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서산점, 쩨쩨하고 인색
연간 매출 620억 원…지역상품 구매 7600만 원, 지역환원 5100만원
롯데마트 서산점이 연간 수백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반면 서산지역 상품 구매와 지역환원 사업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산시 예천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산점의 연간 매출은 620억 원에 이르고 있지만 지역상품을 구매한 것은 뜸부기와 함께 자란 쌀과 간척지쌀, 서산6쪽마늘 등 7600만 원에 불과하다.지역환원 사업에도 올해 5100만 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1억 1000만 원과 6000만 원보다도 각각 적은 액수다. 또 롯데마트가 서산시에 납부하는 시세는 법인세와 사업소득세, 재산세, 주민세 등 모두 2억 10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매년 수백 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에 비해 지역에 기여하는 것은 불과 3억 5000만 원도 안 되는 실정이다. 특히 지역환원 사업의 경우 시민들이 물건을 구매할 시 사용금액에 0.5%를 적립하는 것으로 대신할 뿐 시민들을 위한 별도의 환원사업은 전혀 실시하지 않고 있다. 적립금도 인근의 농협 하나로마트의 1.5%보다 적다. 여기에 하루 8시간 2-3교대로 근무하는 종사자 467명 중 정규직은 37명이며, 나머지 430명은 비정규직으로 운영되는 등 지역 고용시장에 대한 기여도도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역상품을 많이 팔아달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지만 매번 본사에서 일괄 구매로 분배하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듣고 있다”며 “대기업 이미지에 맞게 알아서 지역사회에 기여해 줬으면 하는데, 시에서도 강제성이 없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대량 구매 및 다점포 전략으로 전국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는 롯데마트의 경우 지역 특성이나 지역 기업의 경영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서영 서산시주유소협회장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롯데마트의 경우 지역과 적극적인 상생 협력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이에 대한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병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