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김 빈
소
양
강
물
위
에
목숨처럼 삼켜둔 말
강물처럼 깊어지고
노을빛에 희미해 진
너의 얼굴 그려보며
너와의 추억
강물위에 흘려보낼 수도
노을 끝에 담아 보내지도 못해
붉어진 마음 추스르다
행여 잊혀 질까 어쩌다 놓아버릴까
하루를 천 년처럼 잡아두고
그 이름 부르지 못해
그 얼굴 강 깊은 곳에 접어둔다
변방으로 보내는 엽서
김 빈
잠에서 깨어 엽서를 쓴다
그곳엔 별밤 아래서도 매일 비가 내리고 홍수가 질 거야
신문고 두드리는 소리 멀다
수인번호 5095
풍랑이 이는 날엔
멀어져가는 주변의 안부를 묻지 말아라
바닥으로 가라앉으면서도 떠오르지 않는 기억들
포구에 묶인 우편선
한 장의 엽서조차 비에 젖지 않고는 갈 수 없는
나인 듯 내가 아닌 듯
마음 벼린
너의 시간이 닿아있는 곳
네가 사는 나라
그 곳에 눈이 내린다
*김빈: 약력 없음
카페 게시글
2026 원고 검수방
강가에서외1편 김 빈
나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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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14 13:3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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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06년 시현실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시간의 바퀴 속에서, 버스정류장에서 널 기다리다 잔 꽃잠, 식물의 감정 있음
선생님 고생 하셨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