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
▲1. 05시15분경 춘양 버스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타고 도래기재로 향했다
도래기재로 이어진 88호 국가지원 도로는 서벽을 지나니 온통 눈길이다.
스노우 타이어를 장작했다고 이정도 눈에는 끄떡없다던
기사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더 이상 택시는 도래기재 고갯마루로 올라가지 못하고
헛바퀴만 돌고말았다.
05시35분경 도래기재 생태터널 50여미터 아래에 도착하여 미끄러운 도로에서 택시는 유턴조차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후진으로 왔던길로 되돌아간다.
▲2.
산행준비를 마치고 들머리에선다.
밤새 춘양에는 많은 눈이내렸고 현재까지도 눈이 내리고 있다.
사상 초유의 눈내리는 날에 대간 산행을 하는데
불안감을 떨칠 수 가 없다.
▲3. 1번째 임도를 지난다.
아마 날씨 때문에 그런지 꽤 시간이 많이 걸리는 느낌이었다.
▲4. 단독산행은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게 마련이다.
특히 날씨가 나쁠때는 더욱 위험한 산행이될것이다.
산행 중 다른 등산객이라도 만난다면 다행이지만....
아뭏튼 눈이 내리지 않기만을 기대하며
1차목적지 구룡산으로 향한다.
렌턴 불빛에 의지하여 조심스레 진행하지만
등로는 이미 밤새 내린 눈때문에 산인지? 등로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5. 지금 등로상태가 이정도라면 신선봉~부쇠봉
까지의 등로상태는 ???? 안봐도 비디오다.
다행히 남진하는 산님이라도 있어 럿셀을 해준다먼 한 시름 놓을 것인데...
▲6.다시 2번째 임도에 올라선다. 왠 일인지 속력이 나지 않는다.
등로에 쌓인 눈이 원인이겠다.
▲7. 쉘타에서 임시 레스토랑을 차렸다.
원래 구룡산에서 아침을 먹을려고 했지만
러셀 하느라 너무 체력소모가 많았다. ㅎㅎ
▲8. 몇 년전에는 곧 부러질 듯 가냘펏던 소나무는 제법 튼튼해졌다..
▲9. 구룡산 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쉘터가 눈과 바람을 막아주었고
영양가 높은 식단으로 식사를 마치고 구룡산으로 오른다.
▲10. 2번째임도 시작점에 옛날 mtb 종주할때
매달아둔 표지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어제 선달산 구간에서도 본좌의 표지기를 만났는데
비록 비닐조각에 불과하지만 감회가새롭다.
▲ 11. 약10여미터의 간격으로 매달려 있던 이 표지기 덕을 톡톡히 봤다..
한치 앞을 구별 할 수 없었던 눈길을 찿아가는데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다..
표지기의 효과를 비로소 오늘에야 알게 되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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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노루발풀
▲16.구룡산이 가까워 질 수록 雪이 많이 쌓였다..
目은 호강하지만 진행하기에는 엄청 고역이었다..
▲17.
▲ 18.
▲19. 구룡산 턱 아래에서 등로의 흔적을 찿기 어려웠다..
무릎까지 쌓인 눈밭을 무조건 헤치고 진행하였다...
시간은 점점 흘러만가고.... 그 많던 표지기들은 모두 어디로갔을까?
▲20. 구룡산에 올랐다...
이렇게 표지기들이 우르르 몰려있다..
5~10m간격으로 한장씩 매달아 두어야 눈내린 날에는 도움이 될 것 이다.
▲21.
▲22. 구룡산 정상부에 바람에 휘날리는 많은 표지기들을
바라보는 순간 번지수가 틀렸다는 생각을했다.
표지기는 악천후에 길잡이 역할을 해야하는데 개인의 과시용이 되어서는 아니되겠다.
▲23. 그런 와중에서도 꼭 필요한 위치에 매달아 놓은 표지기들 덕분에
무사히 생환 할 수 있었다.
▲24.
▲25. 기린초
▲26.
▲27. 구룡산을 내려선다. 많은 눈이 쌓여있다..
▲28. 거제수 나무
바람에 펄럭이는 껍질을 씹어먹으니 칡냄새 비슷한 향기가 났다..
▲29.
▲30.고직령
▲31. 고직령 인근에 있는 산신각을 찿았다..
약 100여미터 거리에 있었다..
▲ 32. 멀리서 봤을때 왠? 대피소가 생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33. 산신각 내부 모습
▲ 34.처마 아래에는 한문으로 된 이름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다..
