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엉터리>
경력 다이버들이 위험한 이유 대부분 사소한 일들을 생각하지 않았거나 잊어먹었을 때 발생한다.
경력이 많아질수록 다이빙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작아지기 때문에 긴장이 풀어져 사소한 실수들을 저지르게 된다. DAN의 통계에 의하면 다이빙 사고는 초보자나 경력자나 양쪽 모두 비슷한 수치로 일어난다.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들의 실수는 결코 바보 같은 짓이나 주의성이 전혀 없어서 일어난 것들이 아니다. 이들은 원칙이나 수칙의 근본은 다 알고있거나 사소한 것들을 잊어먹거나 생략하는데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는 잠수표나 컴퓨터 알고리즘이 평균적인 다이버들을 기준 했을 뿐만 아니라 안전의 여분이 상당히 많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자기는 DCS(감압병)에 내성이 특별나게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자기식으로 다이빙해 왔지만 한번도 감압병에 걸려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자랑해 왔다. 최대수심 33미터에서 무감압 다이빙을 했다. 절벽 다이빙이었으며 상승 도중에 볼거리가 많아 아주 느리게 상승했다. 그러나 그의 습관이듯이 5m의 안전감압정지는 아주 안한 것은 아니지만 잠깐 정지했다가 상승하는 정도로 했다 다행히 아주 가까운곳에 재압챔버가 있어서 빨리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증상이 완전히 나을 수 있었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안전의 마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A씨는 급상승이나 안전정지의 생략 등으로 안전의 마진을 소진시키는 사람이었다. 그는 아침에 몸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 있었을 수도 있고 피곤한 상태였거나 추위를 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그는 이제 나이를 먹고 있는 중이다. 이런 여러 요인들이 DCS 발병율을 높인다는 사실을 A씨는 간과했다. 재수가 없었던 것이다.
반복다이빙을 할수록 그리고 나이가 많을수록 이 안전마진을 증가시킬 것.
그전에는 비치 다이빙을 거의 매주 했었다. 어느 날 그와 파트너를 많이 했던 친구가 찾아와 다이빙을 하자고 해서 B씨는 즐겁게 바다로 나갔다. 왯슈트는 몸에 너무 꽉 끼었다. 슈트가 오그라 들었는가 보다.... 물에 걸어 들어갈 때 쯤에서 그는 얼굴이 벌게지고 숨이 급해졌다. 과거의 느낌 보다는 파도가 높아 보였다. 그 다음 파도가 올 때 파도 밑으로 몸을 넣어 바다 쪽으로 빠져 나가는 테크닉이 실패하여 그는 나뒹굴어졌다. 그는 금방 지치고 말았는데 현명하게도 다이빙을 포기했다.
B씨의 운동부족형 평상생활은 더욱 다이빙에 필요한 육체적 적성을 빼았아갔던 것이다. B씨의 경우, 옛 파트너와 함께 다이빙했던 즐거운 기억(현실과 다름)과 다이빙 하자는 권유를 차마 뿌리치지 못한 이유(남의 눈치 때문에 다이빙하기)가 무리를 하게 된 원인이다.
③ 파트너는 친구일까 원수일까?
그는 홀로 다이빙을 잘했으며 다이버는 자기 자신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다이버였다. 그리하여 그는 장비의 관리도 철저히 하며 포니보틀까지 휴대할 정도로 안전장비도 철저히 준비한다. 다이브마스터는 C씨가 홀로 다이빙 왔기에 낯 모르는 한 다이버를 짝으로 정해 주었다. 수심이 얕은 편이고 시야는 깨끗한데다가 파도도 없는 날이라서 별일 없겠거니 생각한 C씨는 평소 습관대로 홀로 다이빙을 계속했다. 그는 파트너도 홀로 다이빙을 하려고 제 갈길을 갔다고 생각했다. 그의 파트너는 C씨를 잃어버리자 곧 찾아 다녔고 발견되지 않자 다이빙을 포기하고 보트로 귀환해 이 사실을 보고했던 것이다. 보고를 받은 다이브마스터가 C씨를 찾아나서기 까지 했던 터라 그는 화가 치밀어 있었다.
