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드려야죠.”
“저만 쓰기 아까워서 선물하려고 한 거예요.”
5월 2일, 공방 수업을 마치고 나왔을 때 전세움 씨가 건넨 말입니다.
가방 만들어서 선물하고 싶다던 전세움 씨.
그 마음이 누구에게로 향할까 궁금했는데, 바로 장 집사님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직원이 동행했던 두 번의 식사 이후로도 평일에 따로 만나 저녁을 먹으며 부쩍 가까워진 듯합니다. 그동안 집사님께서 간식도 챙겨주시고, 선물도 주셨습니다. 늘 이에 보답하고 싶어 했습니다. 정성껏 만든 뜨개가방이 고마움을 전하기 참 좋은 구실이 되겠어요.
전세움 씨가 장 집사님께 뜨개 선물할 거라고 미리 연락드렸습니다.
“쌤, (장 집사님이) 감사하대요.” 기뻐하며 장 집사님의 답장 소식을 전합니다.
깜짝 선물은 아니게 되었지만, 전세움 씨가 상자에 편지를 숨겨두는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습니다. 직접 고르고 꾸민 선물상자에 손수 뜬 가방과 직접 쓴 편지를 담았습니다. 잔뜩 신경 썼더랍니다.
첫 작품이라 조금은 엉성한 부분도 보이지만 전세움 씨를 닮아 명랑한 민트색에다가, 그간의 정성이 한가득 묻어납니다. 완성되자마자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남길 새도 없이, 바로 전세움 씨 가방으로, 이어서 선물상자로 들어갔습니다. 그 선물을 누릴 사람은 장 집사님이겠지요.
주일에 전해드렸다고 합니다. 장 집사님께서 좋아하셨다고, 선물 받은 그 자리에서 직접 매보시기까지 했다고 전해왔습니다.
첫 뜨개 작품이자 어버이날 선물, 사랑이 담긴 선물. 단 하나뿐인.
2026년 5월 13일 수요일, 이다정
그렇네요. 받기만 할 수 없지요.
그동안 장 집사님께 받은 것들이 많네요.
전세움 씨가 잊지 않고 뜨개 가방과 손편지로 감사인사 드리니 고맙습니다.
감사는 또 다른 감사로 이어지지요.
장 집사님과 전세움 씨 사이에 흐르는 감사가 마르지 않길 바랍니다. - 21더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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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움, 취미 26-18, 진짜 예쁘게 잘 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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