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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5장
교만한 왕 벨사살의 멸망에 대한 꿈을 해석한 다니엘,
최고 공직자로 임명, 벨사살의 죽음
(찬송363장)
2024-9-6, 금
맥락과 의미
1장에서 5장까지는 다니엘이 바벨론 제국에서의 공직 생활할 때 일어난 일입니다. 6장은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키고 일어난 메대-바사 시대에 일어난 일입니다.
다니엘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니엘이 아니라 삼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다니엘이라는 하나님의 교회의 기관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 제국 가운데 나타내시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다니엘은 하나님에 의해 쓰임 받은 그릇입니다.
다니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당시 세계 제국에 나타냈습니다. 바벨론 포로기와 그 이후에 하나님 백성은 하나님이 계속 신실하게 일하심을 확신하며 언약 백성으로서 길을 걸어갔습니다.
1. 벨사살 왕 앞에 나타난 이상한 손가락과 글자(1-6절)
2. 바벨론의 점쟁이들이 글을 해석하지 못해 다니엘에게 해석 요청(7-12절)
3. 다니엘이 불려 나와서 글을 해석: 벨사살 왕의 멸망을 예고(13-29절)
4. 말씀의 성취: 벨사살은 죽임을 당하고 메대-바사가 승리(30,31절)
1. 벨사살 왕 앞에 나타난 이상한 손가락과 글자(1-6절)
벨사살(주전 556-539년 바벨론 왕)은 바벨론의 마지막 왕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뒤를 이은 나보니두스 왕(주전 556-539)의 아들입니다. 당시 나보니두스 왕이 아버지로서 섭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벨사살의 “아버지”를 느부갓네살(2절)이라고 하는 것은 히브리어나 아람어에서 “아버지”가 “조상”의 뜻으로도 쓰이기 때문입니다.
벨사살은 1천 명이나 모이는 큰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에서 가져온 금 그릇으로 술을 마셨습니다. 금, 은, 동, 나무로 된 신상 앞에서 그 우상들을 찬양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연회장 벽에 손가락이 나타나서 글을 썼습니다. 왕은 허벅지가 녹는 듯하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습니다.
2. 바벨론의 점쟁이들이 글을 해석하지 못해 다니엘에게 해석 요청(7-12절)
7-9절: 왕은 급히 바벨론의 지혜자와 점쟁이들을 불러들여서 글귀의 의미를 해석하도록 부탁했습니다. 해석하는 자에게는 그 나라의 셋째 권력자로 앉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섭정왕, 왕 자신에 이이서 제3인자로 임명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해석하지 못했습니다.
10-12절: 마침 태후(왕의 할머니 격인 느부갓네살의 아내)가 다니엘을 소개했습니다.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사람”(11절)은 느부갓네살이 다니엘에 대해 쓴 표현입니다(4:8,9,19). 다니엘의 지혜는 신들의 지혜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에 느부갓네살 왕이 다니엘을 지혜자와 무당들의 최고 관리로 삼았습니다(12절, 4:8). 그런데 벨사살 왕에게 다니엘의 존재는 잊혀진 듯합니다. 다니엘은 고위 공직에 있었지만 이런 우상 숭배적인 술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3. 다니엘이 불려 나와서 글을 해석: 벨사살 왕의 멸망을 예고(13-29절)
1) 벨사살이 다니엘에게하는 말(13-16절)
벨사살 왕은 7-12절에서 자신이 한 말과 태후에게 들은 말을 다시 요약하여 말합니다. 바벨론의 지혜자들과 무당들이 그 뜻을 해석하지 못한다는 것, 다니엘 안에는 신들의 영이 있어서 지혜로워서 해석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신비로운 글을 해석하면 큰 지위를 주겠다고 말합니다.
2) 다니엘의 순수한 태도와 정직한 해석 선포(17-28절)
17절- 다니엘의 정직성: 다니엘은 물질적 보상은 거절합니다. 이익과 관계없이 정직하게 해석해 주겠다고 말합니다.
18-21절- 느부갓네살왕의 교훈: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의 교훈을 통해 벨사살 왕을 책망합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아버지 왕” 느부갓네살에게 권력과 영광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교만하게 행하므로 왕위를 빼앗겼습니다.
21절,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사람 나라를 다스리며 자기의 뜻대로 누구든지 그 자리에 세우시는 줄을 알기”까지 낮추어짐이 계속되었습니다 (4:25,32). 느부갓네살에게 임한 하나님의 일은 모든 시대의 권력자들과 가진 자들, 모든 사람들과 성도들이 알아야 할 교훈입니다.
