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강화나들길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회원 누구나 걷기(번개포함)공지 가을과 영화, '일 포스티노'
미감 추천 0 조회 558 10.12.05 23:40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10.12.06 09:28

    첫댓글 일 포스티노.. 어떤 영화나 보고나면 남는 여운이 있지만 지난 토요일에 만난 우체부 마리오와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의 인연.. 그안에서 싹트는 삶이 엮어내는 우정은 가슴속에서 뜨끈한 무언가가 끓어 올랐습니다.
    우리 모두는 시인이다.. 우리의 삶은 시다.. 동감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그 시적 표현을 그럴싸하게 그려내는 재주가 없음을 통탄합니다..^^
    다시 한번 미감님의 글과 사진을 통해 행복했던 꾼방에서의 영화... 일 포스티노.. 떠올려봅니다.감사~~^^

  • 10.12.06 09:42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일 포스티노..꼭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 10.12.06 10:11

    토요일밤 마다의 울길벗님들과의 작은 영화축제........^^
    빵빵타고 달려가는 순간부터 행복임을~~~~~~^^

  • 10.12.07 02:42

    미감님 집 앞에 서 있는 참나무... 도토리도 많이 매달고, 잎도 수없이 틔우는 나무(상수리나무)를 그려보자니
    이런 시가 생각나요.


    철분을
    많이 함유해 벼락을 잘 맞는다는
    상수리나무

    빽빽한 나무들 사이 숨어 있어도
    벼락을 부르는 천성을 감출 수 없어,
    헝클어진 머리로 비를 부르며
    뿌리째 타들어가는데

    오늘도 그 나무, 폭우 속에서
    하릴없이 사랑를 부르네

    세상에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절멸하는 것들이 있어,
    하필이면 그런 곡절을 달고 태어났을까
    천성을 탓할까 봐
    上帝를 탓할까 봐

    상수리나무 그 나무
    그 맑은 날들
    제 몸에 쌓은 사랑이
    毒이 되는 것을 알았을까
    그래서 침묵했을까

  • 10.12.07 02:48

    어느 벼락에 맞아 죽을까
    무엇을 몸 속에
    쌓고 살길래 나는
    상수리나무 한 그루 남지 않은
    이 숲에 끌려와 서 있네


    - 류외향 詩 '사랑' 전문


    사연이 이러하니('세상에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절멸하는 것들이 있'다는)' 미감님, 집앞의 참나무를 베는 일은 오래 두고 생각해 볼 일이라는 생각이 불현 드는군요. 강화도 시인 함 시인도 아마 같은 생각일?

  • 10.12.07 11:03

    나무가 먼저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가지신 미감님.
    오래도록 그 나무 보면서 지내실걸 같습니다

    흰구름님 시 참 좋습니다
    상수리 나무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그날은 수줍고 어눌한 마리오의 조곤조곤한 말투가 어찌나 당당해 보이는지요
    시와 한층 더 친숙한 날이 되었지요

    우리 모두 당할 수 없는 마리오 앞에 선 네루다의 모습이 참 정겨웠습니다

    그 날은 교수님과 시인님이 계셔서 마음까지 풍성한 날이었습니다~~

  • 10.12.07 15:57

    영화와 시, 그리운 벗들이 있어 행복한 천국, 바로 시네마 천국이더군요

    아바타 같은 SF 대작은 3D스태디움 에서 봐야 되겠지만
    '일포스티노' 같이 마음을 울리는 긴 여운이 있는 영화는
    꾼방같이 소박한 공간에서 감상하는것이 더 운치가 있더군요.

    모든 것이 어우러져 행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강화나들길 브라보~. 시네마 천국 브라보~

최신목록