▲35.백두대간 종주 4번째 고직령에 산신각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36.이 표지기 뒤에는..
▲37.어느 엠티비 종주팀이 ....ㅎㅎ
원래 표지기 주인이 보면 뭐라 하겠지?
▲ 38.새로 생긴 경석봉....
▲39. 경석봉의 모습
▲40.곰넘이재
구룡산에서 곰넘이재 까지는 서서히 고도를 내리고 ,
곰넘이재 부터 신선봉 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 구간이다
▲41. 방화선 구간이라 길 잃을 염려는 없는데...
▲42.곰넘이재 에서 신선봉 방향 으로 조금진행하면
공터가(헬기장) 있는데 그 곳부터 사람이 태백산 방향으로 지나간 흔적이 보였다.
분명 발자국은 오늘 아침에 찍힌 발자국이었다.
아마 공터에서 야영을 한 것 같았다.
▲43.신선봉 오름길의 산죽구간..
▲44. 산죽 잎파리에 쌓인 눈을 먹으면서 진행....
▲45.하늘이 잠시 열리고...
▲46. 신선봉 오르막은 전해오는 전설답게
힘들게 만든다. 낮기온이 상승하면서 아이젠
바닥에 눈이 뭉쳐져 달라붙는다.
발걸음을 욺길때마다 키는 쑥쑥 자란다.
마치 하이힐을 신은것처럼..ㅎ
그렇게 ·발자국 걸을때마다 신발에 달라 붙은 눈을 털어내야만 했다
▲47. 구룡산에서 02시간25분 만에 신선봉(1280m) 도착
▲48.
▲ 49.신선봉 상공
▲50.불난 발바닥 냉찜질...
엄청 효과가 좋았음
▲51. 신선봉에는 경주손씨 묘소가 자리잡고있다.
배낭을 내리고 막걸리와 콜라로 칵테일 다과상을차렷다.
그리고 뜨거워진 발바닥을 냉시키기 위해 양말을 벗고 맨발로 신선봉 눈밭을 걸어다녔다.
효과는 대박이었다.
▲52. 사실 신선봉에서 점심을 먹어이야 하는데 태백산 까지 어둡기 전에
도착 할려면 서둘러야 했기에 점심은 태백산에서 먹기로 하고 신선봉 을 내려선다.
▲53.
▲54. 신선봉을 내려서는데 신발바닥에 엄청난 눈덩이들이 달라붙는 바람에 아이젠을 벗어버렷다.
그랬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땅바닥에 인감도장을 찍는다. 그런 다음 몇발자국 내려가다가
또 다시 인감도장을 찍고 뜻하지 않게 신선봉 내림길에 부동산 2필지를 구입하게 된다...ㅎㅎ.
▲55.딱 100년을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산죽...
▲ 56. 그 자리에는 다시 새로운 어린산죽이 자라고 있었다..
▲ 57. 밤사이 내린 눈 아래에는 빙판이 숨어 있고...
▲58. 신발바닥에 달라붙은 눈 덩어리를 손에 잡아본다.
▲59. 이번 구간 역시 바위를 구경하기 힘든 구간...
모처럼 기암괴석 을 만난다...ㅎㅎ
▲ 60.
▲61.차돌이 많이 잇다고 해서 [차돌배기]..
▲62.
▲ 63.차돌배기 모습
▲64. 각화지맥 분기점부터는 춘양면 표지기가 자취를 감추었다.
어제구간 문수지맥 분기점부터 약10m간격으로 매달려 있던 (춘양면ㅡ 조선최고의 명당 10승지) 표지기가 길안내를 해주었는데,
각화지맥 분기점 부터는 춘양면 행정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이후로는 표지기를 볼 수 없었다.
한 동안 산봉우리의 사면을 따라 진행 하더니 바람의 심술로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고 표지기도,
앞서지나간 선답자의 발자국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65. 삼춘의 도움으로 방향을 다시 잡아나간다...
▲66.지나온 신선봉..
▲67.
▲68.아는 형아도 만나고....
▲ 69.
▲70. 순정봉은 살짝 우회..
▲71.순정봉 우회길 모습
▲72. 빙설 한 스푼 ㅎㅎ
▲73. 우측 노란 표지기를 따라가면 식수가 있는 곳인데 가보지 않았음...
(여름에는 확실히 물 있음)
이곳 안부 부터 깃대배기봉 까지는 계속 오르막...
