀途沫. (在來面에)이瞬間公轉과自轉으로부터그眞空을降車식힘. 완전히二個의上脂를접수하기까지. 翌日. 硝子를前進식힘. 連하여水銀柱를在來面에途沫함 (上脂의處分)(혹은滅形)其他. 水銀途沫面의變更과前進後退의重複等.
ETC 以下未詳
-오감도 시 제 8 호, 2부-
“직립한 평면경直立한平面鏡”은 해부 대상인 히로히토를 세웠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수助手 수명數名”에서 걸린다. 제 2 부 시험에 조수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수명數名”은 사전에 없는 단어다. 문맥의 흐름은 해부 주체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조수助手 수명數名”으로 읽으면 은유도 상징도 아닌 무의미한 설명일 뿐이다. 오감도식으로 풀라는 장치다.
조助: 없애다 (서)
수手: 재주, 솜씨
助手: 없애는 솜씨
수數: 촘촘하다 (촉)
명名:. 이름나다, 훌륭하다
數名: 촘촘해서 훌륭하다
문맥에 맞추면,
‘없애는 솜씨 촘촘해서 훌륭하다.’ 이것은 해부 주체 즉 조선 민족이 제국주의 일본과 일본 왕 히로히토를 얼마나 증오하고 또 원한이 깊은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野外의眞實을選擇함.”
“野外의眞實”이 상징하거나 은유하는 것이 없다. 의미 흐름도 막힌다. 오감도식 한자로 풀라는 장치다.
野: 민간(民間: 일반 백성들 사이)
外: 잊다, 망각하다(忘却--)
野外: 일반 백성들 사이 망각
眞: 본성(本性)
實: 도달하다(到達--) (지)
眞實: 본성(本性)에 도달하다
“백성들 사이 망각(野外)의 본성에 도달함(眞實)을 선택(選擇)함.”
1부, 2부 해부 시험을 하는 이유가 조선 백성들이 일본 왕 히로히토와 제국주의 일본 침략 강점과 식민지 지배 만행의 거대한 죄를 망각하는 것을 각성시키기 위한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爲先麻醉된上肢의尖端을鏡面에附着식힘.”
“상지上肢”의 사전적 의미는 ‘어깨ㆍ팔ㆍ손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첨단尖端”은 문맥에 맞지 않다. “上肢의尖端” 오감도식 한자로 풀면
상上:임금, 군주(君主)
지肢: 팔다리, 사지(四肢), 수족
上肢: 임금 사지
첨尖: 거칠다, 격렬하다(激烈--)
단端: (숨을)헐떡이다 (천)
尖端: 거칠게 숨을 헐떡이다
“上肢의尖端”은 ‘임금 사지의 거칠게 숨을 헐떡거림’이다. 따라서 마취된 임금 사지의 거칠게 숨을 헐떡거림을 안경에 부착시킨다는 것이다. 여기서 임금은 히로히토를 말한다. 그래서 중복을 피하고 안경을 특정하기 위해 “평면경平面鏡”이 아닌 “경면鏡面”을 쓴 것이다. 단어 끝에 붙어있는 “경鏡”은 안경이다. “면面”은 떼어서 해석해야 한다. 히로히토에게 자신의 사지가 거칠게 숨을 헐떡거리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안경에 떨어지지 않게 붙여버리겠다는 말이다.
“平面鏡의水銀을剝落함. 平面鏡을 後退시킴. (이때映像된上脂는반드시硝子를無事通過하겠다는것으로假設함) 上脂의終端까지.”
“平面鏡의水銀을剝落함.”
“박락剝落”의 사전적 의미는 ‘그림이나 글씨가 오래 묵어 긁히고 깎여서 떨어짐’이다. 즉 세월이 오래 지나간 상황에서 긁히고 깎여서 떨어진다는 것인데 문맥에 맞지 않는다. 오감도식 한자로 푼다.
