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대허공장보살소문경 제7권
[악면이란 마군과 진언의 주문]
그러나 그 마군들 가운데 상수(上首)인 악면(惡面)이란 마군은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법이 아닌 것만을 좋아하여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무엇 때문에 이러한 보리의 마음을 내어야 하는 것인가?
우리들은 마땅히 갖가지 방편을 다하여 이 경전이 세간에 유포되지 못하게 땅에 묻어버려야 하리라.”
그 때에 세존께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너는 지금 저 마군의 말을 들었느냐?
이러한 마군의 권속들을 제어하고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진언(眞言)을 설하여 저 마군들로 하여금 꼼짝 못하게 해야 하느니라.
또 이 진언을 설함으로써 항하사 수의 마군들을 다 위없는 보리에 편히 머물게 해야 하리라.”
그 때에 허공장보살마하살이 곧 다음과 같은 진언의 주문을 외웠다.
다냐 타아말태 미말태사말제사혜다노산디노로다라 내 녜가다니 매달 유가뎨 가로나니 산니바댜 말디보다락사 달마녜 말 뎨달마락샤뎨 오구리니켸리 호로호로호로호로 다가리다타바니디시라노말디 악사 야녜 니셔 갈리 사바갈 셔 몯다디티 뎨달모압 나니싱가노아미아노두례아나디갈 마니예 니알 아니마라바가사 시유하디할 뎨안나례아사사달 살미샤 노아명아랴 우나가리싣뎨싣다바니목사 노구례니알 아니바라바니남달사 니마라발사 나아미션도자다바 노마하라아나샤가로 니 바나미나락마라 하마 사감바디모다바라 살나니바나아약사 갈 담바리달 남사타 비담사바 사댜 남달마바나가나마락사예살달마샤바알 하야사바 하
怛儞也二合 他阿靺𪘨 尾靺𪘨三靺鞮娑呬多奴散地怒嚕怛囉二合 嬭平聲呼 涅奴一反 伽怛儞平奴政反昧怛囉二合 庾羯鞮二合 迦嚕拏儞奴政反 刪泥婆底鞮以反也二合 靺底鞮以反 步多𡀩乞灑二合 達摩涅奴一反 物哩二合 鞮達摩落乞史鞮二合 烏駈理儞企里戶盧戶盧戶盧戶盧怛羯犂怛他嚩儞低始羅奴靺底丁二反 惡乞曬 二合 耶涅寧逸反 儞勢平聲羯犁二合 奢跛羯哩二合 勢平聲 沒馱地瑟恥二合 帝達牟入嚩二 合 羅儞僧伽奴哦迷阿努杜禮阿那底羯囉二合 摩抳曳儞蘖囉二合 呵尼麽囉跛乞灑二合 斯庾紇底二合 紇哩二合 鞮安拏黎阿奢娑怛𠼝二合 薩尾灑也二合 努哦銘阿哩也二合 虞拏迦𠼝悉第悉馱跛泥母乞灑二合 努句黎儞𦾨囉二合 呵抳跛囉嚩儞喃達哩灑二合 儞麽囉鉢哩灑二合 諾阿尾扇覩者怛嚩引二合 嚧摩訶囉惹諾捨羯嚧二合 泥平聲 嚩那泯捺𠸪二合 沒囉二合 訶摩二合 娑憨跛底母馱鉢囉二合 薩那泥嚩那哦藥乞灑二合 羯哩二合 擔跛哩怛囉二合 喃薩他二合 比擔娑嚩二合 娑丁也三合 喃達摩婆拏迦那摩𠸪乞灑二合 曳薩達摩寫跛哩蘖囉二合 訶耶娑嚩引二合 訶
허공장보살이 이 진언을 외우자 곧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으며, 앞서 신심이 없고 법을 좋아하지 않던 저 마군은 공중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소리를 들었다.
“그 어떠한 마왕이거나 마왕의 아들ㆍ딸이거나 또는 마왕의 백성으로서 이 밝은 진언을 듣고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지 않고 마군의 업을 버리지 않는 자가 있다면, 금강수(金剛手) 야차(藥叉)로 하여금 이글이글 타오르는 금강저(金剛杵)로써 그 정수리를 부수어 버리게 하리라.”
[5백의 마군들이 보리심을 내다]
그 때에 마군의 무리들은 두려움으로 온몸의 터럭이 곤두서서 다함께 허공을 올려다보았는데,
5백의 큰 금강수가 각각 그들의 머리 위로 다가와 금강저로써 정수리를 내리치려고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것을 보게 된 악마들은 놀랍고 두려운 나머지 한꺼번에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다.
세존께서 이 광경을 보시고 빙그레 웃으시자, 때마침 구수(具壽) 아난다(阿難陀)가 지심으로 합장하고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께서 빙그레 웃으신 것은 어떤 연유가 있을 것입니다. 원컨대 저희들을 위하여 해설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이 5백의 마군들이 놀람과 두려움으로 보리의 마음을 내는 것을 너는 보았느냐?”
“그렇습니다. 제가 직접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이들은 마왕 파순이 앞으로 성불할 때에 그 세계에 같이 머물게 될 권속들로서 그들의 명칭은 각각 다르니라.”
아난다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느 시기에 이 마왕이 위없는 보리를 성취할 것이며, 과연 위없는 보리를 성취한다면 그의 명호는 무엇이고 또 그 세계의 명칭은 무엇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마왕 파순은 미래세에서도 십천의 부처님들께 마군의 일을 되풀이 하다가, 그 부처님들로부터 금강장최괴번뇌(金剛場摧壞煩腦)라는 법문과 비밀심심궤칙위의공덕(秘密甚深軌則威儀功德)이라는 계율바라밀을 듣고서 부지런히 방편을 행할 것이니라.
최후에는 무변무구당(無邊無垢幢)여래의 세계에 태어날 것이지만 그 여래의 처소에서도 역시 마군의 일을 저지르다가, 선근이 성숙되어서 비로소 결정의 마음을 얻고 일체의 부처님 법의 광명을 얻어서 보리의 마음을 낼 것이니라.
그러한 뒤에도 다시 한량없는 아승기겁에 걸쳐 무수한 부처님께 공경히 공양하되, 그 부처님들의 법에 따라 출가 수도하여 바른 법을 옹호해 지니고 한량없는 유정들을 교화하여 성취시킬 것이니라.
또한 다시 4만 아승기의 겁을 거쳐 수행을 거듭함으로 말미암아 끝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게 되리니, 그의 명호는 묘주득법광(妙住得法光) 여래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고, 그 세계의 명칭은 청정안립(請淨安立)이며, 그 겁의 명칭은 청정(淸淨)이라 하리라.
다시 아난다여, 그 청정안립세계는 국토가 풍성하고 백성들이 쾌락함은 물론 모든 안락한 도구를 다루는 것이 마치 도사다천(覩史多天:도솔천)의 천궁과 같을 것이므로, 그 국토의 보살들도 다 그러한 도구를 다루게 되리라.
또 저 묘주득법광여래는 40여 겁의 수명을 누리고 64구지의 성문 대중과 1만 2천의 큰 보살들을 거느리게 되리라.
그리고 아난다여, 이 모든 마군과 마왕의 아들ㆍ딸과 마왕의 백성들까지도 다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보리의 마음을 내어 저 청정한 세계에 태어날 것이니, 그 때에 묘주득법광여래는 그들의 깊은 마음을 알고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기별[記]을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