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의 거리
(1) 소설에서의 거리 : 서술자와 인물, 독사 사이의 심적 거리를 의미한다. 거리는 서술자가 누구이며 어떤 각도에서 서술하고 있는지 등 시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2) 서술 방법과 거리의 관계
① 말하기 : 서술자가 인물(주인공)의 내면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으므로 서술자와 인물(주인공)의 거리는 가깝고, 독자는 서술자의 설명을 통해서만 인물(주인공)을 파악할 수 있으므로 독자와 인물의 거리가 멀다.
[독자는 인물(주인공)에게 관심을 갖지 않아도 서술자가 다 말해준다. 그러므로 인물(주인공)과의 관계가 굳이 가까울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독자와 인물(주인공)과의 거리는 멀다]
② 보여주기 : 서술자가 인물(주인공)의 외양만을 묘사하므로 서술자와 인물의 거리는 멀다. 독자는 인물(주인공)에 바짝 다가서서 인물의 내면을 추리해야 하므로 독자와 인물(주인공)의 거리는 가깝다.
[독자는 인물(주인공)에 관심을 가져야 인물(주인공)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깝게 느껴야 인물(주인공)을 잘 이해할 수 있다. ]
(3) 시점과 거리 관계
① 서술자와 인물 사이의 거리 : 1인칭 주인공 시점은 ‘서술자=인물(주인공)’이므로 서술자와 인물(주인공) 사이의 거리가 거의 없다. 따라서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서술자와 인물(주인공)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깝다.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는 서술자가 인물(주인공)의 외면만을 관찰하므로 서술자와 인물(주인공) 사이 거리가 가장 멀다.
[1인칭 주인공시점 > 3인칭 전지적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 3인칭 관찰자 시점]
② 서술자와 독자 사이의 거리 : 말하기가 보여주기보다 서술자와 독자 사이 거리가 가까운데, 이 중에서도 ‘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 3인칭 전지적 시점보다 서술자와 독자 사이 거리가 더 가깝다.
[1인칭 주인공시점 > 3인칭 전지적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 3인칭 관찰자 시점]
③ 독자와 인물 사이 거리 : 독자와 인물(주인공) 사이 거리는 서술자와 인물(주인공) 사이 거리에 반비례한다. 즉, 서술자가 인물(주인공)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려 줄 때, 서술자와 인물(주인공)의 거리는 가깝게 되지만, 독자와 인물(주인공) 사이 거리는 멀다. 그리고 서술자가 인물(주인공)의 외면만을 관찰하면 서술자와 인물(주인공) 사이 거리는 멀지만, 독자와 인물(주인공) 사이의 거리는 가깝다. 단, 1인칭 주인공 시점의 경우는 예외이다.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독자는 자기가 직접 체험한 일을 이야기하는 인물(주인공)을 가깝게 느낀다.
[1인칭 주인공시점 > 3인칭 관찰자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 3인칭 전지적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