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학 기자 / 구도심 재생사업을 위해 5월 철거를 앞둔 인천대 도화동 캠퍼스에서 학교 측이 일부 해체 작업을 하던 중 석면이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인천대는 지난 2월부터 업체를 선정해 도화동 캠퍼스 건물 내에 설치된 칸막이 등 일부 재활용품에 대한 해체 작업을 벌여왔다.
업체가 최근까지 해체 작업을 한 곳은 본관과 이공관, 사회과학관, 인문사회관, 창업보육센터 등 5곳인데 본관 9, 10층의 일부 칸막이를 뜯어내는 과정에서 석면이 내장된 천정 자재 일부가 파손됐다.
경인노동청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뒤 지난 20일 인천대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현재 인천대 도화동 캠퍼스 내의 모든 건물은 전면 봉쇄된 상태다.
경인노동청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상 건물 철거나 해체 작업을 하려면 건물주 등이 석면 함유 여부 등을 사전조사하게 돼 있는데 인천대 등은 사전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인천대 및 업체 관계자들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며 법 위반 사실이 명확해지면 처벌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대 관계자는 "간단히 칸막이 위주로 일부만 해체중이었는데 이런 문제가 터졌다"라며 "문제가 된 천정 자재가 외부로 반출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천대 도화동 캠퍼스 철거를 맡은 인천시 산하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인천대 옛 본관 등 철거 예정인 15개동 전체 5만7천280.5㎡ 중 석면이 함유된 면적은 3만9천285㎡ 가량이다.
석면 사전조사를 마친 인천도시개발공사는 5월부터 석면 제거를 시작으로 본격 건물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