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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류이치의 'Merry Christmas Mr. Lawrence'입니다. 크킹에는 안어울릴법한 노래긴 하죠. 전 이노래를 상당히 좋아하기도 하지만, 노래를 들을때마다 뭔가 참 쓸쓸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넣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http://cafe.daum.net/Europa/1AT/9776 - 1화 대인공포증 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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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Europa/1AT/9828 - 6화 몰락의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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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 마지막 : 훈프리딩 마지막 후계자, 독신주의자 게를라흐.
비록 독신주의자이지만 플레이어봉신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평민 아내를 들입니다. 대체 이런게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군요.
본디 어린 시절상트 갈렌의 영주였던 게를라흐지만, 오랜 세월과 교육의 허약함은 그를 음모빼고 평균 이하의 능력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나마 성실하고 공정한 것이 장점이네요. 난폭함이야 뭐 훈프리딩 가문의 유전이나 마찬가지고(..)
그리고 붙어있는 순결한 독신주의자. 진짜 가지가지 한다(...)
게를라흐는 백작위에 오르자, 먼저 부정한 자를 처단하려 합니다.
게를라흐는 벌써 몇년간 이 곳에서 지내던 상태. 섭정 마리아의 부정 축재를 모를리 없죠. 법을 우선하면서 난폭한 게를라흐가 가만 있을리 없습니다.
'죽이진 않겠다. 명문가의 자식을 죽이는 것은 법에 어긋나는 것. 빈털털이로 살아가 봐라.' 잔인하게 추방해버리는 백작.
아, 안돼! 무슨 작위에 오르자마자 아파!
다행히 나았습니다. 현재 45세. 지금껏 훈프리딩 일가를 봣을때 타임 리미트는 길어야 60세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누가 말했죠? 독신주의자는 사랑을 못한다고. 아내와의 플라토닉한 사랑을 이룬 게를라흐입니다. 그의 길지 않을 여생이 행복해졌으면 하는군요.
본격_외교_1_재상.jpg
실수로 일을 시켰는데, 성공확률 4%, 실패확률 32% ㅎㄷㄷ 당장 취소했습니다.
어떤 것을 할까 고민했지만, 독신주의, 순결함, 성실함, 공정함으로 신을 그리 사랑하는 게를라흐가 첫번째 선택을 할거라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이미 난폭함만으로 게를라흐의 훈프리딩 증명은 충분합니다.
트레잇도 안붙었으니 상관 없지만(...)
그 남편에 그 아내라고 아내는 우울증(...)
그래도 사랑하는 남편을 꽉 믿고 있는 아내입니다. 격노 트레잇을 보니 과연 훈프리딩가의 신부답다고 해야하나. 부부싸움하면 서로 난리나겠군요.
그래도 영지를 다스리는 자가 외교력 2가 뭡니까. 외교 공부좀 시켜봅시다.
섭정에게 얻은 돈으로 성 발전시키는 게를라흐.
.....벨프가 제가 첩보관을 하길 원하는군요.
안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안한다면 하나 남은 이 영지도 축출될수 있을겁니다. 와신상담의 마음으로 받아들입시다.
? 바이에른의 왕이 전쟁을 숱하게 하는걸 보니 남부에 신경을 못쓸것 같습니다.
기회다! 공정한 트레잇을 가진 게르라흐는 외칩니다. 중세의 법이 보장하는 제 클레임을 쓸 시간이 온 것입니다! 상트갈렌은 수복하기위한 전쟁을 합시다.
계승법에 나오는 자들은 전부 다른 혈족입니다. 가문의 대가 여기서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장군이 죽어서 새로 뽑아야되는데, 사람이 없어요.
인간들도 이미 버리는 땅이 되어가는 슈비츠입니다.
어느새 전쟁을 마친 바이에른. 그전 전투에서 많은 병력을 잃었을테니, 지금은 걱정이 덜합니다.
점령만으로 83%를 달성한 게를라흐. 하지만 돈이 얼마 안남았군요. 점령은 이만합시다.
두번의 전투로 바이에른 군을 전멸시키며 바이에른왕이 찍소리 못하게 합니다.
게를라흐는 바이에른 왕의 항복을 받아내며, 본래 훈프리딩 가문의 터전었던 슈비츠와 상트갈렌을 보유하게됩니다.
비록 자신이 마지막 훈프리딩이 될 수 있지만 말입니다.
이 두개의 땅을 다시 모으는데 80년 가까이가 흘렀군요..