▲74. 야금야금 고도를 낮추던 산길은 급하게 고도를 올리면서 최악의 상태가 눈앞에 펼쳐진다.
▲75. 깃대배기봉까지 엄청난 눈과 강풍과 사투를 벌인다.
시간이 16시를 넘어서자 기온마저 뚝떨어지고
,오로지 태백산끼지만 날이어둡기전에 도착해야 겠다는 생각뿐이다
▲76.
▲77. 강원도 깃대배기봉
▲78.
▲79.산림청 깃대배기봉
▲80.깃대배기봉 부터는 더욱 더 입장곤란 ㅎㅎㅎ
▲81앞을 보니 길이 없었다...
그러나
뒤돌아보니 길이 보인다...
▲82. 꼭 필요한 지점에 매달려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표지기...
▲83.부쇠봉을 오르지 않고 우회길로 들어선다..
▲84. 태백산..
▲ 85.
▲86.반원을 그리며 돌아온 구룡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87.
▲88.
▲89.
▲90.눈덮인 시베리아 설원의 한 장면 같았다.
서쪽 하늘에는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있다
▲ 91.
▲92. 형이상학적으로 구부러진 나무
▲93.
▲94.
▲95.
▲96. 구룡산~신선봉~깃대배기봉의 대간능선을 뒤돌아보니
강원도 구간 첫 입산 신고식을 호되게 치르게되었다.
▲ 97.
▲98.문수봉 방향
▲99. 태백산
도래기재에서 출발한지 12시간이 걸렸다..ㅎㅎ
▲100.
▲ 101.
▲102.
▲103.태백산에서의 생존샷~~~
▲104.
▲105.망경사로 내려가 식수를 구하러 갔는데
용정 샘물은 꽁꽁 얼어붙어있다.
배낭에 충분한 식수가 있지만 약수를 받아가서
집에서 먹을려고 했는데 헛걸음이 되었다 .
▲106.반재 인근에서는 소방서 헬기가 구조 작업을 벌이는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다..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헬기가 신기하였다.
(사진 촬영을 하지 못했다.).
▲ 107. 문수봉.
▲108.
▲109.망경사의 오뎅솥
대국민 써비스일까?
상업적 목적일까?
▲110.
▲111. 주목군락지 인근에서 배낭속에 남은 식량을
비우고나니 주위는 캄캄한 어둠이 내려앉았다.
잠깐 사이에 바람이 눈을 몰고와서는 등로를 감쪽같이 덮어버린다.
▲112.등로를 찿아 우왕좌왕 하다가 겨우 등로를
찿아 화방재로 향하는데 바람이 뼛속까지 후비고 들어온다. 태백산 바람도 보통이넘네 ㅎ
▲113. 유일사 쉼터
화방재 가는길은 봉우리를 4개를 꼬박 넘어야안했고 사길령 산신각 부터는 넓은 산판길인데
경사가 너무급해 넘어질까봐 신경이 곤두선다.
산행은 시작30분과 종료30분 을 조심해야 겠다
▲114.사길령 산신각
어제와같이 잠깐의 부주의로 멀쩡한 스틱을
삶아먹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
▲115. 관악산(632m)보다 348m나 높은 사길령
옛날 어느 대간 선답자께서 가라사대!
강원도권에 들어서면 군대 계급으로 하면 [병장]이라고...ㅎㅎㅎ
▲116. 화방재 휴게소는 인적이 없고 택시를 호출하고
배낭정리를 마치니 상동 방향에서 시내버스가 넘어오더니 태백방향으로 휙 지나간다.(20시10분)
현대전은 정보전인데 대중교통 시간표를
학습하지 않았더니 막대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였다.
시내버스가 사라지자 호출했던 택시가 도착한다. 시간이 늦어 바로 귀가하지 못하고
태백역 부근의 찜질방으로 왔다.
신발장이 스몰 사이즈라 한칸에 신발 한개씩
산발장 두 칸에다가 등산화를 보관한다.
배낭도 라커에 들어가지 않아서 이발소에 보관 한다
▲ 산 행 구 간 지 도▲
도래기재~구룡산 출발부터 눈이 내였다,
신선봉~차돌배기 구간은 낮에 녹았던 눈이 신발에 달라붙는 바람에 진행이 어려웠고,
각화지맥 분기봉~부소봉까지는 레셀하느라 힘들었고, 길 찿기가 어려웠던 구간이었다.
강원도 백두대간의 텃세에 혼쭐이 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