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 게시판 전면 보수하여 새롭게 단장
조성재 18회 동기회장(왼쪽에서 7번째)과 서강태 경남고 교장(왼쪽에서 8번째) 등 18회 측과 경남고 측 사람들이 게시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로 6m, 세로 1.2m 총높이 2.3m의 대형 시설물
김길제 고문, 게시판 공사비용 전액을 쾌척하다
모교인 경남고 정문 수위실 옆에 세워져 있는 게시판이 30년만에 전면 보수하여 새롭게 단장됐다. 이 게시판은 제18회 동기회가 지난 1984년 4월 28일 졸업 20주년 기념으로 세웠던 것을 세월이 지나면서 낡게 되자 이번에 졸업 50주년 기념으로 대폭 손질을 하게 된 것이다.
18회 동기회는 게시판을 전면 보수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6월 18일 오후 4시 현장에서 간단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 측에서 서강태 교장(30회), 김기수 행정실장(〃), 류장근 학교운영위원장(33회)이, 18회 동기회 측에서 조성재 회장, 김길제·박동오·장수일 전 회장, 오수명 사무국장 및 동기생들이 참석했다.
새 게시판은 총 공사비 1천만원 가량을 들여 제작한 것으로, 가로 6m, 세로 1.2m, 받침다리 1.1m, 총높이 2.3m의 대형 시설물이다. 전체 테두리를 고흥석으로 장식한 게시판은 3단으로 되어 있는데 왼쪽에는 각종 시설 배치도, 오른쪽에는 학교연혁, 중앙에는 공지사항을 게시하도록 했다. 특히 게시판 위에는 대형 태양광 전자시계를 설치, 등하교길의 학생들이 시각을 알 수 있게 했다.
18회 졸업생들은 “게시판이 오래 돼서 보수할 필요가 있다”는 학교 측의 통보를 받고 모교 졸업 50주년이 되는 지난해부터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5월 본격적인 전면 보수공사에 들어가 이날 준공을 보게 됐다.
경남고 정문 입구에 새롭게 단장된 대형 게시판 전경.
새 게시판은 총 공사비 1천만원 가량을 들여 제작한 것으로, 가로 6m, 세로 1.2m, 받침다리 1.1m, 총높이 2.3m의 대형 시설물이다. 전체 테두리를 고흥석으로 장식한 게시판은 3단으로 되어 있는데 왼쪽에는 각종 시설 배치도, 오른쪽에는 학교연혁, 중앙에는 공지사항을 게시하도록 했다. 특히 게시판 위에는 대형 태양광 전자시계를 설치, 등하교길의 학생들이 시각을 알 수 있게 했다.
공사비는 당초 동기회 예산으로 충당하려고 했으나, 졸업 50주년 행사를 이끈 김길제 전 회장이 동기회 기금은 아껴야 한다며 선뜻 공사비 전액을 쾌척했다.
게시판 상단에는 태양광으로 돌아가는 대형 시계를 설치했고, 측면에는 ‘우리는 경고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새겨 놓았으며, 하단에는 30년 전에 새겼던 ‘졸업 20주년 기념 모교방문기념 / 제18회 동문회 / 1984.4.28’이라는 글씨와 함께 이번에 새긴 ‘졸업 50주년기념 전면보수 / 제18회 동문회 회장 김길제 / 준공 2015년 6월 18일’라는 문구가 적힌 오석을 배치해놓았다.
특히 측면에는 적혀 있는 ‘우리는 경고인’은 재학생들이 경고인의 긍지를 느끼도록 했다. 그 내용을 보면, 30년 전에 썼던 것으로 “구덕의 기슭에서 세계속에 웅비할 면학의 전당을 스스로 창조하는 경고인이다. 국내외 곳곳에서 용마경고를 심어가며, 만세경고를 소리높이는 선배들처럼, 용마의 웅지를 활짝 펴, 우리의 가능성을 마음껏 신장시키는 자랑스런 경고인이 되자.”고 적혀 있다.
그 아래에는 이번에 쓴 것으로 “본 게시판은 제18회 동문회의 졸업 20주년 모교방문 기념으로 교장 이회문(6회 동문) 재직시 제작 설치하고 졸업 50주년 기념으로 교장 서강태(30회 동문) 재직시 전면 보수하다”고 새겨져 있다.
게시판 전면보수를 앞두고 처음에는 학교 측에서 연락이 왔을 때는 경비가 많이 들어 난감했다. 이를 위해 동기생들끼리 의견을 나누었는데 비록 우리들의 부담이 크더라도 한번 손질해놓으면 오래도록 기념으로 남을 테니까 다소 힘들더라도 우리가 보수작업을 맡자고 뜻을 모으게 된 것이다.
이날 준공기념행사에 참석한 동기생들은 경남고 경내에 졸업생들이 기증한 많은 기념물이 있지만 우리 18회가 만들어 놓은 게시판만큼 멋지고 뜻있는 기념물은 없는 것 같다며 한결같이 마음 뿌듯해 하는 모습들이었다.
친구들은 "마흔살에 세운 게시판을 허물고 30년만에 게시판을 새로 세우니 나이마저 30년이 젊어진 기분"이라며 새 게시판이 후배들에게 충실한 메신저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원했다.
동기생들은 특히 게시판 전면보수 비용 전액을 쾌척한 김길제 전 회장과 이번 공사를 위해 총지휘를 맡아 여기저기를 뛰어 다니며 큰 힘을 쓴 장수일 전 회장에게 참으로 수고가 많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