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교회를 다녔고
찬송가를 잘부르는 아이들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자연스레
중고등부 성가대를 했다.
내가 좋아하던 한 학년 위인 성재가
성가대였고
노래를 잘부르던 경례라는 내 친구하고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는 성가대가 되지 못한 나는
질투에 그만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어릴때는 할머니, 엄마 앞에서 요들송도 부르고 막내라고 이쁨을 많이 받았건만
가족 외에 타인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건
왠지 부끄러운
소심한 나였다.
직장 다닐 때는
회식 이후 의례히 이어지는
노래방 코스에서
노래 찾는 척 하다가 도망치는 것도 한두번이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선릉역에 있는 음치 클리닉에 다니게 되었다.
선생님 앞에서는 곧잘 부르다가
회식후 2차로 간
껌껌한 지하 노래방의
담배 연기만 맡으면
목이 콱 잠겨버리니
기껏 배운 노래를
큰 맘 먹고 부르면
직원들이
한마디씩 했다.
"에긍~이사님
노래 개인 렛슨 받으신다더니
그동안 뭐하신거예여?
ㅋㅋㅋ"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오십대 들어서면서
직장에서도 원로 취급 받고,
다른 딸은 몰라도
저만은
시집 안가고
엄마랑 평생 살겠다던
둘째 딸이
결혼을 선언하고 나니
허전한 맘 무엇으로 달랠까 하고
이리 저리 인터넷 써핑을 하다가
다음 선정 우수 카페인
이곳 아름다운 5060에
가입하게 되었다.
마침 기타방에서 왕초보 회원을 모집하기에
냉큼 일등으로 신청을 하게 되었고
두달 뒤에 치른 연말 송년회에
기타치는 선배들 옆에서 노래와 춤만 추는 신입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두달뒤
이정희님의 바야야를 연습해서 솔로 발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명랑운동회 시월의 밤
연말 송년회등등
십여차례 참가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공연 앞두고 연습하느라 손가락이
팅팅 붓고
피가 맺히기도 했고,
부은 손가락이 쓰리고 너무 아팠고,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고,
손톱이 부러지기도 여러번,
공연 앞두고 부러진 손톱에 검정테잎을 붙이기도 했었다.
오죽하면
아이들이
늘 내게 부탁하던 말이
"엄마~
어디 가도 제발 노래만은 부르지 마~!!!
입 닫고만 있어도 엄마
중간은 가니까 제발~~~"
였지만
이젠 다 극복하게 되었고
결론은
음치라 치부하고 어디가도 노래 안하고
노래 시키면 도망가기 바빴던 내가
기타를 배우면서
가족 아닌
대중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니
이보다 더 잘한 일이 어디 있을까 싶다.
기타치면서 노래 부르는 시간 만은
세상사 온갖 시름도
다 잊고 너무나 행복함을 느낀다.
노후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취미로
기타를 배운 나.
이보다 더 잘한 일이 또 있을까?
첫댓글 오구오구~
잘했구말구요구만~
세상 누가뭐래도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살 때라고
생각합니다.
탈렌트 김소연을 능가하는 미모에
악기와 노래를 더하니
그대의 주가는
오늘도 상한가~~
아이코~
선배님^^
달려가서 와락 안긴 다음에 넙죽 절 올리고파요.
글도 당분간 안쓰고 가만 있으려고 했는데
수다 떠는게 우울한 기분 날려보내기엔 최고인듯 해서 이렇게 이벤트에도 참여를 하고 그랬네요.
첫댓글 주신 요석 선배님
너무 감사합니다.
이사님~~~정말 이것이 실화입니까?
저희 카페에 이런 미모님께서 계시다는것이 너무 자랑 스러워요~~~
기타 배우신일도 잘한일이지만 미모가 제일 잘한 일이예요~~~ㅎㅎㅎ
와와~~~페이지님 최고내요~~!!..^^
아이고야~~~
ㅎㅎ
이런 기분 좋은 댓글 첨이야욧~!!!
연실니임^^♡
쪼옥 쪽 쪼옥.
실은
내기 지금 우울한디,연실님 댓글 받고 기분이 완전 up~up~up~~~
@페이지 제상에서 제일 어려운일...미모지키기..ㅎㅎㅎ^^
@연실 글쿤요.
우리 연실 공듀님도 그 이쁜 미모 77살까지 유지하셔야 해요 꼭이요~^^
오늘 페이지님의 미모가 제대로 확인을 하네요
노래고 기타고 다 안들어 오고 화면속의 아름다운 여성만 보입니다
흠마얏~
아이코 이런 행복한 기분 첨임니다.
진짜요.
이젤님
저 마이 우울했단 말예요.
생명의 은인 같은 분들
천사가 이곳에 계시는군요.
저는 요즘
마이
아주 마이 아파소
그래서 슬펐는데 말이지요.
^^♡
@페이지 나이들면 미모가 좋아도 지성미는 떨어지는데
명품 아름다움에 저도 연실님처럼 놀랐어요
@이젤 아휴..그렇게 보아주시니
영광입니다.
더욱 노력 할게요.
이젤님 감사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맘이 들게 댓글을 써주시는 늘 평화님
수퐁모 동지로써
어깨가 으쓱하고
제 인격도 높아지는 것 같아서
정말 늘 평화님이 좋아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음마낫
와이카십니껴~~
미쿡 보리니임^^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습니다.