박剝: 깎다
락落: 떨어뜨리다
박락剝落: 깎아 떨어뜨리다
앞서 1부 시험에서 히로히토에게 2회 도말했던 독극물 수은을 깎아 떨어뜨린다는 말이다.
“平面鏡을 後退시킴. (이때映像된上脂는반드시硝子를無事通過하겠다는것으로假設함) 上脂의終端까지.”
“상지上脂” 사전에 없는 단어다. 오감도식 한자로 풀면,
상上: 임금, 군주
지脂: 비계
상지上脂: 임금 비계 덩어리
히로히토를 뒤로 민다. (이때 보여준 임금 즉 히로히토의 비계 덩어리는 반드시 유리를 무사통과하겠다는 것으로 가설함) 히로히토의 비계 덩어리 종단까지. 이 진술을 살펴보면 회전하는 톱날에 나무를 밀어 넣어 자르듯이 유리에 히로히토를 뒤로 밀어 넣어 히로히토의 비계 덩어리가 종단으로 잘라지는 것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설(假設) 즉 잠정적 결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이상은 이 해부가 가상 또는 상상으로 진행되는 것임을 다시 확인해주고 있다. ‘아무 일 없이’의 의미인 “無事”를 쓴 까닭은 유리가 깨어지는 등의 ‘사고가 없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이것은 조선을 강점하고 잔악하게 식민지 지배를 하는 제국주의 일본 왕 히로히토에 대한 조선 민족의 원한과 증오를 가상의 해부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앞서 1부, 2부 시험(試驗)이라고 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가상의 해부 시험으로 조선 민족의 원한과 증오가 상상 속에서나마 얼마나 치유될 것인가에 대한 시험이라는 것이다.
“다음水銀途沫. (在來面에)이瞬間公轉과自轉으로부터그眞空을降車식힘. 완전히二個의上脂를접수하기까지.”
다름으로 이어서 두 개로 잘린 히로히토의 비계 덩어리에 수은 거품 이는 길, 즉 죽음의 지옥 길을 안기겠다는 것이다.
“재래면在來面”은 역시 “재래在來” “면面”을 떼어서 읽어야 한다. 재래면은 앞서 1부 시험의 “정면(正面)”이다. 그런데 왜 재래면이라고 했을까? 앞서 정면은 이미 해부되어 뼈와 살과 피부와 비계 덩어리로 종단 횡단 등으로 잘려 조각조각 분해된 상황이다. 때문에 입체는 사라졌고 해부 전의 정면이었던 것은 여러 개로 늘어난 상태다. 그만큼의 숫자로 히로히토도 늘어난 것이고 그래서 “재래면(在來面)”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즉 그 모든 조각의 히로히토 정면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이瞬間公轉과自轉으로부터그眞空을降車식힘. 완전히二個의上脂를접수하기까지.”
“이瞬間公轉과自轉으로부터그眞空을”는 지구의 운행 또는 태양계의 운행 그리고 우주의 운행이라는 의미이고 이중에 우주의 운행이 문맥의 흐름에 가장 적합하다. 따라서 ‘이 순간 우주의 운행’으로 푼다.
“그 진공眞空”의 眞空은 사전적의미로 ‘물질이 전혀 존재하지 아니하는 공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는 없고, 실제로는 극히 저압의 상태를 이른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앞서 2배의 평균기압을 절반으로 압축된 반왜소형 왜놈으로 해석했었다. 여기서 그 반대의 현상인 진공 즉 극 저기압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것은 히로히토의 비계 덩어리 두 개를 저기압으로 미세조각도 남기지 않고 없애버리겠다는 의미다.
이어지는 降車식힘.”의 사전적 의미는 ‘차에서 내리게 함’이다. 문장의 의미 흐름이 막힌다. 오감도식 한자로 풀라는 장치다.
