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교류사ㅣ학고재, 이진희 강재언
저자소개
이진희
1929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고학자. 1957년 메이지대학 대학원에서 수사과정을 수료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같은 대학 문학부 강사를 거쳐 현재 와코대학 인문학부 교수, <계간 청구> 편집장 일을 맡고 있다. 저서로 <광개토왕릉비 연구>, <호태왕비와 임나일본부>, <광개토왕비와 칠지도>, <호태왕비의 수수께끼>, <한국의 고도를 가다>, <에도 시대의 조선통신사>, <신판 일본문화와 조선>, <역사기행 고구려 발해를 가다>, <교과서에 쓰인 조선> 등이 있다.
강재언
1926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현재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사학자. 1953년 오사카 상과대학(현 오사카 시립대학) 연구과를 수료했으며, 교토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교토대학 문학부, 오사카 시립대학 경제학부의 강사를 거쳐 현재 하나조노 대학 문학부 교수, <계간 청구> 편집위원 일을 맡고 있다. 저서로 <조선 양이와 개화>, <조선의 개화사상>, <근대조선의 사상>, <조선근대사>, <일본의 조선 지배 40년>, <서울, 세계의 도시이야기7>, <서양과 조선> 등이 있으며, <해유록>을 일본어로 번역하여 펴냈다.
책소개
일본에서 출판되었던 책의 한국어판이다. 수백년간의 한일관계사를 대학생용 참고서로 간결하게 서술하고 있으며 새로운 한일 관계상을 구축해 보려는 재일 지식인들의 오랜 노력이 들어 있다. 2천 여년의 교류사가 통사형태로 정리되어 있으며 고대 조선과 야요이 고분시대, 백제 멸망 후 신라와 일본의 갈등, 에도시대의 교린관계, 통감정치와 '합방'에의 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내용 요약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2천년의 교류사를 정리해놓았다. 다시 말해 한국의 고조선시대, 일본의 조몬시대부터 한일합병시기까지의 역사를 양국간의 교류사를 중심으로 서술했다. 총 12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7장부터 11장까지가 합방전후에 대해 서술해 근대부분을 비중있게 다루었다. 책 초반 고대 부분에서는 당연한 얘기지만 근 현대에 발굴된 유물을 통해 역사를 규명하는데 양국의 지역 유물을 그림을 덧붙여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고대 양국사를 둘러본 뒤 삼국시대 때의 삼국과 일본(당시 왜국)과의 교류사를 상세하게 서술했다. 초반부분에 가장 크게 다루어지는 부분은 임나일본부설에 대한 저자의 반박이다. 저자가 재일한국인 대학교수라 그런지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삼국시대후 후삼국시대의 일본과의 교류,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일본과의 문화교류를 문화 유물을 통해 분석했다. 마지막장에는 재일한국인의 삶을 간단히 소개했다.
책을 읽고
이 책은 이웃나라끼리 서로 어떻게 지내야 할 것인가? 라는 큰 테두리 안에 한국과 일본의 역사 및 관계를 연도순으로 정리했다. 이웃나라의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는 한국과 일본의 기나긴 교류사를 이해함으로서, 현재와 과거를 잇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역할을 목적으로 한 이 책은 기원전 4세기 벼농사 이주민의 일본 정착에서부터 재일조선인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약 2천년간 상당히 오랜 기간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일본사람의 왜곡된 한국‧한국인관을 시정하기 위하여 쓰여진 것으로 저자는 이 책을 새로운 한일 관계상을 구축해보려는 재일 한국 지식인들의 오랜 투쟁의 결과물로 평가하고 있다. 주지하듯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주로 일본의 침한론과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과 편견이 산재해 있었다. 일본서기에 근거한 임나일본부설, 단일민족설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패전 이후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과오를 뉘우치기는커녕 침략행위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일 수 없다며 자신들은 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왜곡과 편견에 맞선 투쟁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반세기 동안의 재일 사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집대성한 것으로, 한국과 일본의 교류 관계사를 객관적인 서술로 담아냈다.
현재 일본문화의 개방이 각종 분야에서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우리의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일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두 나라의 교류사를 이해하기에 앞서 오로지 일본에 대한 한국 문화의 우월성만을 배워왔을 뿐, 어느 누구도 우수한 문화를 지닌 우리 민족이 왜 일본의 지배를 받아야만 했는가에 대해서 답하지 못했다. 따라서 우리들은 우수한 민족‧문화국으로서의 한국과 치욕스런 일본의 식민지 한국이라는 극단의 틈바구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일본문화의 개방 이전에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맥락에서 『한일교류사』는 일본에 대한 우리의 지적 한계를 극복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평소 한국과 일본 간의 교류라고 하면 삼국시대 백제의 왜국과의 교류, 조선시대 조선통신사 정도만 인지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한국 일본 간의 교류는 아주 뿌리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양국 간의 잦은 교류를 통해 보다 우호적인 관계가 계속 지속되어 서로간의 발전을 도모했으면 한다.
첫댓글 구체적으로 어떤 교류가 있었는지..책을 빌려서 읽어봐야 하겠내요~^^ 현재 우리 나라 교육이 너무 한-일 관계를 식민지배에 두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왜 지배를 당했는지 철저하게 분석하는데 중점을 두고.....한일교류의 역사를 디테일하게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역사 교육을 진행했으면 좋겠어요~ 고등학교때 배운 거라곤...우리나라가 처절하게 당했다는 것 밖에 기억이 없어서~
교수님께서 사람들이 일본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욕만하는게 문제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우리가 일본에 대해 무조건 욕하기전에 일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국가간의 관계를 감정적인 문제만으로 봐라봐서는 안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