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가 밀려있어서 어젯밤 9시에 허리 MRI를 찍었다.
아침 교수님 회진때 요추3번 골절된게 확실하고 정형외과 협진해서 어떻게 치료가 들어가게 될건지 보시자고 하셨다.
12월 이식 후 낮은 세면대에서 허리 숙여 세수할때 눈이 번쩍일만큼 허리가 뚝하더니 그때 골절된것 같다.
7월에 검사했던 골다공증 검사결과 골감소증이 였고 이제는 골다공증 약을 처방 받아야해서 내분비대사내과 협진 요청을 하시겠다고 하셨다.
하나 고치면 하나 생기고 하나 고치면 하나 생기고...
내 몸한테 참 미안한 맘이 드는 아침이다ㅠ.ㅠ
허리골절로 인한 치료는 진통제 말고는 시간이 약이란다.
허리 근육이 긴장해서 인지 이틀전 담이 왔다ㅠ.ㅠ
정말 숨 쉬기도 힘들 만큼 움직일때 아프다.
재활의학과에서 추천해준 허리 보호대를 구입해서 착용중이다.
더 이상 허리때문에 병원에서 치료 해줄것이 없는 상황.
병원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라 집으로 가는게 좋을것 같아 목요일에 퇴원하기로 했다.
저번주 토요일 퇴원 후 엄마가 정성스럽게 해주시는 밥을 아주 맛있게 먹으며 기운을 차려가고 있다.
내일이면 다시 입원해서 몇일 병원생활을 할 생각하니...끔찍하기만 하다.
그것도 일반병실에...
허리 통증은 달라진게 없고 침상안정이 답이기에 밥 먹고 씻을 때만 움직이는데 침대에서 일어날때가 죽을 맛이다.
어제는 허리가 너무 아파서 여기저기 검색해보고 후기들이 좋아 척추압박골절 전문 보호대 스피노메드를 구입했다.
전화상담하고 집에 방문하셔서 체형에 맞게 조절해서 착용했는데 아주 효과가 좋다.
혼자 걸어다닐 수가 있다.
놀랍다.
덕분에 어제부터 한시간에 10분씩 집안을 걸어다니고 있다.
백혈병 환자가 척추골절 환자로 살아가는 마음이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