22-23절- 벨사살 왕의 무지와 교만: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오히려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도리어 자신을 높여서 하늘의 주재(2:47, 참고- 4:19,24에는 왕을 부르는 말로 쓰임)보다 높이며”라고 다니엘은 책망합니다.
왕이 여호와의 성전의 그릇으로 술을 마시고 우상 신상을 경배한 것은 여호와를 거역하는 교만입니다. 왕 자신의 호흡과 그 모든 길이 여호와의 손에 있는데도 그분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나단이 다윗에게 말했듯이, 세례 요한이 헤롯 안티파스 왕에게 말했듯이, 정직하게 죄를 지적합니다.
24-28절- 비밀 글의 해석(왕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 그 비밀의 글을 해석해 줍니다. “이러므로”는 앞에서 말한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 선고에 쓰는 말입니다.
메네(“수를 측량한다”): “왕”으로 번역된 말은 “당신”이라는 대명사입니다. “하나님이 이미 당신의 나라를 재어서 끝나게 하셨습니다.”
테겔(“저울에 단다”): “당신은 저울에 달려서 부족함이 있고 함량미달임이 판명되었습니다.”
파라스(“나누인다”): “당신의 나라는 나눠서 메대-바사(페르시아) 사람에게 준 바 되었습니다.” 나눈다는 뜻의 “파라스”는 “페르시아”와 발음이 비슷합니다.
3) 다니엘의 보상(29절)
왕은 약속대로 다니엘을 바벨론 최고의 공직자로 임명했습니다. “금사슬로 목에 드리우는 것”은 과거 요셉이 이집트의 총리가 되면서 받은 영광과 같습니다(창 41:42).
4. 말씀의 성취: 벨사살은 죽임을 당하고 메대-바사가 승리(30,31절)
다니엘이 해석하여 말해 준 그대로 그날 밤 벨사살은 살해되었습니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바벨론을 대신하여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다리오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바사 왕 고레스의 다른 이름으로 보입니다. 주전 539년 바벨론을 멸망시킨 왕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오늘 이야기를 통해 다시 믿음을 굳게 하고 복종합시다.
첫째, 엄청난 세계 제국을 건설한 바벨론의 왕들에게 하나님이 권력을 주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과 심판 앞에서는 벌벌 떨 수밖에 없는 약하고 악한 죄인에 불과합니다.
우리 시대의 기업인, 학자, 정치가의 힘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들을 존중하지만 그들이 우리 삶을 결정하는 것 같이 굴종하지 맙시다.
둘째, 다니엘에게는 하나님의 영이 있었고 그 결과 지혜가 그 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우상 숭배적 사교 모임에 참여하지 않아서 그 존재가 잊혀졌습니다. 하나님의 영을 가진 사람의 품위를 보십시오.
지금도 성령님은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말씀을 즐거워하며 복종하며 성령님의 능력을 세상 가운데 나타냅시다.
셋째, 다니엘은 왕으로부터 받는 물질이나 지위를 탐하기보다, 오히려 죽임을 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왕의 죄와 그에게 임할 심판을 정직하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음란, 더러움, 탐함, 우상 숭배, 5절)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여 책망하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내게 비취시리라.”(엡 5:10, 14).
말씀대로 살기 위해 갈등이 일어나고 힘들더라도 믿음으로 이 길을 갑시다. 예배는 소홀히 하고 성공에만 몰두하지 맙시다. 하나님이 주신 성전의 금과 같은 은사들을 마치 술잔으로 사용하듯이, 우리의 즐거움과 자기 성취를 위해 소진하지 맙시다. 그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좀더 자세한 묵상
하나님은 다니엘을 쓰셔서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계시의 말씀을 더 풍성히 주시는 일을 계속하셨습니다. 모세의 율법을 통해 언약의 약속과 구원의 행동을 하신 여호와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해 계속 계시하시고 구원의 일을 이어 가셨습니다. 그 동일한 언약의 말씀인 다니엘서를 읽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여전히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언약의 축복과 약속을 이루시고 있습니다.
첫째, 엄청난 세계 제국을 건설한 바벨론의 왕들의 권력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과 심판 앞에서는 벌벌 떨 수밖에 없는 약하고 악한 죄인에 불과합니다.
