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많으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항상 지켜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나님의 복된 날을 맞아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함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엿새 동안 우리의 삶속에 늘 넘어지고 쓰러지기 쉬운 저희들을 붙잡아 주시고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 가지고 주님께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복된 날을 기억하여 이 전에 나온 모든 발걸음마다 주님 기억하시고 복 내려 주옵소서.
하나님 생각해보면 세상을 자랑하며 살았던 우리의 부족한 입술로 주님의 아름다운 성호를 찬양 드리게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더욱이 자랑할 것 하나없는 우리를 자녀삼아 주시고 천국의 영원한 시민되게 하신 은혜는 만입이 있어도 감사드리기 부족할 뿐인데 우리는 그 은혜를 늘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물과 피를 흘리시며 죽으셨건만 우리는 예수님의 옷을 서로 가지려고 제비뽑는 로마 군인들처럼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비열하고 옹졸한 저희들입니다. 거룩한 주님 앞에 아직도 발에 신을 신고 있는 교만과 물질의 욕심에 물든 우리들의 더러운 발을 하나님 앞에 다 벗고 싶습니다. 조금도 더러운 모습들이 있다면 지금 이 시간 다 벗게 하시고 순결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갈 수 있는 모든 성도님들 다 되게 하나님 도와주옵소서.
이 파주를 품고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새 성전을 달라고 몸부림치던 저희들 앞에 홀연히 새 성전의 비전을 허락하신 하나님. 교회의 사정이나 교인들의 형편을 아시고 우리 교회에 맞는 주님의 전을 하나님이 준비하시고 허락하신 줄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홍해를 만났을 때 물길을 여시고 젖은 땅이 마른 땅이 되어 이스라엘 민족을 한사람도 낙오됨이 없이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교회에 임한 줄 믿습니다. 그 놀라운 광경이 저희들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목도하게 하시고 걱정과 두려움이 변하여 기도와 감사가 되게 하옵소서. 장막을 따라 이스라엘민족들이 광야를 이동한 것처럼 주님의 전이 옮겨질 때에 온 성도들이 순종하며 뒤를 따르길 이미 결단하고 있사오니 하나님 새 성전에 입당하는 그날까지 성도님들 가정이나 저희교회에 조금도 어려움 없도록 인도하시고 보호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우리교회가 세상의 손가락질 받는 대형교회로 키우고 싶은 마음보다는 이 땅에 용기를 잃은 수많은 작은 교회들에게 건강한 모습의 본이 되는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자신의 배를 불리는 교회보다는 이 지역을 섬기고 어려운 교회들을 도우며, 땅 끝까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발버둥치고 애써도 씻겨지지 않는 우리의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전에서 우리의 자녀들이 마음껏 신앙생활을 하며 비전을 펼칠 수 있는 그 날을 사모하게 하옵소서. 저희 교회 문을 활짝 열어놓겠습니다. 하나님 날마다 믿는 자들을 더하시는 축복을 저희교회에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 일을 위해 우리의 기도와 헌신이 필요하게 될 때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인 줄 믿습니다. 헌신할 때인 줄 믿습니다. 참 감사하게도 항존직들이 먼저 앞장서서 이 일을 위해 헌신의 본을 보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전을 짓기를 서원했듯이 새성전 건축을 위해 자신의 집을 기꺼이 내어 놓은 종도 있고, 이미 필요한 재정을 생각하여 많은 헌금을 하나님께 받치기로 작정한 종들도 있습니다. 주님 다 드리고도 부족한 마음을 가진 충성된 종들에게 하나님이 큰 축복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바라옵기는 이 거룩하고 복된 일에 온 성도들이 기쁨으로 동참하여 부족함이 없이 차고 넘쳤던 솔로몬 성전처럼 저희 교회도 차고 넘치게 하시되 하나님의 성전을 초라하고 빈약하지 않게 온 성도님들의 마음과 뜻을 모은 성전이 되도록 하나님 도우시고 축복하여 주옵소서.
금년 벌써 12월 마지막 달입니다. 이제 주님이 우리를 위해 자신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내려오신 성탄절이 다가오는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의미있고 보람된 성탄절이 되게 하시고 이 성전에서 마지막 맞는 성탄절을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게 보내게 하옵소서.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마음들마다 우리를 위해 다 내어준 주님의 마음을 담고 금년을 마무리하는 한해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귀한 말씀을 들고 단위에 서신 목사님 붙잡아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실 때 인간적인 모습은 십자가 뒤에 감추어 주시고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말씀으로 전해지게 하셔서 우리의 가슴마다 감동의 물결이 넘쳐나는 시간되게 하옵소서.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는다고 하셨는데 그동안 오래 참고 주님의 뜻을 기다려 온 알곡교회 성도님들에게 성령의 열매가 가득한 하루가 되길 원하고 바라오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오신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