초록푸름이운영자님
세상에 공짜는 없더라구요.
쉽게 얻은 것은 또 쉽게 사라지게 마련이라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
카페 살피느라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나이 들어 악기 하나
다룰 수 있다면
삶이 즐거웁지요.
뭐 노래도 잘 하시던데요.
노래하며 기타치고
얼마나 좋으세요.
참 잘 하셨어요.
기타도 배우고 싶었고
피아노도 배우고 싶었고
드럼도 배우고 싶었고
악기 하나 못 다루는
이 초록이는
페이지님이 부럽기만 하네요.
아직도 나이 창창하니
전성기를 마음껏 누리며 사세요.
초록이님~
반갑습니다^^
지금 하나도 안늦었어요.
기타방엔 72세 되신 분도 계시고 73세 되신 분도 계시고,
프로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취미이기에
악기를 다루는 순간이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다면
그 누구도 늦었다 할 수 없답니다.
가장 하고 싶었던 것
한가지 한가지씩
도전해보심을 추천합니다^^♡
저도 한때는 기타에 도전을 했었는데
번번히 좌절을 겪었지요.
그저 부럽고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참 잘하셨어요.
늘 좌절하고 슬럼프에 빠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 자빠지고,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지내왔어요.
발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좀 못해도,
부족해도,
그래서
가끔 지적질 하는 분도 있지만
그러련 하는 것도 수양의 일종이 되네요.
신은 공평하지 못합니다
미모에 재능까지
다 몰아주셨네요ㅎ
어쩜 강마을님
복 짓는 말씀만 하시니
그리 행복하게 잘 사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제 노래 못부르는거 제가 제일 잘알지만
그래도 즐기는 차원에서 하는거예요.
하하~^^
댓글 천사 강마을님♡
@페이지
노래를 들어보니
첨엔 음치였다는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노력하면 되는구나..귀감이 되는데
미모도 노력하면 될래나요?
이제 노력하기도 물건너 갔으니
아프지나 말고 살랍니다ㅎㅎ
@강마을 하하~~강마을님^^
물 건너가긴요.
ㅎㅎ.
사진 상으로 언뜻 뵈었는데
키도 훤칠 하시고 날씬하시던걸요?
살 안찌는 건 둘째 치고
실컷 먹고
배 안나오는
비법 알고 계시지요?
날씬하고 피부 고우면
그게 바로 건강의 척도 겠지요^^
공자 앞에서 문자 쓰는 페이지~^^♡
청량한 음색이 20대의 음색으로 들립니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멋진 페이지님 기타 메고 노래 하는 모습은 더욱 멋지십니다
우왕~~~
산 나리님^^♡
저 씨러집니다.
산 나리님 댓글에 넘 기분 좋아서요^^
해피 바이러스 전파하시는 천사같은 분
나리님도 이벤트에 응모해 보시면 좋겠어요~^^
기대해볼게요^^♡♡♡
지는 믿을수가 없음요... 기타는 그렇다쳐도 노래를 못했구요?~ 타고난 음치는 고쳐지지 않는걸로 알고 있슴다. 기타방에서도 들어봤는데 노래 정말 잘 부르시던데요. 뭡니까?~ 모든거 다갖추고 여기다 "겸손" 까징?~
아!~ 얄밉당~~ ^*^
앗~
도마소리님^^
주방에서 톡톡 투다다닥 울려퍼지던 엄마의 그 도마소리가 그리운 날들입니다.
있잖아요,
음치는 없대요.
저도 음치라고만 치부하고 노래하고는 담을 쌓고 살았지만요,
박치는 있어도 음치는 진정 없다니까 믿고 노력했더니 많이 나아진거예요.
ㅎㅎ
저 미워하지 마셔용^^ㅎ
@페이지 저는 세상에서 그 도마소리와, 달큰한 밥 냄새를 최고로 좋아합니다. 그런데 음식은 잘못해요. 페이지님~ 미워하지 않겠어요~~ㅎ^*^
@도마소리 하하~~
네^^
도마소리님
주말 저녁 시간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요^^♡
페이지님은-대단해요
얼굴도 이뻐요
스타일도 이뻐요
마음도 이뻐요
배려도 넘 잘해서 이뻐요
키타도 잘쳐서 매력적이야요
도대체 못하는게 뭐야요 ㅎㅎㅎ
친구 질투에 그만 교회떠난 이야기가
사춘기소녀의 감성을 떠올립니다..
좋은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지인 운영자님^^
바쁘신 중에도 늘 구석 구석 보살피면서
회원들 기분 좋게 댓글 봉사 하시느라 수고 많으세요^^♡
소심하고 못난 제게 과분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키타 치시면서
노래하시는 모습이
젤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라아라님
고운 밤 되세요^^
흐미~~
완전 연예인이신데요?
눈이 번쩍 뜨이게 미인이시고
아름다우십니다.
이 야심한 밤에 카페 들러서
글 읽고 있는데...
깜짝 놀래서 두근두근
대단하십니다.
전 어릴적 딱 한달 배워봤는데..
손가락 끝이 넘 아파 포기 ㅋㅋ
참 잘하셨습니다...
행복해 보이십니다.
흐미~~
소리에
깔깔~~
웃음이 나오네요.이더님^^
야심한 밤에 웃게 해주시는 고마운 이더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행복한 휴일밤 입니다.
고운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