강降: 하사하다
차車: 수레
강차降車: 수레로 하사하다 풀면, 즉 극 저기압을 수레로 하사하겠다는 것이다. 히로히토에게 극 저기압을 하사하겠다는 것 역시 이상의 조롱이다.
“완전히二個의上脂를접수하기까지.”
접수가 의미 흐름을 막는다. 한자음 한글 접수를 한자로 바꿔서 오감도식 한자 풀이를 하라는 장치가.
접接: 빠르다
수收: 사라져 없어지다
접수接收: 빠르게 사라져 없어지게 하기까지. 풀면
“이 순간(瞬間) 우주의 운행(公轉과自轉)으로부터 그 극 저기압을 수레로 하사(降車)식힘. “완전히 二個의 히로히토 왕 비계 덩어리(上脂)를 빠르게 사라져 없어지게(접수)하기까지.”
“翌日. 硝子를前進식힘. 連하여水銀柱를在來面에途沫함 (上脂의處分)(혹은滅形)其他. 水銀途沫面의變更과前進後退의重複等.
ETC 以下未詳”
“翌日. 硝子를前進식힘.”
다음날 유리를 전진 시킨다는 것은 유리로 나머지 조각의 히로히토를 다시 자른다는 말이다.
“連하여水銀柱를在來面에途沫함 (上脂의處分)(혹은滅形)其他.”
“連하여水銀柱를在來面에途沫함”
이서서 수은주(水銀柱)는 온도계나 기압계를 말한다. 당연히 기압계로 해석해야 한다. 즉 기압계를 각각 입체가 무너진 조각조각의 히로히토 정면에 거품 이는 길, 즉 앞서 진공의 극 저기압을 지옥 길로 안겨준다는 것이다. 저기압이 평균기압으로 회복되지 못하게 기압계로 감시하겠다는 말이기도 하다.
“(上脂의處分)(혹은滅形)其他.”
“처분處分”의 사전적 의미 중에 ‘일정한 대상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하여 지시하거나 결정함.’이 시의 흐름에 맞다.
멸형滅形은 사전에 없는 단어다. 오감도식 한자 풀이로 풀어야 한다.
멸滅: 멸망하다
형形: 꼴(낮춤말 꼬락서니)
멸형滅形: ‘멸망한 꼬락서니’
즉 “(히로히토의 비계 덩어리(上脂)의 처리를 시지해서 결정함(處分)) (혹은 멸망한 꼬락서니(滅形)) 그것 외에 또 다른 것(其他)”
진공의 저기압을 입체가 무너진 조각조각의 히로히토 정면에 거품 이는 지옥 길로 안겨 주는 것이 히로히토의 비계 덩어리의 처리를 결정해서 지시하는 것이고 혹은 히로히토와 제국주의 일본이 멸망한 꼬락서니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 외에 또 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도 하다는 말이다. 아마도 제국주의 일본의 멸망 그 후의 처참한 모습이기도 하다는 것일 터이다.
“水銀途沫面의變更과前進後退의重複等.
ETC 以下未詳”
수은 거품 이는 지옥 길의 변경과 전진 후퇴의 중복 등이라는 진술은 조각조각 해부된 히로히토에게 역시 빠짐없이 수은 거품 이는 지옥 길을 안겨주어서 히로히토의 어떤 것도, 살이든 뼈든 피부든 비계 덩어리이든 죽음의 지옥 길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진후퇴의 중복 등”을 이어 진술하면서 자르고 절단하는 해부 역시 중복해서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ETC 以下未詳”
“등등 이하 미상”이 의미하는 것은 이 정도 해부만으로는 조선을 무력으로 강제 점령하고 잔악한 식민지 지배를 하는 제국주의 일본 왕 히로히토에 대한 조선 민족의 원한과 증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속된 말로 ‘갈아 마셔도 시원하지 않다.’는 의미다.
동시에 이상은 간악한 제국주의 일본과 일본 왕 히로히토의 만행을 절대 망각하지 말고 각성하라고 조선 민족을 향해서도 절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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