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동해서 서해까지,,송계님, 천하무적님댁서,, 담주는 경기 파주, 충북 음성, 괴산 가요....

지난 수욜 참소리님의 49제를 포천 어느 작은 절에서 하고 , 바로 영동을 타고 오대산 월정사 옆 6번국도로 산을 넘어 59번 국도를 타고 송계님 댁으로 향했습니다. 지도엔 국도인데 거의 임도 수준인 산길을 몇개넘어 한 계곡 끝자락 너른 터에 집이 서너채인 마을의 가운데 님의 집이 있습니다. 한 30미터 앞엔 멋진계곡이 밤새 물소리를 들려주고,, 일때문에 님은 며칠 집을 비우시고 누런 개 '솔'이 빈집을 지키다 반겨줍니다. 텃밭에서 배추뽑아 쌈준비하고 냉장고서 묵은 김치 꺼내 진수성찬을 준비합니다. 술좋아하는 **님을 위해 집을 탐사중 묵은 건너방서 널려있는 담근 술들을 봅니다. 그중에 일명 똘배주! 술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알아주는 술입니다. 그 상큼한 향과 시원한 맛! 개를 질겁하는 마루님의 배설을 위해 창고서 빈 페인트통을 찾아 현관앞에ㄴ놓고... 저번 일정으로 목이 안좋은 마루님의 기침소리를 밤새 방문넘어로 들으며 잠을 청합니다. 6시에 일어나 어제 마루님이 끓여논 콩나물국을 데우며, 밖에 나가 산속의 찬기운을 느끼며 배추 두포기와 파, 무를 뽑습니다. 다음 일정에서 멋진 요리가 되겠지요. 송계님은 정갈한 분인듯 합니다. 집안과 집주변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집전경과 계곡을 디카에 담고, 참 어젯밤 마루님이 깡통위에 앉은 모습도 담았습니다. 제 능력이 되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안개낀 산길을 넘어넘어 양양 손양면 송포초교에 도착하니 8시가 좀 넘습니다. 공연하고 점심먹고, 손양초교서 또 공연하고, 잠시 하조대 해수욕장에 들어 바위에 부서지는 흰 파도를 보며 가슴속의 묵은 때를 바람속에 날려버리고, 마루님을 위해 분식집에 들어 라면, 떡볶이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경기도 여주로 향합니다. 터미널서 또다른 단원(함박눈님)을 태우고 천하무적님댁으로 갑니다. 전면유리창을 크게낸 님의 집은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니 오히려 시원해 보입니다. 어두워서 그런가.. 님은 집뒤에서 도자기굽는 이웃형과 모닥불을 피우고, 아낙들은 식사준비하고, 저는 목욕탕서 뜨거운 물로 수청들 준비합니다.ㅋㅋㅋ 삼겹살에 소주에 밤은 깊에가고, 천하무적이 사람들 오면 같이 보겠다고 영화를 준비했는데, 우린 피곤에 쓰러지고 결국 님 혼자 봅니다. 담날 송계님댁서 가져온 무청으로 밤에 끓여논 국으로 해장합니다. 마루님은 이것저것 잘도 즐겁게 먹을걸 만들어 냅니다. 손은 좀 작지만 훨 낫습니다. 천하무적 혼자 살기엔 집이 너무 넓다고 마루님이 말합니다. 여주 강천초교에서 아이들과 놀고 점심먹고 충남 아산으로 향합니다. 영인산 근처 내일할 학교를 확인하고 아산방조제를 건너니 경기돕니다. 일단 숙소를 정하고 마루님이 앞장서 갯벌이 내다보이는 구이집을 일찌감치 들어갑니다. 조개구이에 대하구이 멍게 서비스.. 이하 생략, 쩝쩝..... 토욜7시 기상 어제 답사한 기사식당서 아침을 먹고, 아산 백석포초교로 갑니다. 제가 아이들과 만드는 장면이 현대물질문명과 환경오염을 다루는 '쓰레기 맨' 장면인데 대장을 맡은 아이가 넘 잘합니다. 피곤한 저를 웃게 만듭니ㅏㄷ. 어찌나 잘놀고 까불고,, 그러면서도 하나도 안놓치고... 선생님들과 점심을 먹고 현충사 근처 탕정복지관으로 향합니다. 전국의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지역적 특성을 볼때가 많습니다. 여긴 충남인지라 양반의 자손들인지 점잖고 잘 못놉니다. 오전과는 아주 틀린걸 보며 아쉽습니다. 어쨌든 며칠의 공연을 무사히 끝냈습니다. 여주 이장님댁 번개에 가고픈 맘 굴뚝같았으나 계속되는 공연으로 목이 아프고,, 이장님댁 가면 술안먹기 힘들것 같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짚차에 몸을 싣고 어두워져 가는걸 느끼며 까무룩히 잠속에 빠집니다. 이글을 빌어 송계님과 천하무적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담주는 11일 경기 파주에서 오전 오후에하고, 12일 금욜 충북 음성에서 오전 오후에 하고, 13일 토욜 충북 괴산서 합니다. 11일 저녁에 음성(오성초교, 생극초교)에서 자야하는데, 그쪽 민박정보 아시는 분~, 참고로 일행은 네명입니다. 딴따라 (016-9797-1488)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