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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도 ‘부익부 빈익빈’ 심화 |
2009년1월26일자 (제2116호) 고급육만 ‘강세’…등급간 가격차 갈수록 커져 |
축산물등급판정소 도매시장별 경락가격에 따르면 한우 거세우를 기준으로 지난 22일까지 1++등급 평균가격은 kg당 1만7479원, 1+등급 1만6198원, 1등급 1만5356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평균가격도 1++등급 1만6620원, 1+등급 1만5164원, 1등급 1만2481원 등으로 고급육을 중심으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설날을 맞은 소비 심리가 살아난 것도 원인이겠지만 무엇보다 한우 고급육 소비층의 이탈 없이 안정된 소비형태를 구축하고 있는 것과 고급육 선호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한 광우병 파동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산지 소값은 하락을 거듭했지만 고급육의 가격강세는 이어졌다. 실제로 촛불시위가 정점에 다른 지난해 6월 평균가격은 1++등급 1만6876원, 1+등급 1만5031원, 1등급 1만3657원으로 높게 형성됐다. 이처럼 한우 고급육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고급육 출하 농가들과 그렇지 못한 농가들 사이에 수익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한우 거세 2등급 가격은 kg당 1만3999원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 12월은 평균 1만2481원, 6월은 1만2019원으로 1++등급과는 kg당 최대 4000원 이상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고급육 생산의 가장 기본이 거세인 것을 볼 때 중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거세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 농가들은 거세를 할 경우 증체율이 떨어져 사료값을 감당하기 힘들어 거세를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김제의 한우농가 이 모씨는 “거세를 해 보려고 하는데 소가 잘 크지 않아 사료값만 더 드는 것 같아 포기했다”며 “중소규모 농가의 경우 농장의 사육시설도 잘 갖춰지지 않아 체계적인 관리가 힘든데다 등급이라도 안 나오면 생산비가 훨씬 더 들어 거세는 안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농가들이 당장의 손실보다는 한우고기의 전체 품질을 끌어올리는 개념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거세를 할 경우 고급육 출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농가들이 고민하는 사료값을 충분히 보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원 한우협회 차장은 “일단 거세만 해도 고급육 출현율 확률을 약 20% 정도 높일 수 있는데다 사양관리는 여러 책자나 교육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면서 “농가들이 당장의 손익을 따지기 보다는 한우고기의 전체 품질을 높인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거세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김영민 기자> |
첫댓글 조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