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식론 제3권
2.7. 제8식의 두 가지 단계, 유루위ㆍ무루위
그런데 제8식에 전체적으로 두 가지 단계가 있다.
하나는 유루위이니, 무기성에 포함되고, 오직 촉 등 다섯 가지 법과 상응한다.
다만 앞에서 말한 집수(執受:신체ㆍ종자)ㆍ기세간의 대상을 반연한다.
다른 하나는 무루위이니, 오직 5식 선(善)의 성품이다.
스물한 가지 심소와 상응하니, 변행심소와 별경심소의 각각 다섯 가지와 선심소 열한 가지이다.
(무루위에서 변행심소는) 모든 심왕과 항상 상응하기 때문이다.
욕(欲)심소는 관찰되는 대상을 깨닫는 것을 항상 좋아하기 때문이다.
승해(勝解)심소는 관찰되는 대상을 항상 분명히 지니기 때문이다.
염(念)심소는 이전에 받아들인 대상을 항상 분명히 기억하기 때문이다.
정(定)심소의 경우는, 세존께서 선정의 마음이 아닌 경우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혜(慧)심소는 모든 법에 대해서 항상 결택하기 때문이다.
매우 청정한 신(信)심소 등과 항상 상응하기 때문이고93) 염오가 없기 때문이며94) 산만함과 동요함이 없기 때문이다.95)
이것(무루위의 제8식)은 또한 오직 사수(捨受)와 상응한다.
자연히 언제나 평등하게 전전하기 때문이다. 모든 법을 인식대상으로 삼는다.
대원경지는 두루 모든 법을 반연하기 때문이다.
93)
무루위(無漏位)의 제8식이 선심소(善心所)와 상응하는 까닭을 밝힌다.
94)
근본번뇌심소와 수번뇌심소가 없는 까닭을 밝힌다.
95)
부정심소(不定心所)가 없는 까닭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