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백광현 뒷이야기 29 - 고주만을 죽게 만든 파상풍
결국 고주만은 파상풍으로 사망하고 만다. 꺼이꺼이...
현종 : 이보게, 자네 뭔가가 이상하네.
그 이마의 땀이며 그 안색이...
고주만 : 이것은 파상풍일 것이옵니다, 전하.
현종 : 뭐라?
고주만 : 이 불충한 소신은
지금 파상풍으로 죽어가고 있사옵니다.
고주만이 사망하면서 이제 <마의>는 새로운 국면으로 스토리가 전개될 것이다.
파상풍이란 병이 도대체 뭘까?
동의보감에도 파상풍이란 병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
현대 병명과 한의학 병명이 일치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 파상풍은 현대 병명과 한의학 병명이 정확히 일치한다.
파상풍이란 파상풍균이 상처 부위에 침입하여 생기는 신경계의 병이다.
근육강직, 근육마비,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생기며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다.
사망율이 성인은 35%, 신생아는 75%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파상풍이 생기면 목과 허리가 뒤로 젖혀져 몸이 마치 화살처럼 휘어지는
각궁반장(角弓反張)의 증세가 생겨난다.

사진 출처 : http://latro.egloos.com/v/4418730

사진 출처 : http://www.herebeanswers.com/2011/05/what-is-tetanus-what-causes-it.html
동의보감에서는 파상풍에 대해 뭐라고 설명하고 있을까?
"파상풍(破傷風)은 처음 피부에 상처가 생겼을 때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 탓으로
풍사(風邪, 병을 일으키는 기운)가 허한 틈을 타서 침입하여 나쁜 증으로 변하였거나
혹은 상처가 오래도록 아물지 않아서 풍사(風邪)가 깊이 들어가면 생기게 된다."
"그 증상은 추웠다 열이 났다 하고 심하면 이를 악물고 눈이 비뚤어지며
몸이 뻣뻣해지면서 뒤로 젖혀진다."
그럼 파상풍의 병에 어떤 약을 쓰라고 했을까?
"상처가 붓기 시작할 때에 흰 딱지가 일어나고 오한이 나며 열이 나면
빨리 옥진산(방풍, 천남성)을 붙여야 한다.
상처가 머리나 얼굴에 생겼을 때에는 빨리 수조고에 웅황을 섞어서 붙여야 하는데
부은 상처가 내릴 때까지 붙인다.
만일 허리가 뒤로 젖혀지고 팔다리가 뻣뻣하며 이를 악물고 온몸이 차면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때에는 빨리 왕지네(오공)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잇몸에 문질러 주면 거품침을 토하면서 곧 깨어난다.
파상풍으로 입이 비뚤어지고 이를 악물며 팔다리와 몸이 뒤로 젖혀지면서
곧 죽을 것 같은 데는 전갈산이나 대오공산을 쓴다."
파상풍을 일으키는 강한 병의 독기를 물리칠 수 있는 웅황, 지네, 전갈과 같은
약재를 쓰거나 혹은 신경계의 증세를 다스리는 방풍, 천남성과 같은 약을 쓰는 것이다.
뒷이야기의 뒷이야기>
오늘은 1월 1일 새해의 첫날이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작가팀에게서 질문 폭탄을 받았다.
잠시 방송국에 다녀온 시간을 빼고는 하루종일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좀 전에 막 자문 파일을 넘겨줬다. 헉헉...
음... 그런데 말이야...... 음......
암튼 고난이 있는 만큼 광현이는 더욱 초강력 울트라 캡숑 레벨업이 되겠지?
연기하느라 고생할 조배우 화이팅! 대상 수상도 축하혀유~
(30번째 이야기 곧 이어짐)

드라마 <마의> 주인공은 실존인물 백광현이다.
그의 행적을 찾고자 조선의 기록을 다 뒤졌다.
그의 감동 깊은 일생을 함께 나누고자 책을 썼다.
《조선 최고의 외과의사 백광현뎐》
책 읽어주는 라디오
<소설마당판>에서 백광현뎐 낭독 中
http://home.ebs.co.kr/madang/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