특히 헤어졌을 때 어떻게 하자고 약속하지 않은 것이 큰 실수였다. 파트너가 다이브마스터에게 돌아온 것은 수칙을 지킨 것이다. 물속에서 헤어져 짝을 찾지 못하는 상황은 비상상황일 수 있다고 간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C씨는 이런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파트너와 다이빙할 때 계획이란 것은 약속을 분명히 하는 것을 뜻한다. 당신이 강제로 짝지워졌다고 해도 이 의무는 피할 수 없다. 책임지고 싶지 않다면 다이빙하기 전에 거부해야 한다.
그 때 필리핀에 가는 그룹투어가 유혹하여 그는 갑자기 따라나서기로 했다. 그는 그의 호흡기가 비싼 고급품인데다 마지막 다이빙 때도 이상이 없었으므로 호흡기 걱정은 하지도 않았다. 2단계를 손바닥에 두들겨 보기도 하고 퍼지버튼을 눌러보고 했지만 프리플로우는 멈추지 않았다. D씨는 다이빙을 포기하고 지원을 받으며 상승해 나왔지만 수선이 끝날 때를 기다리느라 두번 째 다이빙도 못했다.
최소한 직업상의 일을 빨리 중지하고 짧은 시간에나마 여행준비에 열중했어야 했다. 여행준비에 가한 노력이 다이버의 생명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부식된 호스, 부식된 실리콘 고무, 녹이 슨 부분들, 해진 스트랩 등등 모든 문제점들을 해결해 놓고 짐을 싸야 한다.
7년간 다이빙했으므로 다이빙은 자신 만만하다. 이제 그는 수중사진 취미를 가져보려고 마이크로 렌즈와 함께 카메라 한 셋트를 샀다. 그가 제주도로 떠나기 전날에 한 친구의 부탁이 들어왔다. 빽마운트 BC를 새로 샀는데 다이빙 잘하는 E씨가 시험삼아 한번 써보라는 것이었다. E씨도 평소 빽마운트 BC가 어떤지 사용해보고 싶었던 터라 쾌히 응했다. 그는 카메라에 정신이 팔려 자기 몸이 조금씩 뜨고 있는 사실을 몰랐다. 그는 급히 BC의 인/디플레이터를 찾아 버튼을 눌렀으나 처음 사용해 보는 BC인지라 버튼을 잘못 눌러 인플레이션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공기가 빠진 것이 아니라 더 들어가고 말았다. 그는 결국 상승을 통제하지 못하고 수면 위로 솟아 올랐다. 그는 운이 좋아서 다치지도 않았고 카메라를 놓치지도 않았다.
새로 산 카메라 장비에 정신이 팔려 새 BC의 사용법 숙지를 등한히 했으며, 물속 환경이나 부력에 대해선 더욱 등한히 했다. 혹시 질소마취가 사태를 악화시키는데 일조를 했을지도 모른다. 질소마취는 경우에 따라 20m 수심에서부터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새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기 전에 최소한 한번 또는 두번은 새 BC를 사용해 보았어야 했다. 또한 친구의 제의를 거부하고 사용하던 BC를 가지고 가야 했었다. 사용해 보던 장비로 부력도 맞추고 장비사용술도 되찾아야 한다. 수심이 깊거나, 춥거나, 조류가 있거나 시야가 나빠도 스트레스가 일어난다. 이런 환경적인 나쁜 요소가 있을 때 익숙하지 못한 장비가 겹쳐지는 것은 아주 안좋다. 또는 경우에 따라서는 카메라를 쥔 채로 사지를 벌리고 떠오를 수도 있다.
주로 한국 바다에서 먹거리 다이빙만 했던 다이버이다. 어느날 그가 아는 다이버로부터 연락이 왔다. 해외다이빙투어를 떠나려고 했는데 함께 가기로 했던 다이버가 갑자기 못가게 되었으며, G씨가 대신해서 함께 가자는 부탁이었다. 그러나 G씨는 열대바다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난파선 다이빙도 해본 일이 없었다. G씨는 난파선 다이빙 교육이나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친구를 따라 다이빙하면 될 것 아니냐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안으로 들어가 보니 통로가 협소하고 어두워서 겁이 날 지경이었다. 그는 중성부력을 적시에 조절하지 못해 천장으로 떠올랐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등 허둥대는 바람에 바닥에 깔려있던 침전물이 구름같이 피어 올랐다. 그리고 친구 다이버는 다음 칸으로 넘어간 뒤였다. 공포심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출구가 어딘지 손에 잡히지 않았다. G씨의 가쁜 호흡소리와 벽을 더듬는 소리가 들렸다. 뿌연 물로 들어선 친구는 드디어 G씨의 몸을 만질 수 있었다. 그를 데리고 출구가 있는 칸으로 나갔다. 당황한 두 사람은 다이빙을 계속 진행시키지 않고 출수했다.
