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전에 반가운 마음으로 가입인사 해놓고는 통 들어와 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며칠 전부터 눈에 띄이는 유기견 한마리가 있는데 구조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맨처음 보게된 위치는 망상TG에서 나와 망상해수욕장 쪽 방향 삼거리 에서 입니다.
그러니까. 버스 종점 근처네요.
털이 다소 덥수룩 해보이긴 했지만 나름대로느 깨끗해 보여서 그냥 무심코 지나쳤는데
몇시간 후 근처를 다시 지나가는데 이번에는 큰 대로를 위태롭게 왔다갔다 하고 있었습니다.
큰 일 날까봐 급하게 차를 세워놓고 잡으려고 했는데 멀리 도망을 가지도 않으면서도 좀처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술래잡기 하다가 톨게이트 앞 '교통섬?'의 큰 화단 밑에 퍼질러 앉길래
'그래 거기서 꼼짝하지 말고 있으렴'하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다음날 '혹시?'하는 생각에 일부러 그쪽을 지나가는데
그자리에 있는 걸 보고는 '이것도 인연인가보다' 싶어서 급한대로 사료 한 푸대를 사서 얇은 주방용 비닐 봉투에
한웅큼씩 사료를 넣어 갖고 갔습니다.
희한하게 저만 다가가면 눈치를 보면서 슬금슬금 도망을 위험하게 가는데
'잡으러 다니지 않는게 도와주는건가?'싶어서 사료 봉다리만 근처에 몇개 던져주고 왔습니다.
지금은 일때문에 서울에 와 있는데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119와 파출소에 신고를 해서 파출소장님이 직접 와서 함께 찾으러 다녔지만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고도 '막연하네' 싶어집니다.
작정하고 구조를 하는 일이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일 끝나는대로 동해로 가서 다시 찾아볼 생각입니다.
얼마전 태풍 때문에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거리를 헤매고 다니던 모습이
가슴에 계속 얹혀있네요. 막상 일을 겪고 보니까 보호소 분들 '정말 대단하다'싶어집니다.
도움이 되질 못해 늘 죄송스럽습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꼭구조되었음 좋겠어요..ㅠㅠ감사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돌아가는대로 작정하고 찾아보려고 합니다.
ㅠㅡㅠ 좀잡혀주길...
그 지옥같던 빗속에서 ..ㅠ꼭 잡혀주길..죄송하지만 동해가시면,다시한번 둘러봐주세요..
에혀 너를 구하려는ㅈ손길이니 제발 잡혀줘,....
예, 어떻게 해서든 꼭 구조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