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제한 해제 등 수도권 남부 투자 밀집지역 부동산 각광>
국토해양부가 지난 달 31일 서울, 인천, 경기, 경남 등의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무더기로 해제하면서 이들 지역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도시 개발사업 주변지역과 최근 땅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해제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원칙적으로 투기가능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제한이 풀렸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업투자 예정여부, 도심과의 거리, 교통여건, 국.공유지와 같은 토지용도 등을 잘 살펴야만 돈 되는 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경기도 평택시의 통북, 세교, 신대, 서동, 장당, 모곡동 등 토지거래 허가가 해제된 지역중 장당동 일대 고덕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투자를 결정하면서 개발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게다가 미군부대 이전도 예정돼 있어 개발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지역이다. 한편 2014년 개통을 앞둔 KTX(수서-평택) 지제역 인근의 세교, 모곡, 장당동 일대에 대한 토지거래 문의도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은 수원 등 인근 도시에서 전원주택을 지어 이주하려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인데다 공장용지 수요도 꾸준한 지역이다. 특히 동탄 제1신도시에 이어 제2신도시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어 인구유입이 꾸준한 것도 호재로 꼽힌다. 금년 10월 발주하여 2018년에 완공예정인 서해선(송산-홍성)도 이곳 화성을 관통하고 있어 상승효과는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이나 평택신도시 지역은 지난 10년동안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의 하나일 정도로 토지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공장 및 택지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곳이어서 향후추이가 기대된다.
평택, 화성과 함께 경부축에서는 성남, 용인, 수원 등 인근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투자의 적지로 꼽히고 있다. 용인시는 처인, 귀흥, 수지구가 토지거래 허가제한이 풀렸다. 기흥구 신갈, 보라동 일대는 지난 해 12월 개통된 분당선 연장구간이고, 남사, 이동면 일대는 물류창고의 적지로 꼽히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성남은 분당구 서현, 야탑, 이매동이 해제되었고, 수원 역시 영통구와 광교신도시 인근 권선구가 해제되었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으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투자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파주시 교하, 다율동 일대가 투자유망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오는 8월 운정3지구의 토지보상이 예정돼 있는데 보상이 끝나고 개발이 본격화 되면 대토(代土) 수요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땅값이 오를 여지가 많으며, 다만 풀리는 땅 중 문화재 보호지역 등으로 지정된 지역이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지방은 우선 대전 대덕구가 관심의 대상으로 뽑히고 있는 바, 세종시와 국제과학 비지니스벨트가 있어 개발가능성을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은 세종시의 관문(북부관문 : 오송, 남부관문 : 공주)이라 할 수 있는 호남KTX가 공사중에 있어 2014년 완공되면 그 파급효과는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울산광역시와 경남 김해시도 관심대상 지역이다. 울산은 현대차효과로 지방에서 경기가 가장 좋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유동성도 풍부한 것으로 감지된다. 김해시는 대동첨단산업단지 조성이 예정된 월촌리 인근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 인근 일부 토지가 거래제한에서 해제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