이 시대의 국가권력이나 대기업, 학자와 언론인들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그 결과로 하는 일에서 교만해지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들 또한 하나님이 말씀만 하셔도 두려워 벌벌 떨 수밖에 없는 약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물질, 권력, 지식을 우상으로 받들지 맙시다. 권력자, 기업인, 지식인도 하나님이 주신 은사만큼 존중하지만 그들이 마치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행복을 결정하기나 하듯이 위축되지 맙시다. 하나님의 백성다운 품위와 고상함을 가지고 하나님을 경배합시다.
둘째, 다니엘에게는 하나님의 영이 있었고 그 결과 지혜가 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우상 숭배적 사교 모임에 참여하지 않아서 그 존재가 잊혀졌습니다. 하나님의 영을 가진 사람의 품위를 보십시오.
우리는 다니엘보다 더 많은 지혜가 기록된 성경 말씀을 매일 읽을 수 있습니다. 주일마다 교회에서 그 말씀을 선포합니다. 그 말씀과 함께 성령님이 교회 안에, 성도 각자 안에 계십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다니엘처럼 지혜가 있고 성령님이 함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합니까? 말씀은 선포되지만 겸손히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한국말로 번역된 좋은 성경이 있는데도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돌밭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들은 말씀, 읽은 말씀도 악한 사단이 빼앗아가 버립니다(마 13:19).
말씀을 들어도, 즐거워하면서 그대로 순종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신 지혜가 사람들에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들은 말씀, 가정에서 읽은 말씀대로 직장과 세상 가운데서 행해야 우리의 빛이 어둠 가운데서 나타나지 않겠습니까?(엡 5:8)
셋째, 다니엘은 왕으로부터 받는 물질이나 지위를 탐하기보다, 오히려 죽임을 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왕의 죄와 그에게 임할 심판을 정직하게 말했습니다.
말씀과 성령이 있는 우리에게 능력이 나타나고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안에 있는 탐욕 때문입니다. 신령한 말씀과 하나님 나라를 귀히 여기기보다 사람들에게 돈을 얻고 명예를 얻는 일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려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은, 악한 마귀의 영향 아래 있으면서 하나님께 불순종하는(엡 2:2) 세상의 주류의 흐름과 갈등을 일으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갈등을 피하고, 고난을 피하려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 있는 빛이 세상에 비치지 않습니다.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음란, 더러움, 탐함, 우상 숭배, 5절)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여 책망하라.” 지금 우리도 잠자고 있습니까? 어둠 가운데 있습니까? 이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내게 비취시리라.”(엡 5:10, 14)
말씀과 성령님을 따릅시다. 이 땅에서 물질, 인정을 탐하지 말고 오히려 필요하면 손해를 봅시다. 말씀대로 말하고 살다가 순교한 성경의 인물들을 생각합시다.
신사참배에 반대하여 오히려 순교한 한국 교회의 신앙의 선배들의 피의 희생 위에 세워진 대한 예수교 장로회 고신 교회의 성도로서, 오히려 죽음을 각오하고 말씀과 성령님 앞에서 정직합시다. 정직하게 말하고 삽시다.
주께서 기뻐하시면 고난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기뻐하시면 다니엘처럼 오히려 그 말씀과 정직의 영 때문에 이 세상에서 더 성취하게 하실 것입니다.
세상적으로 보기에 성공으로 인도하시건, 실패로 인도하시건 그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고난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인격으로 단련시키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입니다(롬 5:3-5, 빌 1:29). 우리에게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 계시를 즐거워하고 삶으로, 입술로 세상 가운데 드러내는 우리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일을 위해 주께서 우리를 이 땅에서 두시기에 기뻐하시는 그 기간 동안에 우리를 눈동자 같이 돌보십니다. 이 땅에서 가정을 이루어 생육하고 번성하여, 교회가 땅을 충만하게 할 것입니다. 이 땅의 한 곳에서 직장과 학교, 시민사회에서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게 하실 것입니다.
말씀의 지혜를 따라 좁은 길을 걸어갈 때, 마지막 날 주님 오실 때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며 모든 성도들과 한 가족이 되어 번성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재능, 건강, 물질, 말씀에 대한 깨달음은 하나님께 예배하고 영광을 돌리는 일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예배는 소홀히 하고 성공에만 몰두하지 맙시다. 하나님이 주신 성전의 금과 같은 은사들로 마치 술잔으로 사용하듯이 우리의 즐거움과 자기 성취를 위해 소진하지 맙시다. 그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성찬과 예배에서 우리가 모든 죄를 다시 회개하며 그리스도로 새롭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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