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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대덕구와 동구에 걸쳐 있는 산.
높이는 429m로, 대전광역시 동쪽에 있으며,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 나갔다 하여 계족산이라 부른다.
서쪽에는 성재산(390m)이 나란히 서 있다. 사방 원형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금병산, 우산봉,
갑하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진다.
정상에 팔각정인 봉황정과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능선을 따라 3km 거리의 계족산성이 축조되어 있는데,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로 유명하며, 시에서 성곽을 복원하였다. 계족산성 외에 고분군, 절터, 가마터 등이 있고,
조선시대의 사찰인 비래암이 남아 있다.
대전 8경의 하나로 꼽히며 1995년 6월에 개장한 장동삼림욕장 등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가뭄이 심할 때 이 산이 울면 비가 온다고 해서 비수리 또는 백달산이라고도 한다.
산행은 대전동부경찰서에서 출발하여 밀양박씨 묘를 지나 봉황정에 이르는 길과 읍내동 현대아파트에서
계족산성을 지나 정상에 이르는 길이 있다. 첫째 코스는 4.8㎞로,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고, 둘째 코스는 7.6㎞
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 회덕정수장 버스정류장에서 죽림정사를 지나 정상에 오르는 길이 있고 4.8㎞로,
2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계족산성에서 내려다보는 대청호
계족산성
대전광역시 대덕구 회덕동(懷德洞)에 있는 백제시대의 테뫼식 석성(石城)으로, 둘레 약 1,200m이다.
계족산(높이 425m) 위에 축조된 산성으로 동쪽은 충북 옥천군 환산(環山)에, 북쪽은 충북 청원군
문의면(文義面)에 접하며, 백제의 옹산성(甕山城)에 비정되어 백제가 웅진(熊津)에 도읍한 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성벽의 높이는 안쪽이 3.4m, 외벽이 7m이며 상부 너비는 3.7m이다.
성의 동·서·남쪽에 너비 4m의 성문터가 있으며, 길이 110cm, 너비 75cm, 높이 63cm인 직사각형의
우물터가 있고 그 아래에는 길이가 96cm인 수로(水路)가 있다. 또한 상봉(上峰)에는 봉수(烽燧)터로
보이는 대지(垈地)가 있고 남문터 밖에는 지름 12cm의 구멍이 뚫려 있는 문초석(門礎石)이 있다.
성터 안에서는 백제계의 기와·토기 조각이 많이 나왔으며 비교적 연대가 떨어지는 통일신라시대의
토기 조각, 고려·조선 시대의 자기 조각 등이 출토되어 백제 이후에도 수축하여 사용한 산성으로 추정된다.
대체로 성의 제도가 충실하여 대전·공주·부여 등 백제 북동 외곽을 지킨 봉수, 그리고 견두성(犬頭城)과
산대성(山垈城) 등의 두 보(堡)를 거느린 요충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