백작이 된지 7년 밖에 안됐음에도 흰머리가 돋아나는 게를라흐. 살같은 세월의 흐름이 슬플 뿐입니다.
이맘 때쯤 방랑하는 기사들이 찾아왔습니다. 신앙심이 깊으며 공정한 백작은 이들을 성대하게 맞이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들중 누군가가 다쳤군요. 여기서 쉬어가라고 합시다. 기사는 늘 필요하죠. 안생기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기사들중 마법사라도 있었던걸까요. 기사를 성에서 쉬게 하자, 갑자기 어떤 목소리가 게를라흐의 머릿속을 강타합니다.
'나는 그대가 믿는 신이니라.'
게를라흐는 그의 목소리를 믿습니다. 그 외에는 아무도 안믿지만. 게를라흐는 악마에 들리게 됩니다.
외교력을 올릴 기회군요. 한번 해봅시다.
딱히 좋은 결과는 아니었지만, 전보다는 말빨이 향상된 기분입니다. 악마들린 분이 좋아봐야 얼마나 좋겠냐만. 악마의 유혹?
게를라흐를 미치게하는 많은 사람들. 제발 날 내버려두라고! 전부
백작이 이렇게 힘든데 시장은 무슨 시장. 당장 쫓아냅시다.
게를라흐가 백작이 된지도 10년이 다돼가는군요. 그래도 괜찮게 살고 있습니다. 지난 몇십년간 이런 백작을 전부터 원해왔던 훈프리딩 휘하 봉신들로서는 마음이 놓이는 일이군요.
하지만 게를라흐는 자신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고도 가문을 지키지 못한다는 사실. 그 마음의 틈을 어떤 것이 파고 들게 됩니다.
저번 방랑기사에게 해준 후의가 인상깊어서일까, 다른 방랑기사 무리가 찾아왔군요. 성대하게 맞아줍시다.
또 왔네요. 이 버러지 같은 놈들이...
안그래도 머리아픈데 정말 귀찮게 합니다만, 그래도 신앙심 깊은 백작은 만찬을 준비해줍니다.
그 날도 여지없이 게를라흐는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영토, 혈족, 마지막이라는 중압감. 그때 어느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려퍼졌습니다.
'상속법을 바꾸어라. 난 너희 중 어느 하나도 미천하다 생각하지 않거늘.'
머릿속으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 정말 이상하다 게를라흐는 그에 반문했습니다. '계승법은 조상님들이 정한 계율입니다. 어찌 제가 함부로 바꾸겠습니까.' '그 계율은 너희 인간이 정한 것임을, 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나 여기 너에게 다가오지 않았느냐. 계승법을 바꾸어라.'
게를라흐는 복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당장은 바꿀 수 없었습니다. 10년이 지났음에도. 이미 머리가 노쇠화 되던 게를라흐는 어떤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어째서입니까, 어째서 안되는 것입니까.
머릿속 목소리는 그에게 해결책을 마련했습니다.
'히스파니아로 향하여라. 그 곳에 너의 마지막 혈족이 기다릴 것이니, 그가 너의 피를 이어줄 것이다.'
게를라흐로서는 이해 안가는 말. 그러나 그의 말대로 히스파니아로 사람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동안 잊고 있던 것을 알게 됩니다.
그 곳에는 과거 아스투리아스 왕이었던 자의 아들이자 '모계결혼의 자손'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독일에서는 이미 사라진 훈프리딩의 피가 히스파니아로 와서 살아있었습니다! 이를 알게된 게를라흐는 긴 시간 자신의 신에게 기도를 했습니다.
전 왕의 자식들이었기에 4형제 대부분이 자신들의 근원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아했으나, 삼남 마티아스만은 예외였습니다.
훈프리딩의 피를 이어 난폭하면서도 그의 증조할아버지처럼 신실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찾기 위해 슈비츠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훈프리딩 가문의 극적인 귀환. 게를라흐는 신성한 목소리를 더욱 믿기로 했습니다.
자신의 혈족을 만난 기쁨에 마티아스에게 백작위를 선사하는 게를라흐. 이제 슈비츠와 상트갈렌은 80년 전처럼 다른 훈프리딩의 피가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법을 바꾸어라. 이제 너의 혈족이 뒤를 이을지니.'
게를라흐는 목소리를 믿으며 계승법을 바꿨습니다. 그의 조상들이 깊게 믿었던 살리카 법을.
