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blished Date: 1775
Notes: The map includes Korea, Taiwan (or Formosa), and Haynan Island.
뉴욕 공립 도서관은 뉴욕시의 브롱스와 만하탄 그리고 Staten Island에 걸쳐 각 골목마다 약 80개의 분관을 갖고 있는 거대한 도서관이다. 그 중앙이라고 할수 있는 본관은 만하탄의 Fifth Ave와 40 Street가 만나는 곳에 있는데 서울로 치면 종로 같은 아주 번잡한 곳에 있다. 우선 옛날의 화신 백화점같은 1층 중앙 계단의 육중한 문을 밀고 들어가면 천장이 꽤 높은 넓은 홀이 나타나는데 문지기는 커녕 거들떠 보는 안내양도 보이지 않는다. 그냥 한참 들어가 눈에 보이는 아무 책상에나 앉아 둘러 보기 시작하면 되는데 그 다음부터는 자기 마음대로다. 진열대에가서 책을 갖다 책상위에 펼쳐 놓고 보건, 하루 종일 심심해 드러 누워 있건, 도무지 직원이 안보인다. 혹시 문의할거 라도 있어 Information라도 있지 않나 둘러보면 왼편 회랑 구석쪽에 고상하게 생긴 그러나 상냥하기 이를데 없는 아줌마가 조각품들을 등뒤에 지고 마치 화폭처럼 앉아 있다.
이상의 장면은 내가 15년전 뉴욕에 갔을때의 모습이다. 아마 지금도 큰 변화는 없으리라 생각하는데 다만 거의 동갑 내기였던 그 아줌마가 아직도 있을까 궁금하다. 사실 책보다는 당시 그 아줌마가 눈을 몇번 주면서 커피까지 말없이 한잔씩 주던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아마 내 몰골이 책 보다는 커피였던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 1775년에 발간된 중국 지도를 보니 우선 제목이 눈에 거슬린다. Chinese Tartary하면 막말로 中國 地方全圖라는 격인데 밑에 주석 난에 아예 한국, 대만, 해남이 포함됐다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놨다. 1775년이라면 영조가 막 숨을 거두고 문화 정치의 산실인 규장각으로 유명한 정조 대왕께서 등극을 할때고, 미국에서는 식민지 생활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며, 패트릭 헨리라는 젊은 변호사가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유명한 애국 연설을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해 결국은 영국과 전쟁을 한바탕 치룬후 이듬해 독립을 한해 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그 당시 얼마 안지나 시민 혁명이 나 루이 16세가 처형당하고 곧이어 나폴레옹이 황제로 등극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당시에 지도가 출간이 되었다니 제작은 아마 훨씬 전의 이야기 이겠지만, 눈에 띄는 것은 “Corea”가 아니라 “Korea”라는 단어와 잘 안보이는 글씨이긴 한데 한국의 도시명이 모두 중국 발음이고, 동해는 “Sea of Japan” 이라고 해 아예 조선은 존재도 없는 것으로 해놔 무언가 씁슬한 기분을 갖게 하였다. 어느 나라 어느 누가 제작 했는지는 안나왔으나, 그래도 세계에서 많은 인종들이 들나 거리는 중요한 도서관중의 하나인 뉴욕 도서관에 이러한 자료가 있다면 이 다음에 일본과 분쟁시 재판정이 어느 나라에서 열릴지 모르겠으나 미국의 도서 자료를 검토 안한다는 보장이 없지 않을까 괜한 걱정이 된다..
그건 그런데 궁금하게 있으시다구? 도서관에 문지기도 없는데 책을 들고 튀면 어떻하냐구?. 걱정 붙들어 매셔. 그런 일이 벌어지면 센서가 작동을 해 건물 전체에 비상 벨이 울리고 철문이 닫히면서 공중에서 무장 특공 경찰들이 줄타고 내려오지. 그 아줌마는 주방에서 식칼 들고 뛰어 나오고. 걔네들이 어떤 애들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