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겨울만큼 복장이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계절도 없을 듯. 옷을 따뜻하게 입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두껍게 입거나 꽉 죄게 입으면 되레 지장이 생겨 중풍 심근경색 등이 오기 쉽습니다. 겨울엔 모자 신발 넥타이도 ‘건강 착용법’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한 복장 연출법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중풍 예방에 확실한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 30, 40대 중풍환자가 늘고 있으므로 늘 피로하고 뒷목이 뻐근한 사람은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노인은 모자를 쓸 때 귀를 덮으면 곤란합니다. 청력이 약하기 때문에 주위 소리를 못 듣고 길을 가다 사고가 나기 쉽습니다.
겨울은 공기가 차고 건조해 건조성피부염 주부습진 아토피피부병 등 피부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까칠까칠한 옷보다는 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예방에 도움. ‘쫄바지’나 꽉 조이는 팬티스타킹을 입을 때 남성은 정자 수가 줄어들고 여성은 음부에 염증이 생긴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들은 너무 두꺼운 옷을 입으면 땀이 많이 나 ‘탈수(脫水)증’이 올 수 있으므로 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만 입힙니다.
땀에 젖은 옷을 계속 입고 다니면 체온이 떨어져 쓰러지는 ‘저온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노인이 팔을 흔들기에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두꺼운 외투를 입고 외출하면 넘어져 뼈를 부러뜨리기 십상. 바지는 스키복이나 누비옷 등 푹신한 것을 입도록 권합니다. 혈압이 높다고 여겨지면 오전5∼10시에 특히 조심. 심근경색 중풍 등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많으므로 외출을 삼가고 꼭 나가야 할 경우 겉옷 안에 따뜻한 내의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노인은 신발이 헐거우면 발목을 삐어 발목뼈가 부러질 위험이 큽니다. 앵클부츠와 같이 발목을 덮는 신발을 사 드립니다. 당뇨병 환자는 동상이 걸리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신발은 두켤레를 준비해 번갈아 신고 면 소재의 두꺼운 양말을 습기가 찰 때마다 갈아 신어야 합니다.
넥타이를 너무 꽉 매면 경동맥(頸動脈)이 압박돼 중풍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손가락 한 개 정도는 들어갈 정도로 매고 될 수 있는 한 와이셔츠 맨 윗 단추는 풀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또 허리띠를 너무 조이면 배의 압력이 높아져 혈압이 올라가고 천식 폐질환을 악화시킬 위험이 큽니다.
▶ 알레르기 환자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기본. 특히 비염 환자는 털이 많이 날리는 앙골라 소재의 옷을 피합니다.
▶ 당뇨병 환자 꽉 조이는 스타킹이나 속옷, 바지 등을 피하고 가급적 헐렁한 옷을 입습니다. 족부괴사를 예방하기 위해 하이힐, 조이는 신발을 피하고 하루 두 번 이상 양말을 갈아 신습니다.
▶ 거동이 불편한 노인 낙상에 대비해 너무 두꺼운 옷을 입지 말고 누비옷처럼 부드럽고 푹신한 옷을 입습니다.
▶ 정전기가 많이 나는 사람 천연섬유나 순면 소재의 옷을 입습니다. 정전기 방지 처리 표시가 돼 있는 옷이나 구두를 선택하거나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이용합니다. 치마나 바지가 몸에 달라붙거나 말려 올라가 곤란을 겪곤 하는 사람은 옷을 입기 전에 다리에 로션을 바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