목소리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훈프리딩 가문원이 그의 뒤를 이을 것입니다.
62세의 여성이. 그 후에는 다시 다른 가문이 슈비츠를 차지할 것입니다. 예정된 파멸. 게를라흐의 고민은 깊어졌습니다.
어찌해야 좋은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설상가상으로 몸이 망가지기 시작한 게를라흐. 슈비츠의 종말이 머지 않았습니다.
그의 상태는 점점 나빠집니다. 이제 오직 머릿속 목소리 외에는 그에게 제대로 들리지도 않습니다.
그 무렵, 한동안 들리지 않던 목소리가 다시 그의 머릿속을 지배합니다.
'너의 상속녀를 처단하여라. 그의 목숨이 사라지면 가문은 영원할지니.'
'하지만 그는 내 혈족입니다. 몇십년을 같이 했습니다. 어찌 그러합니까.'
'그가 사라지면 그 외의 모든 것이 살아나리니. 어떤 것을 택할테냐.'
게를라흐의 몸과 마음은 이미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그는 그 제안을 수용합니다.
상속녀가 있는 곳으로 재상과 첩보관을 두며 준비한 게를라흐. 단 한번의 기회만이 있을 뿐입니다. 가능성이 낮은 일에 도전하는 게를라흐.
그의 암살시도는 성공했습니다.
실패했습니다.
그의 암살은 상속녀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동시에 그에게 친족살해자라는 칭호를 부여하게됩니다.
보복살인이 오는 게를라흐. 이제 살날도 머지 않은 그에게는 안식조차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다음 대 계승자는 다른 가문 인원이었습니다. 그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신이시여, 어찌하여 이럽니까.'
'신이시여, 신이시여.'
'어째서냐고! 너가 시키는대로 다했잖아!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거야! 나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목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습니다.
더이상 들리지 않았습니다.
더이상 참사회 인원도 그의 섭정을 돕지 않으려 합니다. 그는 친족살해자라는 불쾌한 자니까요.
오직 그를 사랑하는 아내만이 그를 보살피려 할 뿐. 하지만 그는 그의 아내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혼수상태로 지내던 게를라흐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는 순결한 독신주의자이자 성실하고 공정한 자로서, 풍운아 아달베르트 이후 처음으로 훈프리딩의 영토를 넓힌 인물이었으며, 방랑기사들의 존경을 받던 자였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악마가 깃들자, 그는 변했으며, 친족살해자라는 악명을 받게 됩니다. 그가 했던 모든 것은 부정당했습니다. 그의 영토는 다른 가문에게 넘어갔으며, 이제 그의 공헌은 잊혀지는듯 했습니다.
최후의 훈프리딩, 마티아스 훈프리딩이 없었다면 말입니다.
이제 모든 훈프리딩 가문의 희망은 마티아스의 어깨 위에 달리게 됩니다.
넴ㅋㅋ 연대기 아직 안 끝났어요. 진짜입니다(...)
저도 시작할 때는 이런 연대기가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연대기 시작 후 이틀동안 플레이하면서 진짜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마지막에 파국을 막아보려고 몇번 건드려봤지만 노답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암살은 한번에 된게 함정
바닥을 치면 위로 올라갈 수 있겠죠.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닐 수도 있지만(....)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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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연대기 진행이 바닥치고 있습니다. 통장어른!"
"바닥을 치고 있으면 다행이군."
"예?"
"바닥을 쳤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지 않았는가."
못올라가면 그대로 끝!(...)
그러면 다른 백작으로 플레이 하면 될 뿐이고!
그런 묘수가!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이번 플레이는 못잊을것 같습니다 ㄷㄷ
좋은 브금 선정이군요. 크베만 보다가 이런 최루성 연대기를 보니 크킹의 앞날이 밝음을 느낍니다(?) 추천이나 드시지요.
본격 나락으로 빠지는 연대기 ㅜㅜ 감사합니다!
독신주의자라니 ㄷㄷ....
3936... ㅠㅠ 눈물 ㅠㅠ
본래 점수는 그다지 생각안한 플레이였지만, 그래도 눈물ㅜㅜ
이렇게 정신적 타격이 큰연대기였는데, 이제는 세인트 갈랜 백작으로 속행하는건가요?
네 ㅋㅋ 훈프리딩의 흥망사가 목적이었으니, 완전 망할때까지는 해봐야죠. 제가 연대기라는 말을 쓰고 하는건데, 끝은 맺어야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