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도
연꽃은 모란만큼이나 민화에 많이 등장하는 꽃이다 .
모란을 꽃 중의 왕이라고 한다면 연꽃은 군자의 꽃이다.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자라면서도 잎새에는 더러운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을 만큼 깨끗한 연꽃을
세파에 물들지 않는 고결한 모습을 군자에 비유한 것이다.
연꽃 그림이 불교 사상에만 결부되어 있는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종교와 상관 없이 즐겨 그려졌다 .
백로와 연꽃을 함께 그려 한번에 과거에 급제 하라는 뜻과 연밥이 촘촘히 박힌 연실을 그려 多男을 상징하기도 하였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잘 묘사하기 보다는 인간의 염원과 바람을 상징적으로 그려내는 데 주력한 민화는 자연의 이치가 아니라 자연을 초월하고 상상을 뛰어 넘는 시각으로 이해해야 한다 .
볼수록 시원하고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연화도는 원래 화조도의 일부분이었으나 여름 그림으로 독립되어 무더운 여름날 사랑방이나 대청마루를 장식하는 피서용 그림으로 사용되었다 .
연꽃 주위에 그려지는 새나 곤충, 물고기 같은 것은 화조도와 마찬가지로 꼭 쌍으로 그려져 음양합일사상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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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멋지다 그리고 싶은 그림과 걍 눈으로 감상만 하고픈 그림들 여럿이네
눈이 즐겁습니다.
좋은 연들을 많이 모았군요. 마음에 드는연을 하나씩 방학동안에 그려 보도록 합시다.
^^희망 사항입니다 샘 뜨거운 여름날 얼마나 집중해야 한작품이라도 나올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