친구가 자기를 돌봐 줄 것이라고 믿은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실수는 준비되지 않은 다이빙을 했다는 것이다. 난파선 다이빙에 대한 교육을 받았어야 했다.
필리핀으로 다이빙을 갔는데 하루는 수중절벽에 다이빙을 하는 날이었고 그들 외에 12명이 함께 보트에 탔다. 다이브 마스터는 보트 바로 아래에서 절벽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은 시야가 10m 정도로 불량해서 수면에서 절벽 꼭대기가 보이지 않았다. 그 때 H씨는 J씨의 탱크에서 공기가 새는 것을 발견했다. 탱크 O링에 문제가 있는것 같았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수면으로 상승하여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다시 하강하였는데 시간은 약 5분이 지체되었다. H씨와 J씨가 다시 하강했을 때는 보트가 절벽 윗쪽에 있지 아니하고 절벽 앞 쪽의 깊은 수심 위에 떠 있었다. 그들은 절벽이 어느 쪽에 있을 것이라고 점치고 그 쪽으로 달려 갔으나 결과는 반대 방향으로 간 것이었다. 그 때서야 이들은 다시 방향을 바꾸어 헤엄쳤다. 두 사람은 지치기 시작했고 체력이 약한 J씨는 뒤처지고 있었다. 시야거리는 10m이다. 놀란 H씨는 J씨를 찾다가 수면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그가 발견한 것은 의식을 잃고 떠있는 J씨였다. 보트는 200m나 멀리 있었고 H씨가 아무리 팔을 흔들고 소리를 질러도 반응이 없었다. 원인은 익사로 기록되었다. 지쳐서 심하게 헐떡거렸기 때문에 호흡기의 공기 공급량으로는 질식이 일어났으며, 여기에 공포증이 가세하여 급상승을 했고 상승 도중에 물을 많이 삼켜버렸을 것이라고 상상들을 했다.
재입수했을 때 절벽의 위치가 벗어났음을 알았다면 찾으려하지 말고 상승 했어야 했다. H씨는 절벽을 찾겠다는 욕심이 강해서 J씨에 관해 무관심했다. 또한 J씨 보다 빠른 속도로 헤엄쳐 그를 지치게 만들었다.
O링이 새서 상승했을 때 다이빙을 아예 포기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지연된 입수, 가이드와 헤어짐, 절벽을 찾을 수 없음, 이런 원인들 만으로 다이빙을 포기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의심쩍으면 무조건 나와야 한다.
다이빙 보트의 입수텍트에 서 있던 그는 서서 떨어지기 입수법으로 보기좋게 물로 첨벙! 낙하했다. 수십번 경험한 입수법이었다. 뒷굼치에 느슨하게 걸려있던 스트랩이 뒤로 벗겨질 찰라에 있었다. 그는 파트너와 OK 사인을 교환하고 하강했다. 바닥에 닿자 다이브마스터가 다이버들을 조류막이가 되는 바위 뒤로 모이게 했다. 전원을 확인한 다이브마스터가 조류를 거슬러 올라가자고 신호했다.
한쪽 오리발로 있는 함을 다해 핀킥을 해보았지만 조류가 강해서 뒤로 떠내려가기 만 할 뿐이었다. 다행히 다이브마스터가 K씨의 상황을 발견하여 수면상승이 가능했다.
K씨는 호흡기 체크에는 예민했으나 오리발 스트랩 정도는 가볍게 보았다.
다이빙 전과정에서 파트너의 장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료 : 스쿠바다이버지 2001/07/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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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엉터리 다이빙 원문보기 글쓴이: 엉터리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맞아요 경력자라고 해도 초심을 잃으면 한순간 큰사고로 이어지죠~~~
조금 귀찮더라도 늘 절차를 지켜서 입수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좋은내용입니다 특히 오링부분에서 조금씩 공기나오는장비 많이 목격합니다
많은 다이빙사고의유형 잘보았습니다.
저도 혼자서 깊은수심다이빙을주로하기에 수많은 상황들을 접해보았는데,
다이빙은 하면할수록 조심해야되고 과신은 금물임을 새삼 다시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